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넥서스알파랩입니다.

오늘은 "공짜"라는 단어의 부고를 전해드립니다.
AI 가격을 부수던 회사가 요금을 올리겠다고 선언했고, 4배를 부른 회사는 이틀 만에 매진됐고, 무료로 뿌리던 회사는 수익을 걷는 조항을 검토 중입니다. 전부 지난 3주 사이, 전부 중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번 주 메뉴입니다.
🔥 가격 파괴자가 항복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 4배를 불렀는데 품절됐습니다 🌶️ 무료 AI에 청구서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 그리고 이 모든 게 오픈AI를 살리고 있습니다
1. 🔥 가격 파괴자의 항복 — 딥시크 "대폭 인상"
📊 [Fact & Logic] ▸ 8월 6일(한국시간), 딥시크가 개발자 플랫폼 공식 공지에 게시: 조만간 API 가격 전반 인상, "인상 폭이 클 것", 이용 계획을 미리 세워달라 ▸ 인상률·시행일 미공개 ▸ 신형 V4-플래시 출시 일주일 만에 나온 발표 ▸ 골드만삭스 판독: 수요는 강하고 컴퓨팅은 부족하다는 증거. 초기 과당 경쟁에서 합리적 가격 체계로 이동 중 ▸ 알리바바·텐센트는 이미 인상 흐름 진입 — 텐센트클라우드 2회, 즈푸AI 3회 인상
💡 [Insight] 작년에 이 회사가 등장했을 때 시장의 공포는 "AI는 결국 공짜가 된다"였습니다. 엔비디아가 하루에 수백조 원을 잃은 날이었죠. 그 공포의 진원지가 스스로 값을 올립니다. 가격 전쟁은 승자가 항복할 때가 아니라, 시작한 쪽이 항복할 때 끝납니다.
2. 🥵 4배를 불렀는데 품절 — 문샷 키미 K3
📊 [Fact & Logic] ▸ 문샷AI, 신형 키미 K3 출력 단가를 직전 세대 대비 3.75배 인상 (100만 토큰당 4달러 → 15달러) ▸ 인상에도 48시간 내 자국 구독 매진, GPU 용량 한계로 신규 가입 중단 ▸ 연간반복매출 2개월 만에 2억 → 3억 달러 (약 4,260억 원, 1,422원 기준) ▸ 딥시크 V4-플래시는 미국 개발자 플랫폼 올라마에서 토큰 사용량 기준 역대 최고 속도 성장
💡 [Insight] AI 산업에서 수요가 없어 망한 회사는 많았습니다. 물건이 없어서 못 판 건 처음입니다. 지능이 무한 복제되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재고 있는 상품이 된 순간이고, 재고 있는 상품에는 가격 결정력이 생깁니다.
3. 🌶️ 무료에 붙은 청구서 — 알리바바의 검토
📊 [Fact & Logic] ▸ 로이터(8/7, 소식통 2인): 알리바바, 차기 큐원 오픈웨이트 모델에 수익 배분 조건 검토. 대규모 상용 이용 기업은 별도 상업 계약 필요. 배분율 미확정 ▸ 현행 Qwen3는 아파치 2.0 — 조건 없는 무료. 같은 회사가 다음 세대에 조건을 답니다 ▸ 선례는 이미 시행 중: 문샷 키미 K3 라이선스 — 연 매출 2,000만 달러(약 284억 원) 초과 시 별도 계약, 소식통 기준 배분 요구 최대 30% ▸ 홍콩 상장사 중소국제(00354.HK), 문샷과 토큰 수익 배분 계약 공시 → 장중 최대 38% 급등 ▸ 미국 디지털오션(DOCN)도 문샷과 상업 계약 확인 (조건 비공개)
💡 [Insight] 계산서를 받은 회사 주가가 뛰었습니다. 시장이 그 계약을 비용이 아니라 장사할 자격으로 읽었다는 뜻입니다. 무료로 뿌려 전 세계가 자기 모델 위에 사업을 짓게 한 다음, 건물이 올라간 뒤에 땅 주인이 나타나 임대료를 부릅니다. 나갈 거면 나가라, 건물은 두고.
우버가 보조금으로 시장을 잠근 뒤 요금을 바꾼 그 순서 그대로입니다. 다만 우버는 10년 걸렸고, 중국 AI는 2년 만에 회수 국면에 들어왔습니다.
4. 💀 그런데 왜 미국이 웃는가
📊 [Fact & Logic] ▸ 오픈AI·앤트로픽의 조달 자금은 현재 매출이 아닌 미래 매출 기반 밸류에이션 ▸ 그 미래 매출의 최대 리스크 = 유사 성능 중국 모델의 무료·초저가 공세 ▸ 딥시크 V4는 화웨이 어센드 칩 기반 설계, V4-플래시 훈련 일부에 화웨이 칩 사용 (화웨이 공식). 자체 추론 칩도 개발 중 (로이터, 7/7)
💡 [Insight] 여기가 이번 주의 급소입니다. 중국은 미국 칩이 없어서 올리는 게 아닙니다. 화웨이 칩으로 갈아탔고 자체 칩까지 만드는데, 그걸 총동원해도 수요를 못 따라가서 올립니다. 수요가 공급망 전체를 이겼습니다.
바닥이 올라오면 천장도 올라갑니다. 미국 AI의 비싼 가격은 바가지에서 시세가 됩니다. 미래 매출 계산서의 최대 구멍을 경쟁자가 메워주고 있는 셈이죠.
다만 미국이 얻은 건 시간이지 승리가 아닙니다. 중국이 값을 받는다는 건 그 돈으로 다음 모델을 만든다는 뜻입니다. 적자로 쫓아오던 상대가 이제 흑자로, 자기 칩을 들고 쫓아옵니다. (넥서스알파랩 해석)
🔻 오늘의 단면
▸ 겉면: 딥시크가 가격을 올린다 ▸ 단면: 자국 칩까지 총동원해도 수요를 못 따라간다. 공짜는 손해가 아니라 투자였고, 회수가 시작됐다 ▸ 한 줄: 공짜는 가격이 아니라 단계였습니다
🧷 여백 메모
- 다음 주 알리바바가 차기 모델 사용 조건 문서를 공개합니다. 매출 기준 숫자가 박히는지가 이 리포트 전체의 판정 지점입니다. 박히면 중국 진영 회수 전환 확정.
- 문샷 9월 말 홍콩 IPO 신청 목표, 딥시크도 첫 외부 투자 유치 완료 후 2차 착수 — 상장 앞두고 "돈 법니다" 증명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도 인상의 배경입니다 (취재 맥락, 회사 공식 사유 아님).
- 조건 없는 무료로 남은 대형 모델: 딥시크 V4-플래시(MIT), 샤오미 XR-1(아파치 2.0). 이 명단이 줄어드는 속도가 공짜 시대의 남은 수명입니다.
- 미국산 대안 축도 태동 중 — 미라 무라티의 싱킹머신랩이 첫 오픈소스 모델 공개. 중국이 값을 매길수록 이 자리가 커집니다.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구조를 보면 돈이 보입니다. 넥서스알파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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