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양한 연금 정보를 제공하는 인모스트 연금레터 에디터 입니다. 지난 레터에서 현명한 연금관리를 위해 수익률과 위험 관리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 이번 시간에는 수익률의 한 끗 차이를 만드는 '자산배분'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인데요, 연금 관리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연금 관리 특집' 오늘도 이어집니다!
*해당 레터는 신한투자증권의 <'자산배분'으로 관리하는 내 연금>과 '인모스트TV'의 연금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 자산배분 투자법
💡수익의 90% 이상을 기여하는 자산배분정책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로 배분하기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는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분산투자를 설명하는 가장 잘 알려진 말입니다. 자산배분은 분산투자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성격이 다른 자산을 다양하게 나누어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탈무드와 구약 성서 등 다양한 곳에서 자산배분 투자의 지혜가 담겨있는데요, '모든 이로 하여금 자신의 돈을 세 부분으로 나누게 하되, 3분의 1은 토지에, 3분의 1은 사업에 투자케 하고, 나머지 3분의 1은 예비로 남겨두게 하라.', '당신의 몫을 일곱이나 여덟 가지 정도로 나누도록 하라. 왜냐하면 이 지구상에 어떠한 불행이 닥칠지 알지 못하기에' 라는 말들이 오랫동안 전해져내려오고 있습니다. 여러 말들에서 알 수 있듯이, 자산배분 투자는 투자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법입니다.
1991년 브린슨, 싱어, 비아우어가 미국 82개 대형 연기금의 1977~1987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수익률의 91.5%는 자산배분 정책이 기여했으며, 종목선택은 4.6%, 매매타이밍은 1.8% 정도의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비슷한 연구로 예일대 경영대학원의 명예교수 이봇슨과 모닝스타의 카플란은 94개의 다양한 액티브 펀드들과 58개의 연금펀드를 분석했고, 전체 투자기간에 따른 수익률 90% 이상을 자산배분이 설명했습니다. EDHEC경영대학의 재무학 교수 파보찌 등이 2007년 섹터, 스타일, 지역별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간경과에 따른 수익률 변화의 90%가 자산배분정책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종목을 잘 고르는 것이나, 적절한 매매 타이밍을 고르는 것보다 자산배분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자산배분을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명심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상관관계는 자산의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 자산들은 한쪽이 상승할 때 다른 쪽도 함께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며, 음(-)의 상관관계를 가질 경우에는 반대로 움직이게 됩니다. 어느쪽이든 상관관계의 절대값이 클수록 위아래로 움직이는 강도가 비슷하며, 상관관계의 절대값이 작을 수록 움직이는 강도는 약해집니다. 표18과 같이 상관관계가 높은 A, B 자산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자산의 하락에 대비되지 않으며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변동성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반면, 표19와 같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임을 보이는 자산으로 구성된 경우 한쪽 자산의 하락이 나타나더라도 다른 자산의 상승이 이를 보완해주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는 안정적으로 우상향하게 됩니다.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변동성을 줄여 하락 위험을 줄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산들간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주식, 국채, 원자재, 달러 등 자산군별로 상관관계가 다르며, 시기와 금융환경에 따라서 상이한 상관관계를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장기간수익률을 확인해볼 경우 자산별로 일정 수준의 경향성을 나타내는 것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2000년 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자산별 월별 수익률을 활용해 주식과 국채의 상관관계를 구한 결과값입니다.
강도는 다르지만, 주식과 국채 사이에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식이 오를 경우 국채가격이 떨어지고, 국채가 오를 경우 주식가격이 하락하는 등, 서로 반대 방향의 수익률 움직임을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금융위기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게 되면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몰리며 국채 가격이 상승합니다. 반대로 주가 상승기에는 국채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국채 외에도 대표적인 안전자산에는 달러와 금이 있습니다. 그 중 달러는 국채와 마찬가지로 주식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시장의 하락은 안전한 통화인 달러에 대한 수요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주사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같은 안전자산인 국채와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는 하지만 함께 움직이는 정도(강도)는 낮습니다.
금은 달러와 낮은 상관성을 보이며, 주식이나 국채 등의 움직임과도 다르게 움직입니다. 전통자산(주식, 국채)와 다르게 움직이는 자산들을 대체투자자산(부동산, 통화, 원자재 등)이라고 하는데 금 역시 대체투자 자산의 하나이며 타 자산과 낮은 상관을 보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위험분산을 위해 편입해두기 적절한 자산으로 평가됩니다.
마지막으로 현금성 자산이 있습니다. 현금성 자산의 경우 예금 금리 수준의 낮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신, 변동성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금성 자산 자체를 이용하여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지만, 다른 자산들이 급락해 가격이 싸지면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을 이용해 저가 매수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함께 편입해 가져가야 하는 자산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자산배분 투자 절차 및 상품 선택
💡완벽한 전략은 없다
💡'지금'이 투자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
자산 배분 투자를 진행한다는 것은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의미입니다.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전략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전통적자산배분의 경우 주식6:채권4 등 비율을 고정하여 자산배분을 하기도 하며, 혹은 나이에 따라서 위험자산7:안전자산3 등으로 구성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유명한 전략이라 하더라도 나에게는 맞지 않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자산배분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자산배분 투자 절차를 참고해 한번 직접 설계해보시기 바랍니다.
