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조각들 | 사진 | 음악 | 재생목록 | 책 | 예술 | 문구
사진 | 마스카라를 예쁘게 한 눈사람
편지 활용법
-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다면 인쇄해서 붙이거나 따라 그리세요
- 마음에 드는 글귀를 필사해보세요
- 제가 특히 인상깊게 읽거나 생각해보고 싶은 구절에는 밑줄을 그었습니다
- 노래를 들어보고 마음에 드는 노래를 여러분의 재생목록에 추가하세요
- 정해진 날, 함께 써요
음악 | 눈을 뜨세요, 용사여
Get up, get out, get away from these liars / 'Cause they don't get your soul or your fire / Take my hand, knot your fingers through mine / And we'll walk from this dark room for the last time / Every minute from this minute now / We can do what we like anywhere / I want so much to open your eyes
일어나요, 나갑시다, 이 거짓말쟁이들로부터 떠나요 / 왜냐면 그들은 당신의 마음이나 염원을 이해할 수 없어요 / 내 손을 잡아요, 당신의 손가락을 내 것과 엮어요 / 그리고 우리는 마지막으로 이 어두운 방에서 걸어나가요 / 지금 이 순간으로부터 매 시간을 / 우리는 하고 싶은 걸 어디서든 할 수 있어요 / 나는 정말로 당신이 눈을 뜨길 바라요Open your eyes
재생목록 | 2월에 어울리는 노래
- Open your eyes
- Chasing the sun
- Hoppipolla
- People who stay alone(홀로 있는 사람들)
- WALLS
- The sound
- Love is
- I love you always and forever
- Whale song
- Day 'n' Nite
나는 세상이 바라던 사람은 아냐 / 그렇지만 이 세상도 나에겐 / 바라던 곳은 아니었지 / 난 그걸 너무 빨리 알게 됐어
너에 대한 나의 모든 꿈은 / 이렇게 깨져버리고 / 나는 다시 남겨졌네 /
말하고 싶어 / 그 모든게 네 잘못은 아니라고언니네 이발관
Searching for freedom / where the river flows / I will let the sunshine take me home / Gravity won’t ever hold me down / my heart’s going where the lights are glowing / I can see an endless colourful summer / I’m getting lost in the sun
Keep your head up high / Keep your eyes in the sky like stars / Keep on smiling in your heart / Keep on Chasing The Sun
강이 흐르는 자유를 찾아 / 햇빛이 나를 집으로 인도하게 둘거에요 / 중력은 나를 절대 끌어내릴 수 없어요 / 내 마음은 빛이 빛나는 곳으로 가요 / 나는 끝없이 이어지는 색색의 여름을 볼 수 있어요
고개를 높이 드세요 / 하늘을 별처럼 주시하세요 / 당신의 마음을 향해 웃어주세요 / 태양을 쫒아가세요felipe baldomir
책 | 조르주 페렉, <생각하기 / 분류하기>
벨기에에 무겁게 들고 온 책 중, 프랑스 작가 조르주 페렉의 책 세 권이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그의 산문집을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어 몇 줄 가져왔습니다.
나는 막연하나마 내가 쓴 책들이 문학에 대해 내가 품고 있는 총체적 이미지에 그 의미들을 새기고, 또 그 안에서 의미를 띤다고 느끼지만, 이 이미지를 결코 정확히 포착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이미지는 내게 글쓰기 너머의 것이며, '나는 왜 글을 쓰나'라는 물음에 대한 것으로, 이는 내가 오직 글을 쓰면서만, 기어코 완성되고야 마는 하나의 퍼즐처럼 계속해서 써나가면서, 이 이미지가 가시화되어갈 바로 그 순간을 끊임없이 유예시키면서만, 답할 수 있을 뿐이다.
모색 중인 것에 대한 노트
페렉은 매우 겸손하고 재치 있는 작가입니다. 프랑스 작가가 그러기 쉽지 않죠. 수많은 책을 써낸 작가는 이상과도 같은 이미지를 두고 그가 하는 일은 그저 유예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겸손에서 우리는 그의 철칙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유예합니다. '무엇이다' 마침표로 단언할 수 없지만, 계속해서 쓰는 것으로 답합니다.
나는 정말 프랑스에서 살고 싶지만 간혹 아닐 때도 있다. 나는 정말 북극에서 살고 싶지만 너무 오랫동안은 아니다. 나는 정말 달에 가서 살고 싶었지만 좀 늦었다. 나는 동양에서 살고 싶지 않지만 간혹 그럴 때도 있다. 나는 오래 살고 싶지만 간혹 아닐 때도 있다.
이상 도시를 상상하는 데 있어 존재하는 난관에 대하여
<이상 도시를 상상하는 데 있어 존재하는 난관에 대하여> 굉장히 좋은 주제입니다. 저는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나는 정말 벨기에에서 살고 싶지 않지만, 간혹 그럴 때도 있다. 나는 정말 한국에서 살고 싶지만, 간혹 아닐 때도 있다. 나는 정말 노바스코샤 섬에 가서 살고 싶었지만 좀 늦었다.' 이 짧은 글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과 문화가 무엇인지 드러나는 것도 같습니다. 여러분의 이상도시를 상상하는 데 있어 존재하는 난관은 무엇인가요?
책이든, 신문이든, 팸플릿이든, 나는 이들 페이지 내내 무엇을 읽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시간에 읽는다는 사실에만 관심을 두었다. 텍스트는 무엇이 될까, 텍스트에서 남는 것은 무엇일까? 몽갈레 역과 자크-봉세르장 역 사이에 펼쳐진 소설은 어떻게 지각될까? 텍스트는 어떻게 그렇게 잘려지는가? 몸, 타인들, 시간, 공동의 삶에서 발생하는 요란한 소음이 어떻게 독서를 중단하는가?
읽기 : 사회-생리학적 개요
페렉의 시선은 닿는 모든 것에 있어 촘촘합니다. 그의 읽기에 대한 글을 보면 그가 하는 생각이라는 것이 얼마나 작은 입자로 이뤄져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읽기에 대해 생각할 때 [무엇]을 읽는지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제 편지를 읽고 계시죠. 그렇지만 지금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이 편지를 읽고 계시는가요? 제 편지는 여러분의 공간에 어떻게 펼쳐진 상태인가요? 잘려졌나요? 아니면 연결되어 있나요?
예술 | 비와 기록의 상관관계
문구 | 마테와 만년필이라는 필사의 조합
함께 써요 | 2월의 기록 주제
2월 12일 (월) : 내 책상 위의 물건들에 대해 써보자. 그것들은 어째서 책상 위에 있는가?
2월 22일 (목) : 꽃눈을 틔우는 나뭇가지를 관찰하자. 내 마음속, 움트는 꽃눈이 있는가?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페이지그라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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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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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웨코
첫댓글은 놓쳤지만! 좋은 일기거리, 지름(?)거리 제공 감사합니다. 좋은 기록, 좋은 감성 잘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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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저널과 너무 행복한 시간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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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ina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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