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양한 연금 정보를 제공하는 인모스트 연금레터 에디터 입니다. 지난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상위 종목들에 높은 레버리지와 인버스의 ETF가 대거 자리를 잡았습니다.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고배율 ETF가 5개에 달할정도로 극단적인 레버리지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레버리지ETF는 고수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지만 손실이 날 때는 크게 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금번 레터에서는 이러한 레버리지ETF가 무엇이고, 투자 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최근 1달간 해외주식 매수 1위는?
💡레버리지ETF, 원금 회복 어려운 구조에도 서학개미 대거 매수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손실 눈덩이 될 수도"
10/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개월(2024.9.10.~2024.10.9)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종목 순매수 1~10위에 레버리지 ETF가 무려 6개나 이름을 올렸습니다 😯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로 순매수 규모는 8883만달러 수준이었습니다.
2위는 ‘DIREXION SEMICONDUCTOR BEAR 3X ETF(SOXS)’로 1개월간 6807만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ETF는 ‘ICE반도체지수’의 일일수익률을 마이너스(-) 3배 추종하는 지수로, 반도체 종목들이 하락하면 3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3위는 중국 대형주의 일일 하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Direxion Daily FTSE China Bear 3X Shares ETF(YANG)'로 순매수 5704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도 테슬라 주가를 2배로 따르는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 ETF(TSLL)' 역시 국내 투자자들이 여섯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였습니다.
이렇게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한달간 가장 많이 산 해외주식 1~10위에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6개에 이를 정도로, 국내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별 종목보다는 2~3배의 고배율 레버리지 ETF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고배율 ETF는 고수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지만, 손실이 날 때는 크게 나기 때문에 투자 시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레버리지ETF의 특성을 살펴보고, 투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한번 알아볼까요?
레버리지ETF가 뭔가요?
💡레버리지 ETF는 기초 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2배 또는 3배로 추종하는 ETF
레버리지 투자는 적게 투자해 많이 벌고 싶어하는 투자의 속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투자 방법입니다.
이 중에서도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수익률보다 몇 배의 수익을 거두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반대로 기초지수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지고, 가격이 내리면 수익률이 오르도록 설계된 인버스 ETF 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은 독특한 3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요.
첫째, 일일 투자 목표 (일일 리밸런싱)
둘째, 음(-)의 복리 효과
셋째, 선물이나 스왑과 같은 파생상품의 사용
이런 독특한 구조 때문에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특징1. 일일 투자 목표 (일일 리밸런싱)
💡레버리지 ETF 특징 1. 일간 수익률을 매일 정산하는 구조
레버리지ETF는 '일간 수익률'에 대해서만 배수를 추구하며 누적수익률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어떤 말인지 사례를 들어볼까요?
가령, 기초지수가 100(오늘)→80(내일)→100(모레) 구간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해 볼게요. 둘째날 -20% 하락(100→80)했지만,
마지막 셋째날 +25% 상승(80→100)해 기초지수는 본전 0%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지수를 쫓던 2배 레버리지 ETF 가격은 본전이 아닌 -10% 손실을 보게 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기초지수가 -20% 빠진 날 레버리지2배 ETF 가격은 -40% 하락해 60이 됩니다. 기초지수가 25% 상승한 셋째 날, 레버리지 ETF 가격은 60에서 50% 오른 90이 되는 겁니다. 결국 기초지수는 본전이 돼었지만, 레버리지 2배 ETF는 -10%의 손실을 기록하게 됩니다.
레버리지 3배 ETF의 경우에는 더 큰 손실을 보게 되어 -30%의 손실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레버리지ETF는 "투자 기간" 동안의 기초지수의 움직임의 2배/-1배가 아닌, 기초지수의 "일간변동률"의 2배 / -1배를 추적하기 때문에, 매일매일의 일간 수익률을 정산하는 구조로 변동성이 클수록 레버리지 상품은 수익률을 깎아먹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거지요.
특징2. 음(-)의 복리 효과
💡레버리지 ETF 특징 2. 음(-)의 복리 효과로 지수 수익률과의 장기 누적 성과 차이 발생
만약 이러한 상승과 하락이 한번이 아니라, 100번 200번 반복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레버리지 상품들은 일일 성과를 기준으로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시장이 변동성이 클 때는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장기적인 손실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의 복리 효과' 란 자산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손실을 겪을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작은 손실이 반복적으로 누적되어 결국 자산의 가치가 크게 줄어드는 것을 말하는데요.
앞선 예시에서 기초지수가 -20%, +25%의 등락을 100번 반복되더라도 원 지수는 결국 본전을 회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아래 그림처럼 시간이 갈수록 손실이 복리로 쌓이다보니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결국 이런 과정이 반복될수록 음(-)의 복리효과로 지수 수익률과 레버리지 수익률의 격차는 더욱 커지게 되지요.
