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12일차
옮긴 숙소가 매우 맘에 든다. 시끄러운 도심을 벗어나 적당히 구석지고 있을건 다있는 깡촌 풀빌라 숙소다.
전숙소는 긴 이동동선이나, 유혹거리가 너무많아 시간을 자주 허비했다면, 여기서는 틀어박혀 글쓰는 시간으로만 채워내기에 안성맞춤이라 흡족하다. 정말 글쟁이가 다됐나 싶다.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운 장소로왔고, 시내를 가려면 30분이상 택시를 타야한다. 의식주 모든게 해결이 가능하고 최대한 숙소에서 웅크리며 바늘의 끝만을 바라보며 다른것들은 내버리고 하나의 목표점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하고, 글을쓰고. 밥을먹고 글을쓰다 문장이 피어나지 않으면 초록잔디에 눕거나 수영장에서 시끄러운 머리를 정리할거다. 그러다 해가 뉘엇뉘엇 떨어진다면 항상 색이 다른 구름을 구경하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또 운동을 하겠지.
절제와 단절, 그리고 날카로움만 남겼다.
+2
나에게 사랑이란것이 뭔지 곰곰히 생각해본날.
그 아이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 정점에 항상 미치지못해 미안하고 찝찝함을 가지고 살아가는것.
특정 시간만되면 연락이왔을까 몇번이고 핸드폰을 뒤집고 또 뒤집는것.
혼자하는 여행에서 오는 자유로움 보다 같이 있어주지 못해 죄책감으로 함께 왔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가득한것.
작은일로 서운해하던 그 아이를 따라 나 또한 서운함이 많아지고 투정이 많아지는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