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약국] 장점이 없다는 당신에게

오늘의 처방전

“자신의 장점을 못 찾겠다면 가장 본인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단점을 꺼내서 그 수위를 조절해 봅시다. 또는 단점 뒤에 ‘하지만’을 붙여보면 새로운 문장이 될 수 있습니다.” -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 박창선

최근에 일에 대해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나여서 잘할 수 있는 일, 나에겐 당연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당연하지 않은 일, 내가 잘 아는 영역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다음 질문은 “나의 약점, 보완점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였습니다.

먼저 받은 질문은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질문이지만 두 번째 질문인 ‘약점과 보완점의 키워드’부터 술술 답을 써 내려갔습니다. 나는 제네럴리스트라서 전문성이 조금 약한 것 같고, 이것도 아쉽고, 저것도 아쉽다.

그러나 ‘잘할 수 있는 일’은 답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왜인지 ‘잘하는 일’은 쉬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자신의 잘 하는 점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해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의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 복잡성 가설에 의하면 보통 자기에 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으로 자기 기억이 나뉘는데, 이는 혼재되지 않고 각기 별도로 저장되죠. 이때 긍정적인 정보는 추상적이고 대강 저장하는 반면, 부정적인 정보를 쓸데없이 상세히 기록한다고 합니다. 내가 나를 평가할 때 장점은 큼직하게 뭉뚱그리는 반면 단점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나’의 단점을 쭉 나열해 보셨으면 합니다. 대부분 이런 것들입니다.

단점만 들으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까 싶겠지만 사실 이는 ‘장점’과 동일한 문장들입니다. 위의 단점들의 레벨을 조금만 낮추면 아래와 같습니다.

뭔가 상당히 말도 안 되게 바뀌었죠? 보통 단점이란 것은 장점이 과도하거나 부족해졌을 때 나타납니다. 장점이 장점인 채로, 즉 균형이 잘 잡힌 상태에선 특이점을 발견하지 어렵죠. 그 균형이 깨질 때만 인지할 수 있습니다. 장단점은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자신의 장점을 못 찾겠다면 가장 본인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단점을 꺼내서 그 수위를 조절해 봅시다. 또는 단점 뒤에 ‘하지만’을 붙여보면 새로운 문장이 될 수 있습니다.”

저자의 조언에 따라 약점을 장점으로 바꿔보았습니다.
- 약점 : 제네럴리스트로 전문성이 약하다.
- 장점 : 다양한 영역을 빠르게 학습하고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 능력이 뛰어나다.

저자의 말처럼 뭔가 상당히 말도 안되게 바뀌었습니다. 비가 그쳐서 공기가 맑은 토요일 밤, 노트를 펼쳐서 자신의 약점을 말도 안되는 장점으로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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