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유튜버 예스준 님의 코칭을 진행했어요.
🧠 인지 도구를 활용하면 누구나 퍼포먼스를 개선할 수 있어요
주변에 일 잘하는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공통적으로 ‘비효율’을 견디기 어려워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저희는 모든 일을 ‘그냥’, ‘묵묵히’, ‘열심히’ 하지 않고 ‘전략적이고’, ‘효율적이고’, ‘빠르게’, ’잘‘ 끝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페네시아(panacea, 만병통치약) 뉴스레터는 비효율을 제거하는 다양한 인지 도구들을 알려드리고 있어요.
💊 오늘의 처방: 스코어링
오늘 소개할 인지 도구는 스코어링이에요.
스코어링은 지난 레터에서 다룬 적이 있었죠? 모호한 문제도 점수화만 하면 굉장히 빠르게 구체화해볼 수 있는데요. 오늘 세션에서 스코어링을 활용해서 문제를 빠르게 정의하고, 해결책까지 도출해내는지가 잘 드러나서 그 내용을 공유해드리려고 해요.
✅ 복용 방법
오늘은 구체적으로 어떤 질문을 하면 좋을지 알려 드릴게요.
- 지금 상태는 10점 만점에 몇 점일까?
- 10점이 된다면 어떤 상태일까?
- 지금 점수(예:3점)보다 낮은 점수(2점)를 주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 지금 점수보다 높은 점수(4점)를 주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 10점이 되려면 어떤 것들을 해보면 좋을까?
- (5번을 한 뒤)지금 상태는 10점 만점에 몇 점일까?
이 질문들의 핵심은 모호한 문제를 구체화한다는 것이에요. 내가 문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어떤 질문을 해보면 도움이 될까?를 생각해보세요. 모든 질문을, 순서대로 갖추어 하지 않더라도, 문제가 내가 풀기에 충분히 구체화되었다고 느끼는 게 목적이에요.
1. 지금 상태는 10점 만점에 몇 점일까?
보통 문제가 모호할 때는 지금 내가 어느 지점에 서있는지도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잖아요. 이때, 점수라는 고정된 틀을 활용하면 내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요.
‘몇 점인지도 모르겠는데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정확하게 점수를 매기는 게 아니라, 몇 점일까 생각해보면서 내가 이 문제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어떤 점을 기준으로 삼을 건지 생각해보게 되는 거예요.
그래도 어렵다면, 기준점을 5점으로 해보고 그보다 나은지 못한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2. 10점이 된다면 어떤 상태일까?
1번 질문에서 as-is를 파악했다면, 이제는 to-be를 구체화할 단계예요.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는 잘 알아도, 어떻게 되고 싶은지는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많거든요.
막연하게 ‘아 이런 느낌이면 좋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한 것을, 10점이면 어떤 게 충족되어야 할까? 9점이면? 8점이면? 을 연쇄적으로 생각하다보면 내가 원하는 것이 촘촘하고 세부적으로 정의되기 시작해요.
3. 지금 점수(예:3점)보다 낮은 점수(2점)를 주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4. 지금 점수보다 높은 점수(4점)를 주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3,4번은 현재 상황과 되고 싶은 상황의 간극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는 질문이에요. 10점 상태를 정의했는데 너무 멀어보이고 막막해보일 수 있잖아요. 그때 3,4번 질문을 해보면서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지(3번 질문), 내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4번 질문) 더 작은 단위에서 생각해보는 거죠.
5. 10점이 되려면 어떤 것들을 해보면 좋을까?
이까지 하다보면 5번에 대한 답변은 이미 머릿속에 많이 떠올랐을 수도 있어요. 해결책은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기만 해도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5번 질문을 해보면서 하나씩 써내려가보세요.
여기서, 반드시 눈으로 볼 수 있게 쓰는 것을 추천해요. 타이핑이든, 손글씨든, 그림이든요. 사람의 뇌는 어떤 내용이 시각화되었을 때 민첩하게 습득하고 활성화된다는 연구가 있답니다. 눈에 보이게 정리된 생각들을 보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쉽게 떠오를 거예요.
