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

2025.07.07 | 조회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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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치료기

No room

뭐든 함께하는게 익숙해졌는지 혼자 익숙치 않은 행동을 하는데 어느정도 마음의 다짐이 필요했다.

커다란 백팩킹용 주황배낭을 메고 도로를 미끄러져가 오토바이로 여기저기 쏘아 돌아다닌다. 풀숲이 우거지거나 사람들의 발이 닿지 않을만한 장소다 라고 생각하는곳들이 보이면 여지없이 클러치를 당겨 오토바이 머리를 비집어 넣는다.

오토바이는 속도에서의 쾌감보다는 살아있다는 안정감이 크기에 마음이 이리저리 튈때 오히려 차분하게 해주고 침침한 눈으로 더듬더듬 목적지에 도착할땐 그제서야 온몸에 긴장이 풀리며 비오듯 오는 땀이 멈춰 안보이던것들이 보인다.

시도때도 없이 떠오르는 생각들 때문에 떠나왔다. 나때문에 힘들어 아무것도 못하고 소파에 앉아있던 모습과, 어두운 부평 저녁에 홀로 거리를 거닐었다는 메세지가 떠오를땐 나때문이란 생각에 내 귀를 막곤 머리를 어딘가에 박아 얼굴을 짓뭉개는 상상을 계속한다. 내 욕심으로 힘들어했던 그 아이를 이해하니 더이상 잡아선 안되겠다 라는 생각에 물리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멀어지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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