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에게 일은 무엇인가?

📧 즐거운 금요일이다.

🚨 일주일에 딱 한번! 주말을 이용해 밀린 영화를 본다. 여유가 있으면 평일에도 보겠지만 솔직히😅 쉽게 손이 안 간다. 그렇기에 주말 볼거리를 신중을 다해 고르는 편이다. 나름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이번 주 내가 선택한 영화는 극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다.  바로 미국의 전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부인 미셀 오바마가 제작한 영화 <일: 우리가 온종일 하는 바로 그것 >이다. 오바마 부부가 제작한 전작 <아메리칸 펙토리>(2019)를 본 사람이라면 연장선에서 볼 만한 다큐다.

놓쳐선 안 될 한 가지: 다큐 <일: 우리가 온종일 하는 바로 그것>(2023)

❓ 왜 봐야 하는가

∙ 살기 위해서 먹나? 먹기 위해서 사나? 우문처럼 들리는 질문이다. 살기 위해서 먹지 먹기 위해서 살지 않는다. 그럼에도 종종 먹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닐까라는 현타가 올 때가 있다. 일도 마찬가지다. 살기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라 일하기 위해서 살지 않나라는 착각을 불러오는 경우가 있다. 일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라면 추천한다.

∙ 우리는 일을 하고 직업을 가진다. 그리고 대부분 노동을 한다. 다큐 부제목마냥 '우리가 온종일 하는 바로 그것'을 자본주의라는 삶의 맥락에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가 몇이나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자본주의는 단순한 경제체제가 아니라 삶의 양식이다. 영화는 아래에서 위로 계단을 올라가며 노동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 혹시라도 누군가는 이런 질문을 던질지 모른다. 이 다큐는 그저 미국 사회에만 국한된 얘기 아니냐고. 액면상 그런 평가도 옳다. 그러나 한국사회라고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질 좋은 일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삶의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좋은 일은 어떤 일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 깊이 알아보기

∙ 이 영화의 문제의식은 오바마의 다음 성명🎙에서 드러난다. "모든 사람이 자기 일로 존중받는다고 느끼고, 모든 사람의 기여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모든 사람이 우리 공동체의 삶에 참여할 만큼 충분한 보수를 받고 있을 때, 우리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강화한다."

∙ 이 영화를 진지하게 볼 생각이 있다면 오바마 부부가 제작한 전작 <아메리칸 팩토리>(2019)도 보기를 추천한다. 미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 안에서 벌어지는 문화충돌을 드러낸다. 그러나 이 영화를 끝까지 본다면 차이가 아니라 반복을 보게 될 것이다. 중국이나 미국이나 또는 다른 사회나 노동의 모습은 다르지 않다.

🎤  마지막 한 마디

∙ 우리 생은 생존이 아니라 삶이 중심이 돼야 한다. 그런 면에서 먹고 사는 것은 중요하다. 나는 언제나 궁금했다. 왜 살고 먹는다고 하지 않고 먹고 산다고 그럴까. 그런 면에서 맹자와 같은 현인의 말처럼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있다는 소리는 만고 진리다. 💯

∙ 주말에는 밀린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잊혀진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럼에도 나조차 때에 따라서는 월화수목금금금을 살고 있으니 문제다. 핑계를 대자면 먹고 살아야 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