6. (5번을 한 뒤)지금 상태는 10점 만점에 몇 점일까?
이 질문도 정말 중요해요. 5번에서 만든 액션 아이템을 하고 나서 초반에 내가 목표했던 바를 잘 이루었는지 점검하는 질문이거든요. 이 질문을 했을 때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점수가 낮아졌다면 문제 정의가, 그대로라면 해결책이 잘못 설정되었을 확률이 높아요. 그리고 높아졌다면 문제 정의와 해결책 모두 잘 선택한 것이니 효능감을 느낄 수 있게 되고요.
그럼 실제 상황에서는 어떻게 이 질문들을 활용하는지 영상을 통해 보여드릴게요.
주제 설계
예스준님은 다음 주에 두바이로 여행을 떠나시는데, 그 전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진 상태가 되고 싶다고 해주셨어요. 특히 과정도 재밌고 결과도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고 싶다고 하셨어요.
이 문제를 가지고 바로 코칭으로 돌입하기 전에, 코칭이 끝나면 되고 싶은 상태에 비해 지금이 몇 점인지 점수화를 했어요.
💡 00:37
🗽자유(코치): 코칭이 끝나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기획하는 단계에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싶다고 하셨는데, 지금 자신감이 몇 점 정도 되실까요? 10점 중에 자신감 점수(confidence level)를 매긴다면?
🤩 예스준(피코치): 한 4-5점? 그렇게 별로 높지 않은 것 같아요.
4점이었던 동준님의 자신감 점수는 세션 마지막 쯤 8점까지 올랐는데요. 세션 안에서 점수화 질문들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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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질문 다음에는 그 점수가 어떤 근거에서 기인한 것인지를 이야기해보면서 구체화하는 질문을 드렸어요.
💡 02:06
🗽자유: '과정이 즐겁다' 혹은 '결과가 좋을 것 같다'라는 것을 정의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오늘 자신감 점수에 그런 것들이 다 포함되어 있어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4점이라고 해주셨는데 만약에 10점이라면 어떤 상태가 될까요?
🤩 예스준: 10점이라면… 썸네일을 뭘로 할지가 썸네일과 제목이 바로 좀 떠오를 것 같은? 썸네일과 제목이 첫 인상이다 보니까.
🗽자유: 좀 핵심이 되는 것이 썸네일이 바로 떠오르는 것이군요.
질문 두 번만으로도 ‘자신감을 갖고 싶다’, ‘과정과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라는 조금은 막연했던 문제가 ‘썸네일이 떠오르면 좋겠다’라는 구체적인 행동 단위로까지 구체화되었어요.
💡 05:55
문제 정의를 하고 나서 한 번 더 점수를 측정해봤을 때, 6점이라고 답해주셨어요. 문제를 정의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걸 볼 수 있죠.
🗽자유: (저희가 문제를 정의해봤는데) 지금도 여전히 4점이신가요?
🤩 예스준: 명시적으로 문장으로 쓴 걸 보니까 그래도 한 6점 정도 올라간 것 같긴 해요. 어떤 액션을 해보면 좋을지가 좀 더 구체적으로 떠오른 것 같고, 남은 코칭 시간에 무슨 이야기 하면 좋을지에 대한 옵션들이 머릿속에 조금 떠오른 것 같아요.
💡 06:43
점수를 체크한 다음에는 왜 더 높은 점수로 가지 못하는지를 상상하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져보면 좋아요. 10점에 대한 상을 그려봤다면, 10점까지는 아니더라도 1-2점만 올린다면 어떤 액션을 해볼 수 있을지 뾰족하게 그려보는 거죠.