(1) 목표 수익률 설정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의 첫 단계는 목표수익률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목표 수익률이 너무 높으면 매우 위험한 투자를 하게 될 수 있으며, 그런 위험은 노후 자금인 연금을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연기금의 목표수익률은 '물가상승률(예금 금리)+a' 입니다. 너무 낮은 수익률 추구 또한 의미가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물가상승률이나 예금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설정하는 것을 필요합니다.
(2) 자산군 및 상품 설정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고,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묶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과 국채가 대표적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경기가 좋을 때는 주식이 더 많이 상승하며, 반대로 경기가 나빠지면 주식 성과가 나빠지고 국채 가격이 상승합니다. 이러한 자산군끼리의 역학을 이해하고 묶어서 함께 포트폴리오에 선택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식과 국채 외에도 국내 경기 상황을 고려해 해외투자로 분산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주식과 국채가 모두 하락하는 시기를 대비한 현금과 금 등의 대체투자 자산도 보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장기 목표 비중 결정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기로 한 자산을 결정했다면, 이제 선정한 자산들을 어떻게 담아둘 것인지 비율을 결정해야 합니다. 어떤 비율이 가장 좋을 것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여러 투자 회사들도 각자만의 자산배분 비중을 가지고 시기에 따라 이를 조정해나갑니다. 최고의 비율을 찾기보다는 자산군의 변동성과 자신의 위험 감수 정도를 고려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수준으로 '적절히 분산하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자산재분배(Rebalancing) 기준 정의
자산배분배는 영어로 리밸런싱(rebalancing)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밸런스(균형)가 무너진 진 것을 다시 균형을 맞춰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자산들은 시간이 지나며 일정한 가격 등락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변하게 됩니다. 만약 앞서 정했던 목표 비중에서 많이 벗어나게 된다면 이때 다시 목표 비중에 맞게 리밸런싱을 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 가격이 많이 상승해서 목표 비중보다 커지게 되면 주식을 팔고 다른 자산을 추가로 매수하는 것입니다.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주기는 개인에 따라 1년에 한번, 분기에 1번 등 자유롭게 결정하면 됩니다. 리밸런싱을 안하면 특정 자산만 너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자산배분 투자 실행
자산군과 비율, 그리고 자산군을 대표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했다면 이제 자산배분 투자를 실행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때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죠, 시장이 너무 과열된 경우 혹시 비싼 가격에 매수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때 기억해야 하는 것은 누구도 최고의 매매 시점을 맞추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자산배분에 대한 계획을 모두 설정하셨다면, 지금이 투자를 시작하기 가장 적절한 때입니다.
3. 인모스트의 투자전략, Core-Satellite
💡핵심 자산 70% + 위성 자산 30%
💡포트폴리오의 목적은 전체 변동성을 낮추고 수익을 높이기 위한 것
그렇다면 인모스트는 어떻게 자산배분을 진행하고 투자전략을 세우고 있을까요? 직접 자산배분 투자전략을 세우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인모스트가 사용하고 있는 투자원칙 중 한 가지인 <Core-Satellite Portfolio>를 소개합니다.
Core-Satellite Portfolio는 핵심-위성 자산 전략이라고도 합니다. 핵심자산(Core Asset)과 위성자산(Satellite Asset)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핵심자산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위성자산을 통해 (시장평균을 넘는) 추가적인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안정적 수익 관리를 위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70% 비중은 핵심자산으로, 나머지 30%는 시장의 환경에 맞게 위성자산으로 편입합니다. 핵심자산과 위성자산의 선택은 시장 사이클(기술의 시대 사이클, 경제순환 사이클, 금융여건 사이클 등)을 기준으로 편출입을 결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구조적 변화에 따라 플랫폼, 전기차, 사이버보안, 신재생에너지를 핵심 자산으로 설정한 이후 업황, 금리, 정치적 이슈, 물가 등 단기적 상황에 따라 채권, 신흥국(주식, 채권), 원자재, 리츠, 메모리반도체, 성장배당주 등을 위성 자산으로 통합시키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핵심-위성 자산은 결정된 후에 변경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사이클의 변화가 생겼다고 판단할 경우 핵심자산이더라도 편출될 수 있고 그 자리에 위성자산으로 역할을 하던 자산(종목)이 편입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핵심-위성 자산의 판단은 짧은 가격 변동성이 아닌 장기적 움직임을 보고 판단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실적과 내러티브의 변화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각 개별 종목의 고점-저점을 맞추기보다는 '포트폴리오'를 한 덩어리로 보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포트폴리오에 상관이 낮은 개별 자산들을 다양하게 편입시킨 이유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결국 목적은 포트폴리오 전체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며, 가격의 타이밍을 맞추며 종목(자산)을 매매하기 보다는 시기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는 식으로 리밸런싱을 하며 포트폴리오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효한 전략일 것입니다.
👉 인모스트의 투자원칙이 궁금하다면?
💡오늘은 연금관리를 위한 자산배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연금 계좌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해볼 수 있는 실무 팁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연금레터도 많은 기대와 조회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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