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나, 혹시 게으른 걸까요?
아침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도, 자꾸 끄고 싶은 적 있으시죠? 전날의 의욕은 사라지고,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갑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도, 막상 책상 앞에 앉으면 할 일 목록은 그저 바라보기만 하게 됩니다. 중요한 일은 미루고, 엉뚱한 일에 집중하기도 하고요.
이런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거예요. 하루를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고, 밤에 이불 속에서 스스로를 탓하며 실망감에 잠들기도 하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건 우리가 게으르거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동기 부여의 방식’에 있습니다.
Rian Doris는 동기부여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동기예요.
외재적 동기
외재적 동기는 돈, 지위, 칭찬처럼 외부에서 오는 동기를 말합니다. 보상을 얻기 위해 행동하게 만들지만, 문제는 그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우리 뇌는 성취 자체보다는 ‘기대’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도파민도 성취 순간보다 기대할 때 훨씬 크게 분출되고, 막상 이루면 급격히 줄어듭니다.
쉽게 말해, 외재적 동기는 화석 연료와 같다고 할 수 있어요. 외부 요인에 의존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고갈될 수밖에 없죠.
내재적 동기
반대로, 내재적 동기는 호기심, 목적의식, 숙련처럼 내부에서 우러나는 동기입니다. 외부 보상과 상관없이 행동 그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훨씬 오래 지속돼요.
내재적 동기는 스스로 지속 가능하고,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더 강력해지죠. 힘든 일을 덜 힘들게 느끼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일에 깊이 몰입해 자신을 잊게 되는 ‘몰입 상태(Flow State)’에 다가가게 합니다.
그렇다면 내재적 동기는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까요? 바로 5가지 요소에 집중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 호기심 (Curiosity)
- 목적의식 (Purpose)
- 숙련 (Mastery)
- 자기 목적성 (Autotelicity)
- 자율성 (Autonomy)
내재적 동기 5가지
1. 호기심 (Curiosity)
일에 대해 가능한 모든 것을 배우려는 만족할 줄 모르는 갈증
- 호기심이 없으면 퇴근 후 일은 끝납니다.
- 호기심이 있으면 일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과 같습니다.
2. 목적의식 (Purpose)
자신을 넘어선 더 큰 대의나 사명에 기여한다는 믿음
- 목적의식이 없으면 급여를 위해 삶을 바치는 것과 같습니다.
- 목적의식이 있으면 일이 자신이 아끼는 대의가 되므로 기꺼이 희생합니다.
3. 숙련 (Mastery)
탁월함을 추구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욕구
- 추진력이 없으면 일을 끝낼 만큼만 합니다.
- 추진력이 있으면 콘서트가 끝난 후에도 계속 연습하는 음악가와 같습니다.
4. 자기 목적성 (Autotelicity)
일에서 하는 활동 자체를 사랑하는 것
- 외부 보상보다는 활동 자체를 위해 수행되는, 그 자체로 보람 있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 자기 목적성이 있으면 코딩 활동 자체를 사랑하여 멈출 수 없는 프로그래머와 같습니다.
5. 자율성 (Autonomy)
업무의 시기, 방법, 내용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
- 자율성이 없으면 다른 사람이 조종하는 것처럼 갇힌 느낌을 받습니다.
- 자율성이 있으면 어떤 프로젝트를 할지, 어떻게 할지, 언제 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자신의 일이 진정으로 자신의 것이 됩니다.
내재적 동기 5가지 강화 방법
Rian Doris 5가지 요소를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1. 호기심 (Curiosity)
측정하는 방법
지난 30일 동안, 정규 근무 시간 외에 업무와 관련된 콘텐츠를 읽거나, 보거나, 들으려는 욕구가 얼마나 자주 있었는지를 돌아보면 됩니다.
강화하는 방법
- 학습을 통해 얻은 지식이 실제 업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용했을 때, 눈에 띄는 결과가 나와야 동기가 강화됩니다.
- 학습과 적용의 연결에서 즉각적인 결과가 보일 때, 몰입이 생깁니다.
- 학습과 실제 업무 사이에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 만약 이런 연결이 없다면, 학습 투자가 곧바로 피드백과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업무 방식을 조정해야 합니다.
