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6] 내가 투자한 ETF, 제 값으로 거래한 걸까? feat. 괴리율 (ETF투자 시리즈 3편)

2024.10.28 | 조회 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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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스트 연금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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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양한 연금 정보를 제공하는 인모스트 연금레터 에디터 입니다. 연금 ETF 투자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데요, ETF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번 연금레터도 꼭 주목해주세요 🌟 연금 ETF 투자에 대한 모든 것, 오늘도 이어집니다!

 

*해당 레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아카데미>과 '인모스트TV'의 연금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 유동성 공급자

 

💡호가 스프레드비율이 작을수록 투자자들에게 유리!
💡호가 제시 의무 면제 시간대를 주의!

 

지난 연금레터에서 ETF 관련 용어 중 하나로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 LP)'에 대해 언급한 것 기억하시나요? 유동성 공급자는 ETF를 선정할 때 있어서 꼭 고려해보아야 하는 요인입니다. LP제도는 투자자가 원활하게 ETF를 사고 팔 수 있도록 일정수준의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매수매도 주문을 넣어두어 ETF를 정상적인 가격(실시간의 ETF순자산가치, iNAV)대에서 거래를 할 수 있게 거래를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LP는 매수와 매도 양쪽 방향으로 최소 100주(좌) 이상씩 호가를 제출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표시된 붉은 선이 LP가 제시하고 있는 호가수량입니다.

 

출처: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처: 미래에셋자산운용

 

LP가 ETF의 유동성공급을 위해 매수호가와 매도호가를 동시에 제시할 때 자칫 잘못하면 자기가 매도한 주문을 자기가 매수하게 되어 가장매매*로 오해를 사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매매: 주식의 매매가 활발한 것으로 보이게 하거나 자신의 의도대로 시세를 조정하는 매매로서 시세조종수단으로 이용되거나 매매거래상황을 타인에게 오인시켜 공정거래에 저해되는 행위)

따라서, LP는 유동성을 공급하되 가장매매의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최우선 매수호가와 최우선 매도호가 사이에 일정한 간격(스프레드, Spread)을 두고 호가를 제시합니다. 이 스프레드를 ETF의 현재가격으로 나눈 비율을 '스프레드비율'이라고 합니다. LP는 스프레드비율이 일정수준 이상 벌어지게 되면 스프레드가 축소되도록 한쪽 또는 양쪽 방향으로 호가를 제시하게 됩니다.

한국거래소에서는 ETF를 상장하는 시점에 스프레드 비율이 몇 % 이내로 유지할 지에 대해 LP로부터 미리 신고를 받고 이를 준수하도록 하는 '신고스프레드비율'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상 스프레드비율이 작을수록 투자시 거래비용이 절감되고 매매가 쉽게 체결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유리합니다.

다만, LP의 호가 제시 의무가 면제되는 시간대 및 요건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 오전 동시호가 시간(08:00~09:00), 증권시장 개시 후 5분간(09:00~09:05), 오후 동시호가 시간(15:20~15:30)
  • 시장가격 대비 ETF의 호가 스프레드비율이 신고스프레드비율 이하인 경우 (LP의 유동성 공급 불필요)

LP가 호가 제출하지 않는 시간대에서는 ETF의 시장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될 수 있으므로 주문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TF의 정상가격이 아닌 과도하게 높은 가격에 체결된 경우 투자자의 계좌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동성 Q&A

✅ 장중 ETF의 NAV(기준가격)*는 변하지 않았는데 LP 호가가 변하는 이유가 뭔가요?

▶️NAV는 간단하게 말하면 해당 ETF가 보유하고 있는 총자산에서 비용을 제외한 순자산가치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NAV가 변하지 않았음에도 LP가 제시하는 호가가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헤지를 실시하는 원자재 ETF에서 주로 이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원자재 ETF가 편입하는 기초자산들은 대부분 미국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파생상품(금선물, 원유선물 등)들입니다. 미국 거래소와의 시차로 인해 한국거래소를 통해 ETF가 거래되는 09:00~15:30 사이에는 미국 거래소 거래가 모두 마감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해당 파생상품들의 가격은 변하지 않으며, NAV가 하루 종일 변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해외 기초자산을 편입하는 ETF의 LP들은 어떤 가격으로 호가를 제시할지를 결정함에 있어서 NAV만 고려하진 않습니다. 만약 기초자산이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다면 그 가격도 참고해서 호가를 결정하게 됩니다. 미국에 상장된 금선물, 원유선물 등의 가격은 한국거래소 거래시간 중에도 장외 전자거래시스템(Globex)을 통해 계속 움직입니다. 이러한 이유 정규 거래소의 시장가격만을 고려하여 산출되는 NAV는 변하지 않음에도 LP호가는 계속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출처 : 자산관리, 이제는 ETF다. <한국거래소 지음>)

 

 

2. ETF 괴리율

 

💡ETF가 가진 2가지 가격, 시장가격(현재가)과 기준가격(NAV)
💡괴리가 클 때는 투자를 피하고 정상가격으로 복귀한 후 투자하기

 

ETF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현재가'와 기준가격이 되는 'NAV'라는 2가지 가격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비교해보면, 기준가격은 상품의 정가이고 현재가는 실제 사고파는 사람들이 지불하게 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1,000원이라는 정가(NAV=기준가격)가 붙여진 과자 한봉지가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과자를 사고자 희망할 경우 누군가 가격을 높게 불러 1,100원에 사게 되었습니다. 이때 1,100원은 시장가(현재가)가 되며 시장가격이 기준가격보다 100원 더 높게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시장가격과 기준가격간의 차이를 ETF의 '괴리율'이라고 합니다.