실제로 지난 7월 한달 간(24.7.11~24.8.5) QQQ(나스닥100지수)가 -13.44%($491.24) 하락하는 동안,
나스닥 100지수의 일 수익률 3배를 추적하는 TQQQ(QQQ 3X)는 -36.87%($79.10) 빠졌습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10월 9일 기준 QQQ는 +10.05%(24.7.11~24.10.9) 상승하며 -1.85%($493.15)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해 본전을 거의 회복했지만, 반면 TQQQ는 동기간 +27.02%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12.15%($74.37)의 누적수익률로 여전히 -10%대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지수의 방향을 읽어야 하는 투자인 만큼, 특히나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만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커다란 손실을 떠안아야 할 수 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특징3. 선물이나 스왑과 같은 파생상품의 사용
💡레버리지 ETF 특징 3. 숨겨진 비용, 롤오버 비용 주의
출처: 삼성자산운용
그렇다면, 이런 레버리지 ETF의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될까요?
레버리지 ETF의 포트폴리오 구성원리는 간단합니다. 만일 기초지수가 국내 대표 200종목을 담은 KOSPI200이라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식들을 편입해서 해당 지수의 100%를 복제합니다.
여기에 KOSPI200주가지수 선물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서 추가로 100% 를 더 복제함으로써 총 200%의 주식편입비중을 구성하게 됩니다. 10,000원짜리 레버리지 ETF로 20,000원어치 주식을 들고 있게 되는 셈인거죠.
이처럼 레버리지 ETF는 구조상 주가지수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을 적극적으로 투자하게 됩니다. 이런 파생상품은 적은 증거금만으로도 높은 투자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지수선물의 경우 만기가 있어 매 만기시마다 롤오버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게 되요. 바로 이 롤오버 비용이 장기적으로 ETF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데요.
선물은 주식과 달리 만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증시는 3,6,9,12월의 둘째주 목요일이 만기인데요. 선물 만기일이 다가오면 ETF 운용사는 만기가 임박한 선물을 팔고, 그 다음 만기의 선물을 사게 됩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코스지200 9월물을 팔고 12월 만기물을 사게 된거죠. 그런데 보통 만기가 먼 '원월물'이 가까운 '근월물'보다 비쌉니다(콘탱고, Contango). 싼 걸 팔고 비싼 걸 사니 당연히 비용이 발생하겠죠? 이걸 '롤오버 비용'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주식이나 주식형 ETF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비용인데요.
레버리지ETF는 투자한 주식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선물을 사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겠죠. 발생된 롤오버 비용은 ETF 가격에 반영돼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갉아 먹게 됩니다 😮😭
그나마 주식 선물은 롤오버 비용이 낮은 편에 속하지만 롤오버 비용이 무시무시한 동네가 있죠. 바로 원자재 입니다.
원유선물 레버리지 ETF, 천연가스선물 레버리지 ETF 들어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원유나 천연가스 등과 같은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런 ETF는 롤오버 비용을 꼭 감안하시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만기가 지나면 원유 선물이 원유 현물이 되고 보관비용, 운송비용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근월물과 차월물의 가격 차이가 심합니다. 원유선물과 천연가스선물은 만기도 매달 돌아온다는 점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또한 롤오버 비용은 운용보수와 같이 고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의 발생 시기 또안 사전 인지하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롤오버 비용으로 인해 장기 투자 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투자 시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위험이 높은 레버지지 상품, 투자하기 위해선 교육 반드시 필수!
💡레버리지ETF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레버리지 ETF 교육을 받아야 해요
이런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변동폭이 큰 만큼 리스크(위험)가 큰 투자 상품입니다. 이에 국내에 상장된 레버리지ETF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본 예탁금이 1000만원 이상이여야 하고, 금융투자교육원에서 레버리지 ETF 교육도 받아야 해요.
교육을 이수받으면 이수번호와 수료증을 받게 되며, 사용하는 HTS/MTS에 교육이수를 등록하면 투자가 가능합니다.
정리
💡레버리지ETF 투자, 신중 또 신중히
정리해볼까요?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단기적인 시장 전망에 따라 투자하기 적합할 수 있지만, 그만큼 투자함에 있어서 더욱 더 신중해야 합니다.
매일매일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추적하는 구조 상 음(-)의 복리효과가 장기간 누적되면 회복하기 힘든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기초지수의 방향을 읽어야 하는 투자인 만큼, 방향을 잘못 짚어 주가가 하락(상승)할 경우엔 2배~3배로 커지는 손실을 떠안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선물 등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만큼 롤오버 비용 발생으로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갉아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를 초과하는 기간이라면 수익률이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가 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되며,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변동성이 크면 클수록 장기 복리수익률은 2배를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오늘은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레버리지ETF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투자자분들의 자산 관리에 도움이 되는 알짜배기 정보를 가지고 돌아보겠습니다. 다음 연금레터도 많은 기대와 조회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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