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양한 연금 정보를 제공하는 인모스트 연금레터 에디터 입니다. 지난 레터에서 연금 관리가 필요한 이유와 수익률의 한 끗 차이를 만드는 요인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지금의 작은 한 끗 차이가 이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걸까요? 연금 백만장자가 탄생하는 과정이 궁금한 분들은 오늘 연금레터도 꼭 주목해주세요 🌟 현명한 연금관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 '연금 관리 특집' 2편 시작합니다!
*해당 레터는 신한투자증권의 <'자산배분'으로 관리하는 내 연금>과 '인모스트TV'의 연금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 연금 백만장자 시대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미국 퇴직연금
💡수익률 8% 차이, 30년 뒤 수령 원금은 약 4배 이상 높아진다
연금 백만장자라는 말을 들어보았나요?
미국의 피델리티자산운용에서 자사 401K(퇴직연금)에 백만달러(원화 약 12억원)를 보유한 가입자를 조사해보니 약 41만명, IRA(개인형퇴직계좌)에는 34만명이 집계되었습니다(기준: 2021년 2분기). 해당 자산운용에 가입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미국 내에서 상당히 많은 이들이 '연금으로만' 백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어떻게 이런 수치가 가능하게 된 걸까요?
미국의 401K는 한국의 퇴직연금(DC형) 제도가 정착될 때 참고했던 대표적인 퇴직연금 제도 모델입니다. 401K 가입자는 별도의 선택을 하지 않아도 연금으로 투자하게 되며 이런 제도를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작년부터 실시했던 바 있는 제도인데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납입금을 그대로 방치해두지 않고 관리하기 위해 사전에 운용을 지시해두는 제도입니다(참고: 퇴직연금DC/IRP의 디폴트옵션이 뭔가요? https://blog.naver.com/shemalev/223515844814).
401K 가입자는 연금을 그냥 모아두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를 대신해 금융사가 연금자산을 '운용'하여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연금레터에서 미국 등 연금 선진국의 수익률 비결로 '자산배분'과 '전문가의 도움'을 언급했습니다. 401K의 총 자산 규모는 약 6.4조 달러로 그 중 약 4조 달러 63%가 뮤추얼 펀드에 투자되고 있습니다(나머지 37%도 투자신탁, 보증투자계약, 소속기업 주식, 증권 직접 투자 등으로 투자되고 있습니다). 뮤추얼 펀드는 절반 이상이 주식형 펀드, 그 외에 혼합형 및 채권형, MMF 등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근로자를 대신해 투자하고 있는 금융사가 적절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사하여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과는 어떨까요? 연금 백만장자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401K의 연평균 수익률은 상당히 높습니다. 2020년 한 해 확인된 연평균 수익률은 15.1%이며 기간을 늘려 2017~2020년 3년 동안을 확인해도 9.7%, 2015~2020년 5년 동안을 확인해도 연평균 11.0%의 수익률을 달성해오고 있습니다. 비슷한 기간 동안 한국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연평균 2.27%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나는 수익률입니다.
30세의 직장인이 퇴직연금에 700만원씩 60세까지 납부한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 퇴직연금처럼 원금보장 상품에만 연금을 넣어 놨으면 60세에 연금 잔고는 2억 8천만원입니다(연수익률2% 가정, 세액공제 내역 미포함). 반면, 미국의 401K처럼 운용했다고 가정하면 60세에 연금잔고는 11억5천만원이 됩니다(연수익률10% 가정).
지난 연금레터에서 말했던 것처럼 한 끗 차이처럼 보였던 수익률은 시간이 지날 수록 힘을 발휘하며 큰 차이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그래서 장기적인 자금일수록 적절한 수익률이 확보되어야 하며, 우리가 무엇보다 연금 관리에 힘을 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 연금 10억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수익을 위해서는 종잣돈, 수익률, 기간 3가지 요소가 필요
💡투자기간을 늘리는 것이 미래 자산의 크기를 결정한다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만 한다면 우리 모두 연금 백만장자가 될 수 있을까요?
