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연말연시 행사가 취소되고 스리슬쩍 해가 바뀌어 2025년이 되었네요. 1,462원(25.1.10 기준)의 환율을 자랑하는 역대급 최악의 불경기에 저는 창업을 합니다. 그것도 책방으로요. 적당~히 세상물정 모르는 듯 사는 천진난만 희피리답게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 아닌 역주행의 꿈을 꿉니다. 무려 책으로 말이죠.
현실과 희망의 사이에서 휠릴리,
이번 주 수요일, 영하 6도의 날씨에 처음으로 서점을 할 임대를 찾으러 군자역에 다녀왔습니다. 마라톤으로 유명할 만큼 넓은 군자 거리를 횡단하며 세상 물정을 좀 깨달았는데요.
🥺현실
이 불경기에도 1층 상가 권리금은 최소 500만 원 부터 최대 2억까지 있다. 보통 보증금 1,000만원 당 월세 5만 원을 협상할 수 있지만, 건물주에게 1,000만원 단위는 코 묻은 돈이기 때문에 굳이 월세를 깎아주지는 않는다.
😃희망
그래도 6~10평 이내 공간 중에 권리금이 없고, 1층이며, 내가 가진 예산 범위(최대: 보증금 1,500, 월세 80) 내에서 구할 수 있는 곳들이 있긴~~~ 있었다.
😇다시 현실
하지만 그런 곳은 대부분 오래된 건물에 방치된 공실인 경우가 많았고, 특히 화장실이 걸림돌이 되었다.
서점에 올 손님들도 손님들이지만, 제가 화장실을 많이 가는 편이라서 공간 안에든 건물에든 화장실은 꼭 있어야 하는데요. 마음에 드는 곳을 찾으면 꼭 화장실이 문제였어요. 어지간한 상황이면 깨끗히 정비해 쓸 수 있지만 '화변기'가 바닥에 박혀 물을 찌끄러야('뿌리다'의 전라도 방언) 했던 곳은 저에게도 하드코어였죠.
그래도 현실의 칼바람 사이에서 작은 희망을 가졌어요. 대출이나 무리한 월세를 부담하지 않고도 서점을 '할 수는 있겠다'는 확인은 했으니까요. 또 제가 예상한대로 군자역엔 20~30대 청년들이(세종대와 건대 학생들, 직장인들) 정말 많이 살고 있었어요. 큰 청년 주택 아파트도 있고요.
철학자 비트겐 슈타인은 "해석의 차이는 인생 경험에서 나온다."고 말했는데요.
적어도 제가 경험한 기쁨곡간과 공간희희의 인생에서는 남들이 모두 "그게 가능해?"라고 하는 걸 '희희喜喜'덕 거리며 잘도 해왔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큰 걱정은 없이 희희낙락 잘 준비하고 있어요. 혼자서는 어렵지만 주위에 돕는 손길들이 잘 연결 될 것이라고 믿어요. 아니, 그 넓은 군자에 제가 서점 하나 낼 곳 없겠어요? 에이 설마...
두근두근, 1월에 제가 발굴할 공간을 함께 기다려 주세요!
✨가장 먼저 읽는 피리의 서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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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의 서재
내가 쓴 글이지만 너무 희망차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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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yvely
준비는 됐어 됐어🎶 공간만 주쇼~
피리의 서재
진짜, 다 준비됨 ㅋㅋㅋㅋㅋ! 희희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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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제바알 ! 딱! 여기다 싶은 곳이 발견되길🔍✨
피리의 서재
하루하루, 시간 단위로 쫄림 지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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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
주여
피리의 서재
신앙심이 날로 커지는 서점 주인장의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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