2. 목적의식 (Purpose)
측정하는 방법
가장 먼저, 내가 일하는 조직이나 내가 하는 일에 명확한 목적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그리고 그 목적이 내가 진심으로 지지할 수 있고, 삶의 에너지를 쏟아부을 만큼 가치 있는 것인지 평가해보면 됩니다.
강화하는 방법
- 현재 맡은 역할이나 회사가 내 가치관과 전혀 맞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는 경력 전환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완벽하게 이상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현재 업무 속에서 연결될 수 있는 작은 목적의 ‘불씨’가 있다면 그것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매일 할 일을 정리할 때, 각 업무가 나의 사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3. 숙련 (Mastery)
측정하는 방법
지난 30일 동안, 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끝없이 향상시키고 싶은 욕구를 얼마나 자주 느꼈는지, 그리고 그것이 내 성공 능력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칠지 스스로 평가해보면 됩니다.
강화하는 방법
- 내가 달성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목표에 꼭 필요한 기술과 하위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식별해야 합니다.
- 전문 운동선수나 음악가처럼, 기술을 의도적으로 배우고 반복해서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만약 현재 업무에서 기술을 더 이상 발전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는 다른 분야나 직업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4. 자기 목적성 (Autotelicity)
측정하는 방법
지난 30일 동안, 업무의 핵심 활동에 자발적으로 얼마나 자주 몰두했는지 스스로 점검해보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의무’나 ‘마감일’ 같은 외부 압박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지금 이걸 하고 싶다”고 결정한 순간이에요.
강화하는 방법
- 단순히 좋아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질문은 “내가 무엇을 잘하는가?” 입니다.
- 사람은 선천적으로 어떤 영역에서는 다른 것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이 고유한 강점은 어떤 일을 ‘노동’이 아니라 ‘놀이’처럼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 단순히 좋아하는 일만 하는 것보다, 잘하는 일을 중심으로 경력을 쌓는 것이 내재적 동기를 강화하는 더 쉬운 방법 입니다.
- 핵심은 잘하는 일을 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당 활동 내에서 내재적 동기를 형성할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5. 자율성 (Autonomy)
측정하는 방법
지난 30일 동안, 업무와 관련된 *‘어떻게’, ‘무엇을’, ‘왜’, ‘언제’*가 내 통제 아래 있다고 얼마나 자주 느꼈는지를 점검해보세요.
강화하는 방법
- 현재 하는 일이 자율성이 낮더라도, 그것을 내가 설계한 더 큰 삶의 여정 안의 한 단계로 바라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지금은 주니어 영업 사원으로 자율성이 적어 보이지만, 이 경험이 “3년 후 창업을 위한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라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됩니다.
- 대부분의 직무는 큰 틀에서 자율성이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내가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작은 부분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업무 외적으로도, 일주일에 단 한 번이라도 오후 시간을 오롯이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이 강력한 자율성의 원천이 됩니다.
내재적 동기를 쌓는 방법
1. 가장 낮은 동기부터 시작하기
- 다섯 가지 동기 중 가장 약한 부분을 먼저 강화하세요.
- 하나가 올라가면, 나머지 동기들을 끌어올리는 에너지가 됩니다.
2. 목표 설정하기
- 각 동기를 1~10점으로 측정했을 때, 매년 5점씩 올려 총 50점(최대치)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 이 수준에 도달하면, 다섯 가지 내재적 동기가 모두 균형 있게 작동하는 상태가 됩니다.
3. 지속적으로 조정하기
- 삶과 일에는 기복이 있습니다.
- 그래서 내재적 동기 스택은 한 번 완성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업무 요구나 인생의 변화에 맞춰 계속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내재적 동기가 주는 궁극적인 효과
-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마치 크리스마스 이브의 아이처럼 하루가 기다려집니다.
- 힘든 일도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쉽게 느껴지고, 복잡한 문제를 몇 시간이고 몰입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외재적 동기는 점차 사라지고, 더 이상 돈, 지위, 인정 같은 외부 보상에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 돈보다 숙련, 지위보다 목적의식, 박수보다 자기 목적성, 순응보다 호기심, 승인보다 자율성을 추구합니다.
- 몰입의 대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말한 ‘자기 동기 부여(auto-motivation)’ 상태, 즉 일 그 자체가 보상인 상태에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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