앞서 '장기적인 자금'일수록 적절한 수익률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던 것처럼, 큰 성과를 위해서는 한 가지 더 필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투자기간'입니다. 동일하게 매년 700만원을 납입하고 연 10%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하더라도, 납입기간(투자기간)에 따라서 향후 수령하게 되는 연금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납입기간이 10년인 경우에 연금 잔고는 1억 1천만원, 20년인 경우 4억, 30년인 경우 11억 5천만원으로 10년과 약 10배 이상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투자 기간에 따라 성과가 기하급수적으로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최대한 빨리 연금을 가입하고 투자기간을 누적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향후 수익을 위해서는 종잣돈(투자원금), 수익률, 투자기간 3가지 요소가 모두 필요합니다. 이를 '부자 방정식'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미래의 내 '자산의 크기'는 투자하는 원금과 수익률 및 기간과의 상관을 통해 구해지며, 특히 투자수익률 및 투자기간과는 거듭제곱의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즉, 투자되는 원금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어떤 수익률로 얼마나 오래 투자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종잣돈은 이미 정해져있습니다. 투자수익률 또한 투자의 대가들도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쉽게 통제하기 어려운 요인입니다. 하지만, 투자기간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누구든 일찍 시작하면 투자기간을 충분히 장기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상황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빨리 연금을 시작하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3. 수익과 위험 관리
💡위험 관리는 필수! '변동성'과 '손실가능성'을 따져보자
💡연금에서 꼭 기억해야 하는 '시퀀스 리스크'
투자란 위험을 감수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입니다. 투자에서의 위험이란 '손실가능성'과 '불확실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손실 가능성은 말 그대로 돈을 잃을 가능성을 의미하며, 불확실성은 투자 결과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는 말을 의미합니다. 올라서 큰 수익을 볼 수도 있고 혹은 떨어져서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것으로 다른 말로 '변동성'이라고도 합니다. 투자한 원금에 대비해 10% 정도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는 경우와 20%가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는 경우, 후자가 '변동성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변동성은 클수록 더 위험합니다. 예를 들어, 원금 100만원을 투자하여 (1) 수익을 보고 (2) 동일한 수익률만큼의 하락을 맞이하게 될 경우 수익률 10% 수익과 10% 손실 후 남는 잔고는 99만원, 50% 수익 후 50% 손실 후 남는 잔고는 75만원, 100% 수익 100% 손실 후 남는 수익은 0원입니다. 다시는 투자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변동성이 크면 손실 가능성(위험)도 커지게 됩니다. 동일한 수익률로 연 10%씩 10년을 투자한다고 해도, 변동성이 0%으로 꾸준히 10%씩 수익이 난 경우 보다 변동성이 25%, 50% 정도로 큰 경우 10년 후 남아있는 잔고가 더 적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초과수익을 달성해 자금이 더 커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동일하게 초과손실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초과 손실을 보게 되었을 때는 이전 초과수익으로 인해 자금이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손실금이 더 커지며, 원금까지 훼손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하게 되는 자산의 '변동성'은 꼭 따져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동일한 변동성이어도 손실가능성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참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최대낙폭(MDD, Maximum DrawDown)' 지표가 있습니다. 전고점 대비 낙폭을 확인하여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최대낙폭이 50%이면 직전 고점 대비 투자 금액이 50% 손실 났다는 것이고, 100%이면 원금을 모두 잃었다는 뜻입니다. 그 외에도 '손실최장기간' 혹은 '손실고통크기' 등 손실이 발생한 기간과 하락 정도를 확인해보는 지표도 있습니다.
위 예시에서 처럼 동일한 수익률과 변동성을 가지고 있는 A자산과 B자산이더라도, 최대 낙폭(MDD)과 손실 기간 등에 따라 편입할 자산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A의 경우 최대 7년간 손실 상태인 계좌를 지켜봐야하고 최대 낙폭이 41%이기 때문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잔고가 590만원까지도 떨어졌던 전력이 있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그런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손실 낙폭이 작고 손실 기간이 짧은 B를 선택할 것입니다.
수익률이 좋은 상황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투자를 할 때는 수익률이 안 좋고 손실이 나있는 상황도 경험해야 합니다. 따라서 무작정 높은 수익률을 위해 높은 변동성과 위험 감수를 택하기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고려하여 투자를 진행해야 합니다.
연금 관리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꼭 기억해야 하는 특별한 위험(Risk)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연금레터에서 언급한 <시퀀스 리스크> 입니다. 시퀀스리스크란, 간단하게 말하자면 자금 운용을 하면서 현금 인출이 있는 경우 같은 연 수익률을 보이더라도 수익률 순서(수익과 이익의 순서)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의미합니다. 연금으로 예를 들면, 생활비용 현금을 계속 인출한다고 했을 때 어떤 경우에는 원금을 보존하고 어떤 경우에는 원금까지 모두 소진하게 되는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참고: 모든 은퇴자들은 반드시 '시퀀스 리스크'를 알아야 한다. https://blog.naver.com/shemalev/223547443997).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자금(9천만원)을 가지고 은퇴에 들어간 김연금 씨와 박노후 씨가 있습니다. 김연금 씨는 10년의 상승장 후 10년의 하락장을, 박노후 씨는 10년의 하락장 후 10년의 상승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상승장에서 연금 개시를 시작한 김연금 씨는 매년 1천만원씩 인출을 하며 총 20년간 인출을 하고 나서 4600만원 가량의 연금 자산을 가지게 됩니다. 반면, 박노후씨는 하락장 속에서 연금 개시를 하게 되어 7년차에 가지고 있는 연금 자산을 모두 소진하게 되어 더 이상의 인출이 불가능해집니다.
현금의 인출이 없는 경우 이러한 위험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동일한 자금 1억을 가지고 상승장 10년 - 하락장 10년을 경험할 때와 하락장 10년 - 상승장 10년을 경험하고 난 후의 수익률과 자금은 동일합니다. 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원금이 손실된 상태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하는 경우의 영향력이 이렇게 크기 때문에, 연금 인출을 계획하는 모든 은퇴자들은 꼭 '시퀀스 리스크'를 명심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시퀀스 리스크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1) 인출계획서(WPS), (2) 인출과 운용을 동시에 진행, (3) 유동성 현금주머니 마련이 있습니다. 미래 금융시장의 장세는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인출 시작 전에 이를 충분히 대비하고 준비해둔다면, 시퀀스 리스크를 최대한 피하며 연금 자산을 보존하며 더 오래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 시퀀스 리스크가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오늘은 연금의 수익률과 위험 관리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자산배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다음 연금레터도 많은 기대와 조회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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