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날 있지 않은가. 입밖으로 아무말도 내뱉고 싶지 않은날. 대화를 안해도 이상할것 없고 침묵속에서 하루를 영위하고 싶은 그런날.
내뱉는게 없으니 마른한숨을 몇번 쉬며 답답한 마음을 보듬는날.
그 아이의 말대로 각자의 시간을 잘 보내기로 했지만, 마지막 문자들을 보고 마음이 불편해 종일 걱정하고 문자들을 몇번이고 읽으며 꽉 조이는 가슴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날.
y와 크게 싸워도, 내가 감정이 상해도 뒤도는순간 항상 그 아이의 상태와 기분을 걱정한다. 여린 마음을 가지고 상처를 너무나도 쉽게 받는 아이. 순수해서 아픔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아이니까.
표정은 어떨지, 밥은 잘먹고 다니는지, 마른 하늘과 감정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가슴은 어떤지, 모든게 궁금하고 걱정되어 내 하루가 건조했다.
마른 논밭이 시간이 지나어 무수히 많은 주름과 크랙이 생기는것마냥 일상에 검은 줄이 마구마구 그여진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