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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으로 본, 브랜딩전략

시즌1, 시즌2를 거쳐 쌓은 브랜드 빌드업!

2025.01.17 | 조회 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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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re your Unique Planet" - 창의적 성장을 위한, 브랜드 탐험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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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플래닛 탐험가 승주입니다.

지난 시간, 우리는 반항적 생수 '리퀴드 데스' 이야기를 통해 브랜딩 반전을 이야기했는데요. 오늘은 K-드라마를 통한 '브랜드 성장전략'을 이야기해볼까 해요.

"음? 드라마가 브랜드와 관련이 있나요?"

네, 그럼요. 오늘 우리가 탐험할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바로 그 증거예요. 단순한 OTT 시리즈를 넘어, 하나의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오징어 게임.

특히 시즌1을 이어 시즌2의 '시리즈형 스토리'를 만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은, 그야말로 브랜드 성장전략의 모범사례이기도 한데요.

내용 자체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화제성만큼은 누구에게도 이견이 없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시즌 전개와 함께, 브랜드 성장전략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할게요.

🎮 시즌1: 생존을 넘어선 글로벌 브랜드의 탄생

2021년 9월,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을 공개했어요. 당시만 해도 이 작품이 넷플릭스의 새로운 '메가 브랜드'가 될 걸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죠.

하지만 공개 28일 만에 전 세계 1억 1,100만 가구가 시청했고, 94개국 넷플릭스 순위 1위를 기록했어요.

'오징어 게임'의 이런 폭발적 성공의 핵심에는, 바로 강력한 브랜딩 전략이 자리잡고 있었죠.

1.비주얼 브랜딩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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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트레이닝복과 핑크색 가드복의 대비는 단순한 색채 선택이 아니었어요. 초록색은 '게임 참가자들의 희망과 생존'을, 핑크색은 게임을 조종하는 자들의 '감시와 통제'를 상징했죠.

디즈니랜드처럼 화사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상상을 초월한 잔혹한 게임. 이 극단적 대비가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죠.

더 중요한 건, 드라마에 등장한 비주얼 요소들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는 거예요. 츄리닝 패션, 검은 가면, 양갈래 머리를 묶은 무궁화인형 등. 모든 요소가, 전 세계인들에게 하나의 '밈'이 되고 '패러디'가 됐죠.

2.스토리텔링의 힘

시즌1의 주제는 '생존'이었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시공간을 초월한 이 보편적 주제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게 되었죠. 특히 456억이라는 상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거대한 자본주의 전쟁이자 욕망과 생존의 상징이 됐어요.

게임의 설계도 브랜딩의 중요한 요소였어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줄다리기, 구슬치기 등. 한국의 전통 놀이가 가진 '단순함'과 '보편성'은 글로벌 문화 코드의 새로운 중심이 되었죠.

3.캐릭터 브랜딩

성기훈(456번)은 평범한 주인공이 아니었어요. 도박 중독자이자 당뇨에 걸린 어머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아들. 가족에게도 버려진 가장.

하지만 발버둥칠수록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는, 시청자들에게 더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어요. 특히 '깐부' 알리와의 우정은, 캐릭터의 입체성을 만드는 동시에 시리즈의 가장 큰 감동을 만들었죠.

🎲 시즌2: 전복과 확장의 브랜드 진화

2024년 12월, 시즌2가 공개됐어요. 이번엔 상황이 완전히 달랐죠. '깜짝 히트'가 아닌 '슈퍼 기대작'의 공개였으니까요.

1.주제의식과 브랜딩의 진화

시즌2의 핵심 주제는 '전복'이에요. 주인공 기훈은 더 이상 생존 게임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게임 자체를 뒤엎으려는 시도를 하죠. 이러한 주제의 변화는 브랜딩 전략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쳤어요.

채경선 미술감독의 말처럼, 시즌2는 기존 '초록과 핑크'에 '바이올렛과 오렌지'라는 새로운 색을 더했어요. 바이올렛은 '권력'을 상징했고, 특히 프런트맨의 전면 등장과 함께 강조됐죠. 오렌지는 '욕망'을 상징했는데, 이는 언제든 '빨강'(분노와 복수)으로 변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균형을 의미하기도 하죠.

2.게임과 공간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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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게 둥글게' 음악이 울려퍼지는 회전목마 장면은, 시즌2의 백미였어요. 시즌1의 정적인 세트들과 달리, 시즌2는 조금 더 '움직임'이 있는 역동적인 세트를 도입했죠. 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닌, 더 큰 스케일과 더 강렬한 긴장감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었어요.

