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줍레터] Vol. 5 감사를 전하는 마음

2025.0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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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5.
Vol. 5

'감사를 전하는 마음'

 

 

CURATION
쓰줍게가 모은 콘텐츠

 

인스타그램 '청소하는 사람', @1trash1follow
인스타그램 '청소하는 사람', @1trash1follow

 

아무리 좋은 영향을 주려 발버둥쳐도 받는 사람이 준비되지 않으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이 변화는 제가 아니라 여러분이 만들고 있는 거예요!저는 그냥 버리는 사람들을 약간.. 불편하게 만들었을 뿐이죠줍는 문화에는 한계가 있지만 계속할 거예요 동료가 되어서 같이 해주세요. 그리고 함께 사람들이 '버리는 것' 불편하게 만들어보시죠!

'청소하는 사람' 소개 페이지

 

"팔로워 1명당 쓰레기 1개를 줍겠습니다."

  우연히 알고리즘 속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채널입니다. 하루에 한 번, 전날의 팔로우 수만큼 쓰레기를 줍는다는 독특한 컨셉으로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유튜브 계정이에요. 첫날 17개로 시작된 이 채널은 지금 어느덧 10만 팔로워를 앞두고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게 거의 1달만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인데요(첫 게시물 업로드 일자는 4월 3일). 가장 급격한 상승세가 있었던 날에는 무려 47,261개의 쓰레기를 줍기도 했습니다.

  팔로워가 늘고 주울 쓰레기도 늘면서 새로워지는 콘텐츠도 인상적입니다. 처음엔 혼자 줍는 영상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여러 초대 손님들이 함께하고 계시더라고요. 이 분의 행보를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뿌듯함이 드는 것 같습니다. 쓰줍게도 많은 영감과 원동력을 얻어갔어요. 이 링크에서 직접 멋진 행보를 확인해보세요!

 


ESSAY
감사를 전하는 마음

 

  좋은 콘텐츠를 만나게 될 때면 꼭 하려고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을 만든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는 일이다. 감사 인사를 남기는 일은 몇 년 전부터 나만의 개인적인 습관이자 취미가 되었다. 좋은 책을 읽고 난 후엔 그 작가님에게, 기사를 읽고 난 후엔 그 기자님에게, 음반을 듣고 난 후엔 그 아티스트에게, 나는 나름의 정성을 담은 감사를 보내려 하고 있다.

   내가 이 방법을 가장 자주 썼던 것은 주로 좋은 책이나 기사를 만났을 때였다. 정말 좋은 글을 읽고난 뒤면 나는 늘 그 글을 쓴 사람을 떠올렸다. 그때의 감정은 인상적인 글을 써준 것, 많은 생각과 고민을 남겨준 것에 대한 감사함이었다. 그럴 때면 나는 그 작가나 기자님께 감상평을 겸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어떨 때는 인스타그램 디엠으로, 어떨 때는 이메일로, 가끔 정말 깊게 감명받았을 때는 손편지로도.

   쓰줍게 활동을 하던 중 어떤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환경에 관한 기획 기사였는데, 기사답지 않은 문학적인 문장들이 인상적인 글이었다. 고민 끝에 기자님의 인스타그램을 찾아 장문의 감사 인사 디엠을 남겼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너무나도 따뜻한 답장이 돌아왔다. 무관심이 가장 무서운 세상에서, 누군가 당신에게 관심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 나는 그것이 분명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것들을 보내는 일이 꼭 답장을 바라는 마음에서는 아니다. 특히 그 사람이 유명할수록 일일이 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지금껏 보낸 그 감사의 말들에는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짧지 않은 답장이 돌아왔었다. 하나같이 온기가 느껴지는, 진심이 담겼음을 알 수 있는 문장들이었다. 좋은 글을 써주셔서 고맙다는 말의 뒤에는, 진심을 다해 읽어주어 고맙다는 답이 이어졌다. 감사는 감사로 돌아온다. 진실로 그렇다.

  어떤 마음은 전해졌을 때 더 큰 가치를 발한다. 감사가 바로 그렇다. 간직하기보다는 표현하는 것이 몇 배는 좋다. 꼭 작가나 창작자의 경우에만 국한되는 말은 아니다. 주변에 감사할 사람들은 언제나 있다. 친구가 될 수도, 선생님이 될 수도, 가족이 될 수도 있다. 나는 그들에게도 종종 감사를 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 부담스럽지 않게, 하지만 진심을 담을 수 있는 방식으로 말이다. 얼마 전에는 함께 일하고 있는 분으로부터 그런 말을 들었다. 나와 같이 일하고 친해질 수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 마음이 너무 소중해서, 한참을 고민한 후 진심을 꾹꾹 눌러담은 감사로 화답했다.

   그러니까, 나는 짧은 시간에 확실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알고 있다. 고마운 누군가에게 진심을 담은 감사를 전하는 것이다. 거의 어떠한 비용도 들이지 않고 오직 행복만을 얻어갈 수 있기에, 이 방법은 무척 특별하다. 유일하게 요구되는 비용은 약간의 시간과 정성이다. 그 정도면 ‘가성비 갑’의 방법 아닐까.

 



ARCHIVE
쓰줍게가 주운 쓰레기

 

첨부 이미지

1.

기후 프레스크에 참여했어요. 기후 프레스크는 기후 변화를 과학적 원리로 이해하고 그 영향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참여형 교육입니다. 보통 막연히 기후 변화가 있고, 그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넘어서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은 무엇이고, 어떤 인과관계에 따라 기후변화가 더 강해지고 우리에게 피해가 발생하는지 직접 토론하고 순서를 맞춰보면서 공부해볼 수 있었습니다. 조만간 정식 게시물로 인스타그램에도 올려볼게요.

 

2.

겨울 휴가로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하루는 숙소 근처에 아침 산책을 하면서 페트병을 2개 주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공 쓰레기통을 찾기 어려운 편인데, 일본에는 자판기 옆에 자원회수 목적을 명시한 쓰레기통이 있더군요.

 

3. 

포항에서의 밤 산책 쓰줍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4월 6일에는 동네 초등학교 앞 골목을 돌며 쓰줍을 했어요. 낮에는 아이들이 자주 보이지만, 밤에는 아무도 없어 조용하게 쓰줍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음료 컵이나 먹다 남은 페트병 등이 많았죠. 그럼에도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지는 않아, 왠지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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