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을 뚫고 무사히 일터로, 약속 장소로 나가셨나요? 작년과 올해는 유난히 기억에 남는 눈 소식이 많은 것 같아요. 작년 11월에는 지인들과 가평 산장에 갇힐 뻔했고, 오늘은 춘천 '썸원스페이지 숲'으로 북스테이를 가야 하거든요. 숙소 통창으로 하얀 눈 산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설레임과, 미끄러운 운전길이 걱정되네요. 서점 오픈 전 마지막 휴가를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이게 정말 맞는 길일까?
적절한 자기확신은 새로운 일을 도전하게 만드는 단단한 밑거름이 되는데요. 저는 서점을 준비하며 '이게 맞는 길일까?'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놀랍지만 사실이에요.
공간을 열고 책을 소개하고, 온갖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세상(=사람)을 연결하고 환대하는 것이 직업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어요. 모두에게 이런 삶의 방식이 최고의 정답은 아닐지라도, 저에게 '잘 맞는' 일이라는 확신이 있거든요.
"그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데요?"
확신이라는 감정은 주관적이죠. 완벽한 공식 같은건 없어요. 하지만 아주 개인적인 기준은 소개해드릴 수 있는데요.
1) 이 선택은 나를 해치지 않고 생명력 있게 만드는가
2) 다른 이웃들에게도 그러한가
3) 지금 내가 선택 할 수 있는 현실적 역량이 되는가(빚을 지지 않을 재정 상황, 직업인으로서의 기본 능력, 가족의 상황 등)
나와 우리를 살리는 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일 안에서라면 조금 더 자유로워도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탄생한 '피리의 서재'! 작은 책방 안에서 저는 성실하지만 유연하고 자유로운 주인장이 되어보겠습니다.
📢 서점 진행 상황을 알려드립니다.
☑️ 완료
- 2월 인테리어 ~ 3월 오픈 주간(2주) 일정 및 신청폼 공유: 아직 신청 못 하신 분이 있다면 작성 부탁드려요!
- 책 큐레이션: 최최최종 459권의 책을 큐레이션 했어요. 소설 58권, 사회 52권, 철학 51권 인문 51권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3차에 걸쳐 수정된 최최최종본이지만, 앞으로도 변덕스러운 제 자신을 믿을 수 없을 것 같아요.
- '기억, 사유, 실천 그리고 질문' 독서 메모지 제작: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을 기억하고, 스스로 사유하며 오롯한 감정을 느끼고, 작게라도 어떤 부분을 실천할 지 적어보는 종합 패키지 같은 메모지죠. 마지막은 질문 혹은 반문으로 마무리! 메모지를 책 사이에 껴두고 윗부분만 살짝 보이게 꺼내놔 두면 나중에 책을 찾을 때 편하겠죠?
🔜 준비 중
- 인테리어: '오늘의 집' 장바구니엔 총 240개, 약 2천만 원의 아이템이 담겨있죠. 다음 주부터 남양주 카페중고가구샵->이케아->오늘의 집 순으로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틈틈이 당근마켓도 살피고 있어요. 이번 공간도 "김은지가 김은지 했네!"라는 말을 듣는 저다운 모습으로 탄생할 수 있겠죠?
- 음료: 그동안 친절한 커피 선생님과 함께 커피 세계에 대해 탐구했어요. 이제 심화 버전으로 들어가 저만의 레시피를 찾아보려고 해요. 매실차와 매실 에이드, 밀크티 냉침 황금 비율도 야무지게 만들어 두겠습니다🫡
🔎 메뉴판 미리보기: 핸드드립 커피 2종, 핸드드립 디카페인, 매실차, 매실 에이드, 밀크티, 민트티, 다즐링 티, 얼그레이 티, 과일차류/시즌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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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치
오픈까지 화이티잉!!! 그리고 춘천 북스테이 후기도 얼른 들려주세요(희희)
피리의 서재
오,, 다음 레터는 춘천 북스테이 이야기인 줄 어떻게 또 아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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