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목표는 서비스 컨셉을 구체화하는 것이었어요. 컨셉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서비스의 계획을 작성해봤어요. 불변의 계획은 아니지만 숲을 보고 움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만들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누굴위한 것이고 어떤 것들이 중요한지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오늘은 어떻게 계획을 세웠고 GPTs는 어떻게 수정하였는지 공유드릴게요!
계획은 애자일의 적?
애자일 방법론은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면서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법론이고 많은 스타트업들이 애자일을 추구해요. 애자일 선언중에 "계획에 따르기보다는 변화에 대응하기를"이라는 문구가 있어요. 이 문구를 보면 애자일 방법론은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애자일 방법론은 계획을 세우고 이 계획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요.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에서는 빠르게 실험하고 결과를 보는 것을 권장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책이기도해서 이 책을 읽고서 최대한 짧은 템포로 여러가지 시도를 했어요. 하지만 너무 단기적으로 생각하다보니 문제를 파고드는 깊이가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이번에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험결과에 따라 계획을 관리하는 것을 시도해보고 싶어요. 특히 혼자서라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 완성에도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어요!
린 캔버스: 빠르게 비즈니스 계획을 스케치하기
린 캔버스의 목적은 복잡하고 긴 비즈니스 계획서를 작성하는 대신, 신속하게 핵심 사항을 정리하고 테스트하여 사업 아이디어의 실행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에요. 다음과 같은 항목을 작성해요.
문제, 해결책, 고객 세그먼트, 고객가치제안, 채널, 수익원, 비용구조, 주요지표, 경쟁우위의 항목을 작성할 수 있어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문제, 해결책, 고객세그먼트에 대해서 작성해볼게요.
문제(Problems): 시장에서 해결이 필요한 주요 문제들을 식별합니다.
- 영어쓰기의 경우 첨삭이 필요한데 비용이 비싸고 접근성이 떨어진다.
- 현대 직장인들은 이미 너무 바빠서 영어공부하는데 매일 2시간을 사용하기 어렵다.
- 직장인은 돌발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공부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
해결책(Solution): 각각의 주요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합니다.
-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가이드라인에 맞게 쓰기 첨삭을 자동화하여 제공한다.
- 2시간짜리 공부 코스가 아니라 30분 이내 단위의 공부분량을 제공한다.
- 일주일, 이주일 단위내에서 유동적으로 계획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한다.
고객 세그먼트(Customer Segments): 이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 주요 고객 그룹을 정의합니다.
- 20대 ~ 30대 직장인이며 이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영어 자격증에 대한 수요가 있다. 하지만 직장생활로 바쁘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시간을 내기에는 부담스럽다.
실제로 작성해보니 1시간 정도면 간단하게 린 캔버스를 작성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린 캔버스의 내용은 불변이 아니라 새롭게 알게되는 사실이나 변화에 맞추어 수정할 예정이에요.
린 캔버스를 작성하면서 쓰기 문제가 다른 영역의 문제보다 적합할 것이라고 정리했어요. 왜냐하면 시중에 이렇다할 첨삭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었고 상대적으로 인공지능 개발자였던 경력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고민되는 부분은 여전히 존재해요. 영어쓰기 첨삭이 번거로운 문제와 현대 직장인이 바빠서 영어공부에 매일 2시간을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를 함께 작업하는게 좋을까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이 부분은 페르소나 상상하기에서 더 이야기 해볼게요.
페르소나 상상해보기
고객의 페르소나는 우선 저로 정했어요. 비교적 내성적이고 바쁜 편이며 조금은 정돈되지 않은 캐릭터를 설정했어요. 만약 이와 유사한 페르소나를 가진 고객을 많다면 '영어쓰기 첨삭이 번거로운 문제'와 '현대 직장인이 바빠서 영어공부에 매일 2시간을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의 해결책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사용자 관점에서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함께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에요.
하지만 이런 페르소나를 가진 사용자를 고집하기보다는 다른 종류의 페르소나를 가진 사용자를 발견하게 되면 변경할 계획이에요. 예를 들어, 영어첨삭만 빠르게 원하는 고객이 많을 경우 영어첨삭만 할 수 있도록 변경할 수도 있어요.
플로우 차트 그리기
플로우 차트를 그려봤어요. IELTS General Training의 Writing은 Task1, 2로 나누어져 있어요. Task1은 편지를 작성하는 문제이고 Task2는 관점, 논쟁, 문제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하는 문제에요.
플로우는 아래와 같이 진행되요. 플로우 설계는 GPTs의 프롬프트를 수정할때 참고하는 로직이에요.
1. GPTs가 문제를 제시해요. Task1, Task2에 맞는 문제를 제시해요.
2. 사용자는 답안을 입력해요.
3. GPTs는 사용자의 답안을 채점해요.
4. GPTs는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사용자 답변을 첨삭해줘요.
5. GPTs는 답변에 나온 단어나 문장중에 외울만한 것들을 정리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장을 구성하도록 문제를 제시해요.
GPTs: Daily IELTS
- 대화예시
- Daily IELTS 사용하러가기
변경사항은 다음과 같아요.
- 이전에 GPTs는 읽기문제와 쓰기문제를 모두 제공했다면 현재버전은 쓰기문제에 집중해서 제공하고 있어요.
- 이전에는 사용자의 자유도가 높았다면 현재는 위의 플로우 차트처럼 사전에 설계된 단계별로 학습을 진행할 수 있어요.
- Task1과 Task2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가이드라인을 추가하여 보다 정확한 IELTS 문제와 첨삭을 제공해요.
이런 것들을 배웠어요.
무계획이 애자일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어요.
이전에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현재가진 정보로 세운 계획은 곧 틀릴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것은 계획은 세우지 않아야하는 이유가 아니라 계획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수정해야하는 이유라는 생각이 들어요. 계획을 세우게 되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설과 현재 관측되고 있는 정보의 차이를 알 수 있고 이를 좁혀나갈 수 있어요. 만약 무계획이라면 방향성을 수정해나가기에 무리가 있을 것 같아요.
간소화된 기획 도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린 캔버스, 페르소나, 플로우차트 등 Figma에서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하고 이런 것들을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각 파트마다 1시간정도면 작성할 수 있었어요. 물론 이것들은 완성된 것이 아니고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해요!
[협찬] AI 시대에 살아남는 UXUI 디자이너 본질 강화 피그마 강의
최근에 오프라인행사에서 UXUI 디자이너 출신의 PO님인 하기로님을 알게되었어요. 이 분은 스타트업 초기 맴버로 시리즈B까지 창업맴버로는 시드투자까지 성공시킨 이력이 있어요. 제가 디자인과 기획에 관심있다고 하시니 강의를 협찬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
강의를 들으면서 좋았던 점은 단순히 컴포넌트의 사용법을 배우는 것보다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숲을 보고 MVP 제작에 특화된 디자인과 기획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단순히 Figma 사용법이 아니라 시리즈B, 시드투자까지 만든 MVP 기획과 디자인을 배우고 싶은 분은 하기로님의 브런치 글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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