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를 시작하며

<책의 속사정>이 나오기까지의 고민들

2026.04.19 | 조회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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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르웨이숲 출판사 대표 김정희입니다. 

첫 번째 편지를 씁니다. 

먼저 이 편지를 읽겠다고 마음 먹어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 :>

<책의 속사정>이라는 뉴스레터를 시작하며, 이 뉴스레터가 나오기까지 어떤 고민과 질문들이 있었는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뉴스레터는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는가?

   

출판사는 '책을 만들어서' '판매'하여 '매출'을 일으키고 '수익'을 내는 회사입니다. 처음에는 어떤 책을 만들 것인가?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거 같습니다.  책이라는 상품은 누구의 책을 내느냐, 어떤 내용을 내느냐에, 예상 판매 부수가 어느 정도 결정이 되어버리는 거여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판매'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출판사의 주요 거래처는 대형 서점 3사와 그 외 도매처 몇 곳으로 시장에서 이미 결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고민할 거리가 그닥 많지 않습니다. '수익'은 버는 돈이 쓰는 돈보다 많으면 수익이 나는 거고, 워낙 비용 구조와 매출 구조가 워낙에 심플하기 때문에 역시나 고민할 거리가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매출'입니다. 책이 팔려야 하는 것이지요!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책을 살 때를요. 아무 정보도 없이 무작정 서점에 가서 책을 사는 경우가 얼마나 있나요? 보통은 어떤 책이 있음을 인지하고, 흥미를 가지게 된 후에 서점까지 가서 책을 사지 않나요? 사람들의 책에 대한 관심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에 있고, 워낙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지는 마당에 책은 더 이상 가장 선봉에 있는 지식 문화 상품이 아닙니다. 어떤 책이 나왔나? 하는 마음으로 서점에 가는 사람들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책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속이 편합니다.

"사람들에게 이런 책이 있음을 어떻게 알릴까?"  

어떤 책을 만들까?에 쓰는 시간이 지금까지는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 질문은 출판사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자 과제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알릴까?" 에 대하여 고민하는 것에 시간을 좀 더 써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물론, 신간을 알리는 것은 당연히 출판사의 중요한 업무입니다. 상세 페이지도 만들고, 서평 이벤트도 진행하고, 북토크도 진행하고, 인플루언서와 협업도 진행합니다. 하지만 내가 독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러한 콘텐츠들은 의도가 분명한 광고와 홍보로 다가가고, 내가 개인적으로 알거나, 관여한 것이 아니면 일단은 스킵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만으로는 충분히 않았어요. 뭔가 더 직접적이면서도,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수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뉴스레터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제가 이메일을 좋아한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SNS 등 어떤 플랫폼에 들어가 내가 팔로잉하는 누군가의 포스팅을 읽는 것보다, 내 메일함으로 온 컨텐츠를 저는 좀 더 신경 써서 봅니다. 

또 화려한 이미지나 영상보다는, 텍스트에 훨씬 친숙하고 또 편하게 느끼게 되는 것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어요. 

 

2. 뉴스레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뉴스레터를 어떻게 만들지?"

  

자연스레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문제는, 어느 정도 짜임새 있는 글을 작성해야 하고(글쓰는 거 너무 힘들어요 ㅠㅠ), 이 일을 한 동안은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사에 출근하는 것과 비슷한 책임감과 부담이 없으면 아예 시작할 엄두조차도 나지 않는 일이죠. 

이 일을 시작하게 하는 강한 추동력이 필요했는데, '다른 사람의 눈'만큼 강력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쪽팔리기 싫어서, 하기 싫어도 겨우겨우 울면서 하게 되는 것이 또 인간이라는 종족의 특성이니깐요.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가 차우진 님의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넷플연가의 버킷리스트! 일종의 뉴스레터 스터디 모임인데요, 이 모임을 통해서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신청을 하고, 결제를 하여 얼레벌레 모임에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3. 왜 <책의 속사정>인가?

 

첫 모임 때 차우진 님이 준 숙제가 <NEWSLETTER BRAND ACHITECTURE>를 작성해보라는 거였습니다. 브랜드 이름을 짓고, 고객을 정의하고 등등을 정리하는거였는데요, 머리가 멍하니, 잘 생각도 안 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처음에는 <노르웨이숲 편지>와 같이 회사 이름을 건 뉴스레터를 생각했어요. 이러한 이름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신간 소식? 베스트셀러 소식? 그리고 약간의 다른 책 이야기? 오! 너무 너무 재미가 없을 거 같았어요.  ㅠㅠ  이런 고민을 버킷리스트 조원들에게 이야기했는데, 뉴스레터가 회사 이름보다는 개인의 이름으로 왔을 때 더 마음이 간다라는 이야기를 조원 중 한 분이 해주셨어요. (고마워요!)

