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노선
나는 관계에서 내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는, 상식선에서 이것만큼은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 행동이다 싶으면, 피가 식어버리고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 감정이 검정색으로 변해버린다.
이번에 내가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상황이 생기자 여느때처럼 머리가 식고, 냉정해졌다. 혹시나 놓치는게 있나 싶어서 재차 확인을 했지만 유일하고 예민한 내 역린을 건드린걸 확인한 꼴이었다. 나는 정말 선택지가 그거밖에 없는지, 충분히 다양한 선택을 할수잇는 현명한 사람이 왜 나를 걱정시키는 행동을 고집 하는건지, 본인을 탓하는게 아니라 주변인(특히 술을먹은 제3자)을 경계하는걸 왜 모르는지, 나는 이것을 당당하게 말할수 없는 권리가 없다는것, 이 모든것들에 대해서 이해를 할려고 노력했지만 아닌건 아닌거다.
나에겐 99개의 이해와 하나의 마지노선을 가지고있다. 과거의 안좋은 기억으로 마지노선은 너무나도 명확하고 굳게 그어져있으며 그것만큼은 이해를 하고싶지도, 하려고 노력을 하고싶지 않다. 억압이 싫어 연애가 싫다는 말은 오늘 내게는 관계속에서 책임은 싫고 즐거움만을 추구한다 라는 위험하고 무책임성인 말로 느껴지는 하루다. 정말 기분나쁜 기억이 떠오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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