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언론통제

탈레반 재집권이 불러온 언론과 매체의 변화들

2021.11.14 | 조회 4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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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아프가니스탄 : 1주일에 한 번, 탈레반 정권 손에 들어간 아프가니스탄을 탐구해보는 뉴스레터

구독자님, 오랜만이에요! 요즘 날씨가 더 쌀쌀해진 것 같아요, 모두 감기 꼭 조심하세요! 오늘은 탈레반 장악 후의 아프간 언론통제와 알 권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준비해봤어요!

📌 저희 P.I.N은 그동안 구독자분들에게 현재 아프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총 5편의 뉴스레터를 통해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이러한 노력이 그분들께 실질적으로 닿길 바라는 마음에서 ‘P.I.N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기부 프로젝트도 진행하였습니다. 마침내  2021년 11월 11일, 기부자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 소중한 후원금을 유엔 난민기구에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후원금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뉴스레터 아래 첨부한 기부내역을 참고해주세요. 

 

📌오늘의 P.I.N

  1. 탈레반 장악 후 아프간 언론통제
  2. 아프간 국민과 국제사회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
  3. 급속도로 줄어든 아프간 관련 뉴스
  4. 맺는 날

 

📌 탈레반 장악 후 아프간 언론통제

탈레반의 1차 집권 시기, 아프가니스탄의 매체라고 한다면 불과 몇 개의 관영 매체만이 전부였어요. 그랬던 아프간에 2001년부터 미군이 주둔하고 탈레반이 물러서자 불과 몇 개에 지나지 않던 매체는  수백 개로 그 수가 늘었어요. 수많은 매체를 통해 아프간 내 인권 유린 행위들과 탈레반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었으며 국제 사회 내에서 인식되고 인정을 받게 하는 등 국가와 국민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게 해주었어요. 😊

그러나 이러한 평화도 잠시, 지난 8월을 기점으로 아프간이 다시 탈레반 치하로 들어가게 되었죠. 엄격하게 시민들을 통제했던 탈레반이 다시 들어서게 되면서 지난 20년간 가장 뚜렷한 변화를 보였던 아프간 언론매체는 다시 손발이 묶인 신세가 되었어요. 탈레반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껏 취재 활동을 탄압하고 언론인들에게 살해 위협까지 하는 것으로 밝혀져 아프간 언론인의 수가 점차 줄어드는 것이 큰 우려가 되고 있어요. 😥

국경없는기자회는 탈레반이 성명을 발표한 지 2주도 되지 않은 시점에 기자 폭력이 7건 이상 보고되었다고 밝혔어요. 또한 지난 10월 말, AP통신 및 아프간 현지 뉴스의 발표에 따르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8월부터 지난 두 달간 발생한 언론인 폭행과 위협 사건은 30여 건이 넘는다고 해요. 

카불에서 여성들의 인권 시위를 취재하다 탈레반에 구금된 언론인은 최소 19명에 달하고 아프간언론센터 측은 아프간 언론 기관의 절반 이상이 안전 문제, 불확실한 미래, 재정 문제 때문에 운영을 중단했다고 말했어요. 신변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한 카불의 어느 한 지역방송 앵커 네다는 “자유 미디어의 상황은 매우 위태롭다, 아무도 탈레반에 그들의 과거 잘못과 잔혹행위에 감히 물어볼 수 없다”고 말을 전하기도 했어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한 12명 이상의 아프간 저널리스트, 미디어 종사자들은 지역방송, 신문, 뉴스 웹사이트들이 두려움과 협박, 자기검열 속에서 보도해왔다고 말을 꺼냈어요. 😥

출처: https://www.google.com/url?q=https://www.dw.com/en/afghanistan-journalists-encounter-tough-times-under-Taliban
출처: https://www.google.com/url?q=https://www.dw.com/en/afghanistan-journalists-encounter-tough-times-under-Taliban

 

📌 아프간 국민과 전 세계인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

아프간 국민과 국제사회의 알 권리

탈레반은 독립적인 언론 활동을 허용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하고 있는 사례를 보면 공식적 약속을 전혀 행동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현지 뉴스와 외신 등 언론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요. 😧