그래, 회사 이름이 아니라 내 이름으로 해보자, 하고 방향을 틀었고 그렇게 해서 나온 첫 번째 제목이  <캔디의 출판분투기>였습니다. 제가 불리기 좋아하는 닉네임이 캔디인데요, 외로와도 슬퍼하지 않는 캔디가 출판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생각했던 거죠. 뭐 블로그 포스트 작성하는 것처럼 이러쿵저러쿵 쓸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저는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ㅠㅠ 또 이런 제목으로는 아무래도 개인의 일기가 될 거 같은데,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들었죠. 

 그러다가 힌트를 얻은 것이 '고민'이었습니다. 버킷리스트 3주차 모임 뒤풀이에 갔었는데 차우진 님이 '고민'이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 중 하나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여러분, 뒤풀이 가세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ㅎ) 오호, 그러면 출판사 대표의 고민이라는 주제로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고민들'이라고 하면, 회사 경영부터 기획 아이템, 시장 분석, 요즘 트렌드, 대표의 체력 문제 등등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또 이런 이야기라면 꼭 책이라는 공통분모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창업을 희망하는 직장인들에게까지도 가닿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 거죠. 그래서 나온 제목이 노르웨이숲 대표의 고민들입니다. 

너무 정직하지 않나요? 게다가 노르웨이숲 대표가 뭔데? 이때부터는 AI와 대화를 하며, 아키텍처를 다듬어 나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한 이름이 '책의 속사정'입니다. 책을 만들면서 하게 되는 다양한 고민과 질문들, 시행착오들을 책의 속사정으로 부를 수 있을 거 같더라고요.  

제일 중요한 뉴스레터의 타겟은 아래와 같습니다.

 

*누구인가

마케팅·기획 직군에서 일하는 30대 여성. 일은 잘한다. 그런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이 있다. 언젠가 내 이름으로 뭔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품고 있다.

*무엇을 원하는가

성공담이 아니라 진짜 고민. 화려하게 포장된 창업 스토리가 아니라, 혼자 시작한 사람이 매일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떻게 버티는지.

*왜 이 뉴스레터인가

이 사람은 나보다 딱 한 발 앞서 있는 사람이다. 25년 직장을 마감하고 혼자 시작한 사람. 나에게 노르웨이숲 대표의 이야기는 먼 미래가 아니라 6개월 후 자신의 모습이다.

 

아키텍처 질문 중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PERSONALITY, 즉 브랜드가 고객에게 비춰지는 모습인데요. 처음에는 "좌충우돌, 어리버리, 그러나 가끔은 번뜩이고 열정적인 출판사 대표"였습니다. 그러다가 다음에는 책상에 앉아 만화를 그리는 애니 룩백의 주인공을 떠올렸어요. 하지만, "잘되고 싶은 마음, 그 바람을 안고 한 걸음 씩 만들어가기"를 브랜드의 철학(역시나 아키텍터 질문 중의 하나입니다)으로 정리하니까, 전혀 다른 상이 떠오르더라고요. 현재 정리한 것은 "경쟁과 승부가 두렵지만, 그 두려운 마음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야구 투수"입니다. 그래서, 야구 모자를 쓰고 있는 노르웨이숲 고양이 그림을 뉴스레터 로고로 만들었어요. (노르웨이숲 고양이 얼굴은,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저희 딸 작품입니다^^)

 

첨부 이미지

 

저는 이 뉴스레터를 통해, 노르웨이숲이라는 작은 출판사에서 책을 기획하고 만들고 마케팅하며 회사를 경영하는 노르웨이숲 대표의 고민과 질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고민과 질문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결론을 내려서 무엇을 실행하고, 그 실행의 결과는 무엇인지까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려고 해요. 

 

뉴스레터를 쓰며, 내가 독자들에게 듣고 싶은 말은 뭘까를 생각해봤어요. 

 

"책 만드는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내 이야기였다"

 

독자 님들에게 이런 답장을 받는 날을 상상하며 앞으로 저의 고민들을 조금씩 꺼내놓도록 하겠습니다. ^__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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