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프의 영잘알] - 태국 영화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

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윤프🤴입니다. 연휴가 끝이라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근데 이번 추석 많이 덥지 않았나요? 이게 가을 명절이 맞나... 싶은 그런 날씨였습니다. 땀 흘리는 한가위라니ㅠ 앞으로도 더워질 일만 남았겠죠? 그렇다고 인류 문명을 여기서 모두 다 중단하고 원시시대로 돌아갈 수도 없는 일이고(미래 소년 코난처럼) 고민입니다. 과연 내년 추석도 땀흘리는 추석이 될지, 앞으로는 추석에 모든 가족이 해수욕장에 모여서 피서를 즐기는 그런 명절이 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연휴가 은근 길었습니다. 토일월화수라니, 근데 또 끝나버렸네요~ 하하 5일이 아니라 50일 쯤이었다면~ 출근이 즐거웠을까요? 50일을 놀아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그럼 구독자님, 팝콘레터와 함께 즐거운 출근 되세요!! 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힘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내맘추!☝️

윤프🤴

이번주의 내맘추는 <쇼군>! 디즈니 오리지널인 <쇼군>은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일본 전국시대에서 모티브를 따온 내용으로, 창작이지만 현실에 어느 정도의 기반을 두고 있으며 세간의 평은 '동양의 왕좌의 게임'(일본만 나오는데 왜 동양인지는 모르겠지만)으로 가문간의 암투, 권력다툼, 정치와 암살 등 스케일과 분위기가 유사하다. 엄청난 제작비에서 느껴지는 고증과 스케일이 남다르며, 일본 문화에 대한 단순한 찬양도, 비난도 아닌 외국인으로서 일본 문화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의아함이 현대에도 적용될 정도로 일본 문화에 대한 고찰이 돋보인다.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105%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하소설<대망>(도쿠가와 이에야스 라는 제목으로도 출간됨)과 <국화와 칼>을 미리 읽어보는 것을 추천.

윤프🤴의 영잘알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

새롭게 준비한 '영잘알' 코너 입니다. '영잘알'이 무슨 뜻인가? 물으신다면

영: 영화

잘: 잘

알: 알고 있는 척 하는 법

이라는 뜻입니다. 팝콘레터를 읽으면 어디가서 영화를 잘 아는 척을 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아는 척을 하게 할 것이냐~ 우리가 잘 아는 할리우드, 한국 영화가 아닌 제 3세계(한국인 기준의 제 3세계)의 영화 흥행작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할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은 태국 코미디 드라마 영화인데요. 팝콘레터를 읽고 나면 '어 2024년 태국 영화 최대 흥행작 할죽백(일단 줄여서 말하기) 알지? 그래 동남아시아에서 기록적으로 흥행했다던데?' 정도의 얘기는 쉽게 할 수 있게 되죠.

그렇다면 오늘의 영화 <할죽백>을 한번 알아볼까요. 태국 영화로 원제목은 <หลานม่า>, '할머니의 손자'라는 뜻입니다. 2024년 4월 4일에 개봉하였으며, 2024년 태국 박스 오피스 1위(2위는 데드풀과 울버린) 그리고 역대 태국 영화 박스오피스 11위를 기록한 영화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2700만 달러를 기록했죠.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할머니가 죽기 전에 백만장자가 되려는 손자의 이야기입니다. 제목만 봐도 어떤 느낌의 영화겠구나 느낌이 쎄~하게 오는 것 같지 않나요.

배급은 GDH라는 태국 회사가 맡았는데,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알만한 <셔터>의 배급사 GTH, 이 GTH의 후신이 GDH입니다. 올해 개봉 20주년을 맞아 GDH에서 재개봉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랑종>의 공동제작사로도 GDH가 국내에 많이 알려졌죠.

화목해보이는 사진처럼, GDH의 이름은 Gross Domestic Happiness의 약자인데요. GDP로 자주 쓰는 국내총생산처럼, '국내총행복'이라는 뜻으로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겠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자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할죽백>은 시노 타이(태국 화교)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M은 사촌이 할아버지를 간병하고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자, 자신도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외할머니를 간병하기로 합니다. 새벽 5시부터 장사를 돕고, 병원에서 대기 줄을 계속 서는 등, 할머니와 불편한 동거를 계속 하는 M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영화의 줄거리는 작가가 실제로 코로나 기간 중에 할머니를 간호하며 생긴 일을 기반으로 했다고 합니다. 가족 코미디 드라마라는 장르와, 예고편에서도 나타나는 은은한 영상미를 보면, 절대로 '와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돈을 받았어. 역시 돈이 최고야'라는 느낌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예상이 됩니다. (동남아 관객들 리뷰 영상을 보면 눈물콧물 쏟습니다 ㅠㅠ)

M을 맡은 빌킨 푸티퐁은 배우이자 가수로 [I Told Sunset About You]와 [I Promised You the Moon]라는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이번 <할죽백>이 영화 주연으로는 첫 출연이었는데, 이도현 배우처럼 첫 타석에 홈런을 쳐버렸네요. 할머니 역의 유샤 세암쿵은 100:1의 오디션을 통해 78세에 첫 영화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도 10월에 개봉을 한다고 합니다. 한국영화 <헬로우 고스트>나 <7번방의 선물>처럼 웃음으로 시작하여, 눈물로 끝나는 스타일의 영화로, 화교 문화가 익숙한 동남아 권에서는 꽤나 성공하여, 싱가포르, 미얀마,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는 가장 성공한 태국영화가 되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태국영화이자 아시아 영화중 가장 성공작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영잘알'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을 전해드렸습니다. 매번 할리우드 영화, 산업 기사만 전해드리다가 이런 뉴스를 전하니 쓰는 저도 재밌고 가벼웠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또 한번, 어딘가의 재밌고 신박한 영화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영잘알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