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질 체력이에요. 거기다가 명상을 배우기 전에는 정말 스트레스에 취약했었어요. 그래서 어디서든 괜한 일에 얽히는 것을 기피했고 항상 소심하게 행동했었어요. 해외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죠. 말도 알아듣지 못하고, 외모가 너무 눈에 띄는 환경이다 보니 늘 구석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말도 못하고 문화도 다른데 사람들이 나를 오해하면 어떡하나 걱정하느 인간관계에서도 아주 소극적이었고요.
그렇게나
외국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어 한 사람치고는 정말 해외 생활을 즐기지 못죠. 그래서 다시 해외에서, 그것도 같은 중남미에서 생활할 기회가 찾아왔을 때, 가장 아쉬웠던 그 부분을 한번 바꿔보고 싶었어요. 그때보다는 내가 멘탈이 더 강해졌고, 처음보다는 스페인어를 잘 하게 됐으니 당당하고, 내가 뭐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쫄아야 하나 하는 뻔뻔함도 더해졌고요 ㅎㅎㅎ
무엇보다
그 때의 '소극성'에 나를 영원히 가두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떠올려봤어요. 전반적으로 쪼그라들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당당하고 행복하게 나로서 즐겼던 시간들도 있지 않았나? 숨어있던 곳에서 한 발짝 벗어나 남들에게 먼저 다가간 적도 있지 않았나? 두고두고 생각해도 '내가 정말 그랬다고?!'싶을 정도로 갑자기 멋진 내가 튀어나온 적도 있지 않았나?
그렇다면
그 '나'도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인데, 그런 다양한 '나'를 굳이 어떤 한 '설명'에 나를 가두고 평생 그런 모습으로만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아주 가끔만 튀어나오는 그 멋진 나를 기다리기만 해야 하나? 내가 불러낼 수도 있지 않나? 언제든 내가 내 의지로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그 멋진 나, 내가 아는 나 중에 최고로 멋진 나, 매번 그 사람일 수는 없을지라도, "Best version of myself"를 잠깐이라도 소환해 보자. 가장 현명하고 적극적이고 사랑스러운 '나'는 지금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생각해 보자! 하는 다짐을 하게 된 거죠 ㅎㅎㅎ
그걸 실행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습관적으로 안전 제일주의로 돌아가곤 합니다. 하지만 또 늘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나를 소환하고 그렇게 행동하려고 노력해요. 꽤 효과가 좋습니다. 구독자님도 Best version of yourself를 불러내서 늘 가까이 둬 보세요. 우리는 점점 그렇게 최고의 버전이 될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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