저녁식사 하던 와중 옆테이블 태국인 무리들이 말을 걸어왔다.
태국에서는 하도 길위에서 말을 거는 상황이 익숙한터라 무슨말 하는지 한번 들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힘을 빼고 대화하니 그들또한 긴장없이 나를 대하더라.
케이팝을 사랑하며 여기 시골에서 한국인을 만난것을 굉장히 반갑다고 속사포마냥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 지식들을 내 귀에 넣는데, ‘ 그렇구나~ ‘ 하고 심드렁하게 얘기를 듣고는 태도와 기분을 유지하며 들뜨는거 없이, 그저 말을 경청하고 그때그때 내가 하고픈 행동과 말을 했다.
그랬더니 가장 친화력이 좋아보이는 한 학생이, 내가 본인이 만났던 여느 한국인들과 다르다고. 방콕에서 만난 한국인들은 굉장히 어려웠거나 태국사람들을 마치 다른 세계의 사람들로 갈라 대하는거 같아 친해지기 어려웠다며 나와의 대화를 좋아라 하는데 나는 ‘ 엥? ’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크게 관심있지 않았던터라 태도를 유지하는게 쉬웠고 진심을 다해 집중하거나 순간에 최선을 다하지도 않았다. 그냥 그때그때 솔직한 반응으로 그들을 대했을뿐. 도대체 내 어느 면에서 긍정적인 평을하고 내가 이야길 잘들어준다는 사람으로 보았는지 이해가 잘 가지않던 상황이었다.
그때가 생각난다. 크리스마스때 와인바에서 활기차고 나와는 다른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종업원이 나와 비슷하다고 했던 y.
아직도 나는 그 아이가 무엇을보고 그 사람과 나의 공통점을 찾았는지 모르겠고 아직도 나는 내 모습의 1할도 모르는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