언론인에 대한 폭행 및 납치 건수가 30건이 넘는 것만 보아도 현재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은 국민들은 물론 국제사회의 구성원들의 알 권리는 물론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는 상황에 놓여있음을 알 수 있어요. 😯 국제사회는 지금까지 탈레반의 장악 이후 아프간에서 발생하는 보복 공격, 여성에 대한 심각한 단속, 시위에 대한 폭력적 탄압 등의 수많은 인권침해 행위를 목격하였어요. 탈레반이 아프간과 국제사회를 단절시키는 과정에서 자행되고 있는 범죄 행위를 막고, 아프간 국민들을 지원하여 그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사회의 개입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데 있어서 언론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아프가니스탄의 심각한 현실에 국제사회 구성원의 관심을 촉구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인권 침해 사례를 기록하고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독립적인 언론 활동이 필요하죠. 😤 우리 모든 개개인은 정치, 사회 현실 등에 관한 자유롭게 알 권리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국가 권력에 의해 자유를 제한받지 않을 권리도 가지고 있죠. 탈레반으로 인한 아프간의 잔혹한 현실을 알리려는 언론이 통제되고 있는 현실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때에요. 😞

현재 아프간의 표현의 자유

현재 아프간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어요.😨 그중에서 문화 예술 분야가 점점 쇠퇴되어가고 있는데요. 과거 아프간은 카불의 성장에 영향을 줬을 정도로 문화 예술의 꽃이 퍼져 있었지만, 탈레반의 집권과 함께 다시 문화와 예술 분야는 위기에 처해있답니다. 이로 인해 아프간의 미술관과 악기 상점도 문을 굳게 닫고 있다고 해요. 현재 아프간에서는 많은 웨딩홀은 탈레반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웨딩밴드와 가수 초청을 중단할 정도로 억압이 심하다고 해요. 그리고 서점은 특히 여성과 관련된 책은 모두 가판대에서 사라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가정집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에 관한 책, 서양 책 모두 숨겨놨다고 합니다… 이렇게 탈레반은 문화 예술 분야에 엄청난 억압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출처: Newsis
출처: Newsis

현재 아프간의 언론의 자유

그럼 이번에는 언론 분야를 한번 보도록 할게요. 지난 1일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에서 탈레반에 대한 어떠한 비판적인 보도가 전면 금지당하고 있다고 해요. 😥 분명 탈레반은 언론이 존경받는 이슬람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하였지만, 사실상으로는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하네요..

현재 탈레반의 언론인들은 감금시키고 구타를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HRW에 따르면 수도인 카불이 점령당한 후 적어도 32명의 언론인이 구금당하고, 그들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고 풀어줬지만, 일부는 심한 구타를 당했다고도 해요.. 이렇게 언론의 자유마저 억압시키는 탈레반..😤😭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집권한 1개월 뒤 153개 언론사가 운영을 중단하는 등 점점 아프간 시민의 언론의 자유가 사라지고 있다고 해요.

*HRW:미국의 국제 인권 감시 단체

출처: 세계일보
출처: 세계일보

 

📌 급속도로 줄어든 아프간 관련 뉴스 

이전 레터에서도 언급했듯이 9월 중순 이후로 아프간과 관련된 소식은 국내에 거의 전해지지 않았어요. 이에 저희가 명확한 해답을 내놓을 순 없겠지만, 대략적인 원인을 도출할 수 있어요. 탈레반은 아프간에 거류하고 있는 외국인을 향해 자유로운 출국을 보장하였고 심지어 서둘러 출국할 것을 요구하였죠. 또한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아프간의 언론인들은 자유롭게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탈레반이 인터넷을 끊어 소통이 어렵다는 아프간 sns 유저들이 나타난 것도 거진 3개월 전이었죠. 한마디로 말하자면 탈레반엔 소식을 전해줄 외국인도, 언론인도, sns 유저들도 없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탈레반에서 뉴스가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뉴스에 탈레반 얘기가 나오지 않다고 단정지을 순 없어요. 3개월 전, 처음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국제사회가 동요했고 우리 같은 시민들도 ‘탈레반이 뭐길래?’하는 의구심을 품을 수 있었죠. 출국하는 비행기에 매달리다 상공에서 떨어지는 사람들, 다른 나라로 나몰라라 도망간 대통령, 한국인을 구하기 위해 시행된 긴급작전...탈레반 집권 초기엔 뉴스 거리가 넘쳐났어요. 우리가 흥미로워할 기사들이 마구 쏟아졌죠. 하지만 이 상황은 단순 사건이 아니었어요. 국제사회는 점점 더 진지해지고 아프간 내 상황도 더욱 심각해져갔어요. 더이상 아프간과 탈레반은 단순 뉴스 거리가 아니었던 것이죠. 게다가 그들에게 마땅히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요.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는 80억을 모금해 전세기를 띄어 51명을 구출했다는데...우리 같은 청소년이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해요. 아프간의 틱톡 인플루언서 에이샤 바라크자이가 했던 말 기억하나요? "고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젊은 청중에게 콘텐츠를 공유하는 건 중요한 일". 우리가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주고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소식이 닿지 않는 그들에게 큰 힘이 될 거에요. 