🗽자유: 그러면 저희가 7점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 예스준: 제가 다음 주에 두바이를 가거든요. 두바이에서 내가 어떤 콘텐츠 찍어올지, 두바이와 관련된 썸네일과 제목을 코칭 시간 안에 몇 개의 후보를 뽑는다면 거의 8점까지도 올라가지 않을까…
1점 높여본다면? 이라는 질문을 통해 ‘썸네일 떠오르기’라는 문제가 ‘다음 주 두바이 여행에서 만들 콘텐츠 썸네일 후보 만들기’로 훨씬 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정의되었어요.
이렇게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정의한 후에,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액션 아이템을 수행해볼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액션 아이템을 이야기하고, 또 실제로 일부는 시연해보기도 하면서 목표했던 자신감 점수까지 맞추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어요.
💡 35:2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아, 좀 해결된 것 같아’라고 체감하는 것도 좋지만 점수화를 해서 눈에 보이게 나의 상태가 변화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도 추천 드려요. 자유님은 코칭을 통해 해결책에 대해 논의하고 나서, 한 번 더 자신감 점수를 체크했어요.
🗽자유: 저희가 처음에 목표로 했던 게 ‘썸네일과 제목이 바로 떠오를 것’이었는데요. 처음에 자신감 점수가 4점이었어요. 지금은 몇 점 정도 되시나요?
🤩 예스준: 거의 한 8점 올라온 것 같아요.
💡 35:42
4점에서 8점까지 상승한 점수. 여기서 마무리해도 충분히 좋지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10점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10점이 되려면 무엇을 더 했더라면 좋을지 짚었어요.
🗽자유: 그럼 동준님이 두바이 가시기 전에 10점이 되려면 어떤 게 좀 보충되면 좋을 것 같으세요?
🤩 예스준: 썸네일을 몇 개 일단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목도 후보를 그냥 몇 개 미리 만들어 놓고,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이루어지면 끝까지 보고 싶을까? 가 한번 만들어보면 가서 촬영할 때도 놓치는 게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직접 해보기
💡문제에 봉착했을 때 지금 상태를 점수로 매긴다면 몇 점이지? 10점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하지? 점수화해서 생각해보세요. 정의의 난이도가 훨씬 더 낮아질 거예요.
🗽 자유 코멘트
너무 막막해서 목표를 정의하기조차 힘들 때가 있잖아요. 저는 그럴 때 점수 매기기를 자주 써요. 그냥 점수를 매겨보는 건 뚜렷한 목표를 정하는 것만큼 어렵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점수를 한 번 매겨보면 그 점수를 해석하는 일은 처음부터 목표를 정하는 일보다 훨씬 수월해져요. 에너지가 바닥 나있는 상태에서 하고 싶은 일, 혹은 해야 할 일의 난이도를 낮춰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모연 코멘트
저는 제 스스로 상태가 안 좋을 때 자주 써먹어요. 점수를 주면 내 상태에 대한 기준을 새롭게 할 수 있거든요. 내가 지금 뭔가 기분이 안 좋아. 이 상태를 그냥 놔두면 기분 안 좋은 사람이 되잖아요. 근데 이거를 기분을 낫게 만들어서 좀 더 괜찮게 하루를 보내고 싶으니까 점수를 줘보는 거예요. 기분이 3점인가, 4점인가. 언제보다 안 좋은 건가,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을까. 그럼 기분이 둥그렇고 커다랗게 나를 깔아뭉개는 덩어리가 아니라 편편한 바 위에 있는 스펙트럼처럼 느껴져요.
그럼 ‘상대적으로’ 좋아지려면 어떤 액션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할 수가 있는 거 같아요. 지금 내 에너지 점수가 5점이 안 되는 거 같다면 1점 더, 2점 더 높이기 위해서 어떤 걸 해야 할지 생각해요. 커피를 내려 마신다거나. 잠깐 산책을 한다거나. 여러 방법이 떠오르고 그거를 해볼 수 있는 상태가 돼요. 내 상태에 대해 메타인지를 켜는 방법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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