김지용 촬영감독은 이를 빨강과 파랑의 극단적 대비로 표현했어요. 바로 게임장 안과 밖의 경계가 무너지는 걸,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해서였죠.

심지어 성기훈이 머무는 모텔 장면에서도 이 색채 대비를 유지했어요. 게임의 영향력이 현실 세계까지 침투했음을 공공연히 암시한 거예요.

3.캐릭터의 진화

성기훈은 더 이상 게임의 생존자가 아닌 '구원자'가 되었어요. 게임의 룰을 파괴하려는 기훈의 시도는, 새로운 참가자들과 함께 '권력에 대한 저항'이라는, 또 다른 차원의 서사를 만들어냈죠.

동시에 1편에서 가면에 가려져 있던, 프런트맨의 부각은 권력 구조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만들었어요. 기훈의 시도가 결정적 순간에 무너지는 이유 역시, 게임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프런트맨 때문이니까요. 마치 진짜 적은, 누구보다 은밀히, 더 가까이 있다는 현실적 암시랄까요?

특히 이병헌의 프런트맨 역할은 시즌2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콘이 됐어요. 일찍이 할리우드에 진출해 눈도장을 찍은 글로벌 스타의 기용은, 단순한 스타 캐스팅이 아닌,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전략적 선택이기도 했죠.

4.글로벌 마케팅의 진화

시즌1이 자발적 입소문으로 성장했다면, 시즌2는 체계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펼쳤어요. 제작진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비하인드를 공개하고, 시즌3 제작 소식도 전략적으로 발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관리했죠. 

특히 시즌3의 포스터에 등장하는 철수의 존재감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다정하게 찍은 이정재(극중 기훈)의 사진은, "혹시 레오나르도가 오징어 게임에?" 하는 새로운 추측을 불러일으켰어요.

물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오징어 게임3'에 나오는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아요.

하지만 시즌3 방영 시기까지 이렇게 '슈퍼 떡밥'을 던질 수 있는 건. 바로 '오징어 게임'이 스스로의 영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논리이기도 하겠죠. 동시에 스스로 '브랜딩적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기도 하고요.

🌟 IP 확장과 브랜딩 팬덤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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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은 이제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섰어요.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가 제작됐고, 각종 굿즈와 게임으로 IP가 확장됐죠. 넷플릭스는 이를 통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특히 주목할 건 팬덤 형성 방식이에요. SNS에서 자발적으로 생성되는 밈과 패러디를 존중하면서도, 공식 채널을 통한 팬 소통도 강화했죠. 이는 마블이나 스타워즈 같은 거대 IP의 팬덤 관리 방식과 비슷해요.

더 나아가 오징어 게임은 K-콘텐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어요.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클리셰를 넘어, 보편적 주제와 로컬 콘텐츠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줬죠.

"도대체 다음 시즌에선 또 어떤 K -컬쳐가 등장할 거야?" 라고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마치 "다음 시즌에선 어떤 브랜드 굿즈가 등장할 거야?" 라는 말과똑같이 들려요. 

그만큼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쌓아올린, 스토리이자 내러티브는 하나의 '브랜딩 과정'으로 단단히 빌드업 되어가고 있어요.

✏️ 오늘의 브랜드 탐험을 정리하며

오징어 게임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브랜드의 첫 성공은 우연일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성공을 이어가는 건 절대 우연이 아니죠. 본질은 지키되, 대중의 흥미를 유도하는 끊임없는 진화가 필요해요."

시즌1이 생존이라는 보편적 주제로 글로벌 성공을 이뤘다면, 시즌2는 더 깊은 주제의식과 완성도 높은 브랜딩으로 그 성공을 이어갔어요. 여기서 우리는 멈추지 않는 성장, 브랜드의 진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러 각도에서 배울 수 있죠.

그래서 오늘도 변함없이, 이 슬로건을 외쳐봅니다.

"Against Gravity! 중력을 거스르라"

"Explore your Unique Planet! 너만의 플래닛을 탐험하라"

여러분의 브랜드도 언젠가는 '시즌2'를 맞이하게 될 거예요. 하지만 첫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그 성공을 지속 가능한 브랜드 파워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죠.

오늘의 이야기가, 그 여정에 작은 힌트가 되길 바라며. 저는 다음 주 금요일에, 또 다른 브랜드 탐험으로 찾아올게요! 그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굿-바이!

당신의 플래닛 탐험가, 승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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