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황무지에서 열매를 찾는 눈

2024.08.28 | 조회 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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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레터

말랑말랑 밥풀과 바삭바삭 누룽지

안녕하십니까 누룽지님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잘 지내시지요. 저는 더 추워지면 못 마실 것 같아서 얼음 생맥주를 열심히 마시고 있습니다.  

가을 바람이 불어오면 한 해 동안 무얼 했는지, 결실이라 할 만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작년에는 밥풀툰이라는 것이 있어 나름 뿌듯한 가을이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밥풀툰 너무 놀아버렸네요. 긁적. 어쨌든 살아있는 걸로 된 거겠죠 뭐.

저에게 가장 이상적인 열매는 <책>인 것 같습니다. 책을 내고 싶다는 마음도 꽤나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다만 뭘 써야할 지 알 수 없어 손을 놓고 세월을 허비했죠.

나에 대해서 -> 쓰고 싶지 않음

타인에 대해서 -> 관심 없음

의 상태였거든요. 이제는 나에 대해서 쓸 용기를 내어보고 싶기도 하고, 타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누룽지님들께 감사합니다. 타인에 대한 제 관심의 시작은 '누룽지'라는 존재가 생겨나면서 부터였거든요.

지금 당장은 휑한 황무지라도, 그곳에서 피어날 몇 년 후의 열매를 상상해봅니다. 그때까지 나는 무얼 해야할 지도 정리해보고요. 그걸 실제로 꾸준히 해온 적이 별로 없는 것 같긴 하지만 말입니다.

얼마 후면 추석이네요. 명절 때마다 너는 왜 집에 안가냐는 주위 사람들 덕에 머쓱해지긴 하지만, 이번 명절도 혼자 재밌게 보내볼 예정입니다. 누룽지님들의 이번 가을 열매는 무엇인지, 추석엔 어딜 가실지 궁금하네요. 모쪼록 풍성한 가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풍성해보이지 않더라도, 그 속에서 자라나는 중인 풍성함을 발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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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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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mshimpuri

    0
    19 day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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