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에서 찾은 고민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3단 솔루션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랜만에 글을 적게되었습니다! 잘 지내셨나요? 곧 2022년의 끝이 다가오는데요, 저의 입대 1주년이 얼마 남지 않아 힘나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곧 혹한기 훈련이 시작됩니다. 이 날씨에 바깥에 텐트치고 자는건 좀… 😵❄️)

그동안 제 뉴스레터를 읽어오신분들은 알겠지만 저는 ‘전역 직후 현업으로 돌아가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 목표를 위해 제한된 환경에서 높은 성과를 추구하고, 극단적으로, 생산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만들어보고 싶은 프로덕트가 생겨 기획과 디자인을 끝마친 상태에서 개발자 친구랑 고도화중인데요, ‘사용자들이 이 프로덕트를 얼마나 필요로할까?’ 에 대한 근거있는 해답을 얻고싶어 출시 후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각종 지표를 관측하기 위해 Google Analytics 4와 SQL 관련 공부를 하고있습니다.

이렇게 애써 열심히 살고있었지만… 최근 군대 권태기가 너무 강하게 와버려서 스트레스와 함께 의욕이 크게 사그라드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ㅠ

군생활 권태기가 찾아오다

원래도 군대라는 환경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나 고민거리가 있긴했지만 심각한 고민을 안겨줄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제가 군대에서 맡은 임무와 소속된 조직의 문제가 커짐과 동시에 사소한 불편함들이 시간이 지나도 해소되지 않고 꾸준히 지속되자 ’아… 사회에선 안이런데… 바깥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 🙄‘ 라는 생각이 커져 힘들어진것같습니다.

이런 저를 구원해준건 역시나 책이였습니다. 무기력하고 머리아파서 종종 멋대로 꺼져버리는 컴퓨터와는 조금 멀어졌지만, 뭐라도 하려고 누워서 책을 자주 뒤적거렸습니다. 사실 최근 북클럽 활동을 하고있기도 해서 책의 내용을 정리한 뒤 공유해야했기에 반 강제로 ‘뇌 빼고 이거라도 하자! 는 생각으로 책에 집중했는데요, 그 일환으로 레이달리오의 ‘원칙’을 읽으며 군대 권태기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금융계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리우는 사람으로 미국 최대의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CEO였던 사람입니다. 뛰어난 분석가이자 경영인이였던 그는 수많은 경험과 성공을 바탕으로 인생 철학과 투자 개념을 이 ‘원칙’이라는 책에 담았습니다. 책의 내용을 조금 빌려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우리가 살면서 겪는 어려움과 문제들은 결국 긴 관점에 봤을 때 극복할 수 있고, 이 원인과 해결방안을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 또한 이를 기반으로 고통과 어려움을 즐기고, 내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감사함을 느끼는 태도를 가져야겠다고 마음먹고 다음과 같은 행동을 실천했습니다. 💪

고민을 하나씩 나열하고 분석해보기

사소한거에도 생각이 많고 정리하는것을 좋아하는 저는 노션에 고민과 의사결정이라는 이름의 페이지를 만들어서 무슨 고민을 하고 있고, 어떤 결정을 했는지 정리하곤 했습니다.

원칙이라는 책의 내용을 통해 제 고민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곰곰히 생각해본다는 점에서 세 가지 절차를 추가하고 제 고민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해보기로 했습니다. 예시를 통해 공개해볼게요!

1. 고민 또는 문제점에 대한 명확한 서술

최근 저는 살이 너무 많이 쪄서 고민입니다.

2. 고민의 원인 (문제가 되는 이유)

살이 많이 찌면… 뭔가 자존감 떨어지고 이성적 매력(?)이 떨어지니까…?

고민을 사색하는 과정에서 어딘가 이상한 점을 찾게된 저는 한번 더 고민하며 근본적인 문제점을 진단할 수 있었는데요, 사실 문제점은 ‘살이 너무 많이 쪘다’는게 아니였습니다.

살이 찐것은 문제에 따른 결과, 즉 고민의 원인이고, ‘하루 세 끼씩 배가 고프지 않아도 밥을 먹어야한다’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다시) 고민 또는 문제점에 대한 명확한 서술

하루 세 끼씩 배가 고프지 않아도 밥을 먹어야해서 문제입니다.

2. 고민의 원인 (문제가 되는 이유)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살 찐 스스로의 모습이 싫습니다.

이렇게 문제점을 명확히 서술하고, 문제가 되는 이유를 명확히 한 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나열해봤는데요,

3. 해결방안

1. 운동을 훨씬 더 많이 한다

2. 다른 사람들 몰래 밥을 안먹는다

3. 밥을 조금만 먹기 위해 노력한다

4. 강제로 삼시세끼 먹지 않아도 되는 전역을 기다린다

간단한 예시를 들어서 설명을 해봤는데요, 이런 방법으로 제가 겪고있던 군 권태기의 문제를 서술해서 고민해보는 과정도 하나씩 거쳐봤습니다. (군인 신분이라 관련 내용을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어 안타깝네요 😭) 그랬더니 가장 좋은 해결방안은 결국 제가 든 예시처럼 ‘전역이 답이다!’ 라는 일차원적인 단순한 답이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사색의 과정에서 내가 왜 힘들어했는지 인과관계를 논리적으로 알고, 어떤 방향으로 이를 풀어가야할지 비교해가며 감정적으로 힘들고 괴로웠던게 객관적인 시선에서 이성적으로 볼 수 있게되면서 ‘음~ 그래서 그랬던거구나! 그럴 수 있지!’ 안정되어 편안해졌습니다. 레이 달리오의 표현을 빌리자면 수수께끼를 풀어가고 이 과정을 통해 성장했다고 느껴졌죠.

'나는 부처다!!!’ 라는 마인드로 원래도 적응력이 좋고 긍정적인 강철 멘탈의 소유자라고 생각하는 저였는데, 군대를 통해 좋던 싫던 많은걸 겪고 경험하면서 금강부처로 한층 더 성장하고 있음에 한 편으로 감사한 요즘입니다. ㅎㅎ 이런 마인드로 제 능력을 키우고 목표를 위해 꾸준히 달려가면 전역 후에도 좋은 조직에서 좋은 팀원들과 행복한 일들을 할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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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대 전 무슨 일을 해왔는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