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오픈까지 한 달, 정말 맞는 길일까?🧐

피리의 솔직한 심정은

2025.02.07 | 조회 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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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의 서재

시시콜콜한 '피리의 서재' 이야기 그리고 독서광인 피리가 읽고 있는 책들

❄️대설을 뚫고 무사히 일터로, 약속 장소로 나가셨나요? 작년과 올해는 유난히 기억에 남는 눈 소식이 많은 것 같아요. 작년 11월에는 지인들과 가평 산장에 갇힐 뻔했고, 오늘은 춘천 '썸원스페이지 숲'으로 북스테이를 가야 하거든요. 숙소 통창으로 하얀 눈 산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설레임과, 미끄러운 운전길이 걱정되네요. 서점 오픈 전 마지막 휴가를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이게 정말 맞는 길일까?

적절한 자기확신은 새로운 일을 도전하게 만드는 단단한 밑거름이 되는데요. 저는 서점을 준비하며 '이게 맞는 길일까?'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놀랍지만 사실이에요.

공간을 열고 책을 소개하고, 온갖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세상(=사람)을 연결하고 환대하는 것이 직업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어요. 모두에게 이런 삶의 방식이 최고의 정답은 아닐지라도, 저에게 '잘 맞는' 일이라는 확신이 있거든요.

"그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데요?"

확신이라는 감정은 주관적이죠. 완벽한 공식 같은건 없어요. 하지만 아주 개인적인 기준은 소개해드릴 수 있는데요.

1) 이 선택은 나를 해치지 않고 생명력 있게 만드는가
2) 다른 이웃들에게도 그러한가
3) 지금 내가 선택 할 수 있는 현실적 역량이 되는가
(빚을 지지 않을 재정 상황, 직업인으로서의 기본 능력, 가족의 상황 등)

나와 우리를 살리는 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일 안에서라면 조금 더 자유로워도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탄생한 '피리의 서재'! 작은 책방 안에서 저는 성실하지만 유연하고 자유로운 주인장이 되어보겠습니다.

 

📢 서점 진행 상황을 알려드립니다.

 

☑️ 완료

공식 오픈 일은 3월 5일, 경칩에 피리의 서재가 깨어납니다.
공식 오픈 일은 3월 5일, 경칩에 피리의 서재가 깨어납니다.

- 2월 인테리어 ~ 3월 오픈 주간(2주) 일정 및 신청폼 공유: 아직 신청 못 하신 분이 있다면 작성 부탁드려요!

- 책 큐레이션: 최최최종 459권의 책을 큐레이션 했어요. 소설 58권, 사회 52권, 철학 51권 인문 51권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3차에 걸쳐 수정된 최최최종본이지만, 앞으로도 변덕스러운 제 자신을 믿을 수 없을 것 같아요.

- '기억, 사유, 실천 그리고 질문' 독서 메모지 제작: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을 기억하고, 스스로 사유하며 오롯한 감정을 느끼고, 작게라도 어떤 부분을 실천할 지 적어보는 종합 패키지 같은 메모지죠. 마지막은 질문 혹은 반문으로 마무리! 메모지를 책 사이에 껴두고 윗부분만 살짝 보이게 꺼내놔 두면 나중에 책을 찾을 때 편하겠죠?

🔜 준비 중

- 인테리어: '오늘의 집' 장바구니엔 총 240개, 약 2천만 원의 아이템이 담겨있죠. 다음 주부터 남양주 카페중고가구샵->이케아->오늘의 집 순으로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틈틈이 당근마켓도 살피고 있어요. 이번 공간도 "김은지가 김은지 했네!"라는 말을 듣는 저다운 모습으로 탄생할 수 있겠죠?

- 음료: 그동안 친절한 커피 선생님과 함께 커피 세계에 대해 탐구했어요. 이제 심화 버전으로 들어가 저만의 레시피를 찾아보려고 해요. 매실차와 매실 에이드, 밀크티 냉침 황금 비율도 야무지게 만들어 두겠습니다🫡

🔎 메뉴판 미리보기: 핸드드립 커피 2종, 핸드드립 디카페인, 매실차, 매실 에이드, 밀크티, 민트티, 다즐링 티, 얼그레이 티, 과일차류/시즌 차


📚 피리가 읽고 있는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2시간 반 만에 완독-밀리의 서재) 무려, 제 첫 '히가시노 게이고' 책인데요. 책 큐레이션을 하며 제가 읽어보지 않았지만,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책들도 살펴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편지'로 연결되는 훈훈하고 유쾌한 추리극이었습니다. ✔️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읽는 중) 제가 다니는 교회엔 독서 모임이 있는데요. 이번 책은 '연결된 고통' 이기병 작가님께서 고른 책입니다. 자살 생존자, 마약 중독자, 나치 생존자, 가정 폭력 피해자 등 다양한 고통의 이야기들이 묵묵히 나열되는 책이에요. 사회적 상황보다 인물의 감정과 행동 묘사가 주를 이루지만, 생각 외로 덤덤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 나르시시즘의 고통(읽는 중) 지난번에 소개했던 '나와 타자들' 이졸데 카림의 두 번째 책(한국에서)인데요. 한 줄 한 줄이 강렬해서 책상을 내리치며 읽고 있습니다. ✍🏻"폭군에게 자발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 정치인 또는 아이돌을 마치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사람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비밀은 ‘나르시시즘’에 있다. 나르시시즘은 오늘날 우리가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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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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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치의 프로필 이미지

    햄치

    0
    about 1 month 전

    오픈까지 화이티잉!!! 그리고 춘천 북스테이 후기도 얼른 들려주세요(희희)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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