 

📌 마지막 인사말

고양이: 두 달간의 PIN 프로젝트가 이번 레터로 마침내 끝을 맞이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제적 대립 및 탈레반과 관련한 역사적 배경을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토의하는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저희 모두 분쟁을 바라보는 시야를 조금씩 넓혀갔고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이 프로젝트는, 저희로 하여금 국내외적 갈등과 같은 난제와 딜레마를 뚫기 위해 고민하고 분석적으로 사고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부족함이 많았고 너무 일찍 끝나버려 아쉬움이 남는 프로젝트였지만 결과적으로 저희가 얻는 것은 훨씬 컸으며 여러분들께도 저희의 뉴스레터가 조금이나마 유익하셨길 바랍니다. 

토끼: 이 프로젝트가 많은 분들이 아프간 상황의 심각성을 알려드리고자 시작하였는데, 두 달이라는 기간 동안 여러 분야, 여러 시각으로 전해드리고자 노력하였고, 저희가 노력한 만큼 많은 분들이 아프간에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것 같아서 정말 뿌듯한 프로젝트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저희도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저희의 뉴스레터가 없더라도 아프간 상황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P.I.N의 뉴스레터는 막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

너구리: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했다는 기사가 뜨고 친구에게 우리 뭐라도 해야해!라고 말했던 것이 여기까지 왔어요. 뭘 해야 좋을까, 어떤 방법이 좋을까를 고민하다 ‘뉴스레터’를 해보기로 했죠. ‘아프간과 탈레반에 대한 얘기를 주기적으로 발행하는 뉴스레터’.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이상적이고 현실적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써보는 뉴스레터인데 행여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진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구독해주셔서 많은 보람을 느꼈어요. 이 프로젝트는 저희가 공부한 걸 여러분께 보여준 것이라 말하고 싶어요. 단순히 알아보는 것을 넘어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게 수정하는 과정이 배움의 폭을 넓혀준 것 같아요.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드리자면, P.I.N의 끝은 아프간/탈레반 문제의 끝이 아니에요. 저희의 목적은 우리 모두가 끝까지 그들의 상황을 알아주는 거랍니다. 모두 계속 그들에게 귀 기울여주시리라 믿어요! 그동안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시바: 처음에 핀 프로젝트를 기획했을 때는 과연 많은 분들이 뉴스레터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실까 하는 걱정을 가득 안고 시작했던거 같아요. 지금 마지막 레터를 작성하고 최종 검토까지 마친 지금은 오히려 좀 시원섭섭한 느낌도 드네요.😅 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조사하고 뉴스레터를 작성하는 와중에 참 많은 것을 느낀것 같아요. 고등학교 생활 2년의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정말 수없이 많은 불평 불만을 늘어뜨렸던 것같은데...이정도 삶이면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 국민들, 혹은 아프가니스탄과 비슷한 상황 아래에 놓여있는 국가의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었어요. 아직 고등학생으로서 그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많이 한정되어 있지만 머지않아 꼭 그분들에게 직접적으로 손을 내밀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가야겠다는 다짐을 수도 없이 많이 한 것같아요. 뉴스레터를 작성하면서 오류는 없는지, 내가 잘 이해하고 작성한게 맞는지 등 참 많은 고민을 했어요. 분명히 많은 오점들이 남았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PIN 뉴스레터 많이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해요. 😄 단 5번의 뉴스레터를 발송하면서 최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싶었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한참 다루지 못한 주제들이 많이 있는 것같아서 아쉬워요.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된다면, 아프간 뉴스들을 가져올게요! 그때까지 저희도 그럴테니 여러분들도 아프간에 끊임없이 관심을 보내주시기 바래요! 감사합니다😄!

닥스훈트: 프로젝트 멤버끼리 모여서 현재 아프간 상황에 대해 다같이 고민하고 열심히 뉴스레터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얻게된 것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자발적으로 국제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관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려는  멤버들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모든 뉴스레터를 발행할 때 정확한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서 객관적으로 현재 아프간의 상황을 전달해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 PIN 프로젝트는 제가 아프가니스탄 상황의 심각성을 다시금 인지하고, 인권침해, 폭력성, 억압등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현재 제 자신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해준 것 같아요. 5번의 뉴스레터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상황에 대해 다루지는 못해서 아쉽지만, 저희의 뉴스레터가 끝나더라도 지속적으로 아프간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PIN의 뉴스레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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