시장가격과 기준가격의 차이가 적은 상태, 즉 괴리율이 최소화된 상태에서 거래한 경우가 ETF를 잘 거래한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괴리율이 최소화된 상태에서 정상적인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유동성공급자(LP)가 존재하지만, LP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종가를 기준으로 ETF의 시장가격과 기준가격간 괴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Case.1)

국내에서는 15:20~15:30까지의 장 막판 동시호가 시간에는 LP가 유동성을 공급해야 하는 의무가 없습니다. 즉, LP가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가로 주문을 넣을 경우 간혹 ETF의 기준가격과 시장가격간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Case.2)

ETF가 최종적으로 거래된 시간이 장 종료시점보다 이를 경우 표면상 괴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TF의 기준가격은 기초자산의 변동을 반영하여 결정되는 반면, 시장가격은 기초자산의 변동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Case.3)

ETF가 투자하는 기초자산의 거래빈도가 매우 낮거나, 국내 거래소와 거래시간이 다른 거래소에 상장된 경우 괴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간혹 거래량이 많은 ETF들의 경우 투자자들의 심리적 영향으로 기준가격보다 시장가격이 높거나 낮게 거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격의 괴리가 크게 형성되었을 때 대개의 경우 시장 개시 초반 빠른 시간 안에 기준가격과 시장가격간 차이가 해소되는 것이 일반적이니, 비정상적 가격에 매매하여 손해 볼 확률을 높이는 것 보다는 가급적 가격이 정상으로 복귀한 이후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제값으로 거래하기

 

💡호가 관리 시간(09:05~15:20) 내에 거래하기
💡지정가 주문 활용하기
💡실시간 기준가격, 괴리율 확인하기

 

앞서 시장가격(Market price)과 기준가격(NAV)의 차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만약 기준가격보다 높은 시장가격으로 거래할 경우를 '할증(프리미엄)거래'라고 하며, 반대로 기준가격보다 낮게 거래할 경우 '할인(디스카운트)거래'라고 합니다. 할증/할인 거래가 발생되는 원인은 대표적으로 3가지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1) ETF가 거래되는 시간과 기초자산이 거래되는 시간이 서로 다른 경우입니다. 해외ETF와 같이 거래소의 시간이 다른 경우 기초자산의 가격(기준가격) 형성 시간과 시장에서 매매되는 가격(시장가격)이 다른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ETF가 보유중인 기초자산의 거래빈도가 낮은 경우입니다. 채권형ETF와 같이 장외에서 주로 거래되는 채권을 편입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거래빈도가 높은 시장가격의 변동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마지막으로는, 시장에 큰 충격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ETF의 시장가격은 해당 ETF가 마지막으로 거래된 가격을 의미합니다. 만약,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거래소가 휴장하게 된다면 기초자산은 변동되는데 시장가격은 변동하지 않으며 괴리가 발생할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할증 또는 할인 거래를 피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방법을 사용해 볼 것을 권합니다.

 

  • 호가가 관리되지 않는 시간 피하기: 평소 거래량이 충분하지 않은 ETF라면 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없는 시간대(동시호가 시간대, 개장 후 5분)를 피해 거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지정가 주문 활용하기: 지정가 주문은 정해진 가격 또는 시간에 거래를 체결시켜 주므로 비정상적인 가격에 체결되는 일을 방지해줍니다. 갑작스러운 시장 충격 등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도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 실시간 기준가격(iNAV) 확인하기: 웬만한 HTS 혹은 MTS도 ETF별 실시간 기준가격(iNAV) 혹은 괴리율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ETF에 투자하기 전에 기준가격과 매수/매도 호가수준 등을 비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삼성증권 MTS 호가창 괴리율 표시
삼성증권 MTS 호가창 괴리율 표시

 

국내 상장된 대부분의 ETF들은 호가범위 내에서 거래가 되도록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유동성공급자(LP)들은 ETF가 최대한 기준가격(또는 실시간 기준가격)에 근접하여 장중에 거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ETF가 기준가격 근처에서 매도/매수 주문이 없을 때 ETF를 사거나 팔아줌으로써 거래량과 상관없이 ETF 시장가격이 기준가격에 근접하도록 해줍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기준가격과 차이가 있는 가격으로 시장거래를 하려고 하기보다 장기적으로 해당 ETF의 기초자산이 우상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산인지에 초점을 맞춰 ETF 투자에 참여하기를 권합니다.

 

💡오늘은 ETF를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하는 중요 포인트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어서 ETF를 거래할 때 주의해야 하는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연금레터도 많은 기대와 조회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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