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의 오스카 노미네이션과 유통🎥

단편영화, 사실 1930년대부터 오스카에서 수상을 해왔다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해외에서는 단편 영화 전문 유통채널도 있다는데...!

2022.11.22 | 조회 1.27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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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옥수수🌽여러분, 영평🏃🏻‍♀️입니다. 주말은 왜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것일까요? 누가좀 알려줬으면...오늘의 인트로는 곧 한국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는 진저 루트(Ginger Root)의 음악을 소개하며 짧게 치도록 하겠습니다. ㅎㅅㅎ

영상 썸네일에서 캐치하실 수 있듯 빈티지/레트로를 컨셉으로 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저는 씨티팝이라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정의하는 스스로의 사운드는 "Aggressive Elevator Soul"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사실 그는 영화를 전공했다는...!(그래서 그런지 뮤직비디오가 남다름)또 일본인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사실 캘리포니아 베이스의 중국계 미국인입니다. 여러모로 반전매력...! 그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세요. 

Ginger Root의 2021년 EP <City Slicker>에 수록된 곡 Loretta

 


 

오늘의 내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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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

오늘의 픽은 <올빼미>! 때는 17세기 조선. 침술사 경수는 앞이 보이지 않는 맹인이지만, 뛰어난 실력을 인정 받아 궁에 입궐한다. 시각에 문제가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경수는 작은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고 침술사인만큼 촉각 또한 예민하다. 온갖 비밀과 음모가 난무하는 궁에서 경수는 남들이 감지할 수 없던 무언가를 감지하고 마는데...! 긴장감과 텐션이 끝까지 쫄깃한 궁중 미스터리 스릴러! 11월 23일부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빼미> 메인예고편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1. 단편영화의 오스카 노미네이션과 유통 🎥

 


 

1. 단편영화의 오스카 노미네이션과 유통🎥

By 영평🏃🏻‍♀️

구독자님은 단편 영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아무래도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영화'의 포맷은 실사+극영화+장편 영화 일 것 같은데요. 단편영화의 정의는 아주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통상 40분 이내의 상영 시간을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슬슬 다가오는 오스카 시상식에서도 단편 카테고리가 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장편 영화를 대상으로하는 메인 수상 부문에 비해서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편이죠. 오늘은 단편영화와 더불어 해외에서 단편영화 전문으로 유통 서비싱을 진행하고 있는 곳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단편 영화 부문 Best Live Action 수상작 <The Long Gooddbye>
2022년 단편 영화 부문 Best Live Action 수상작 <The Long Gooddbye>

오스카 시상식 속 단편영화

사실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1930년대부터 단편 부문의 수상을 진행해왔습니다. 크게 세 개의 카테고리로, Best Live Action (실사 영화 최고 작품상), Best Documentary (다큐멘터리 최고 작품상), Best Animated (애니메이션 최고 작품상)입니다. 

2022년 단편 영화 부문 Best Live Action 수상작 <The Long Goodbye>
2022 단편 영화 부문 Best Animated 수상작 <The Windshield Wiper>

특히 <The Long Goodbye>의 경우 영화를 연출한 Riz Ahmed 감독은 해당 부문에서 수상한 역대 최초의 무슬림 감독으로 조명받기도 했어요. Riz 감독은 본인이 연출한 작품에 출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스카 진출을 위한 스텝 

하지만 오스카 시상식을 향한 단편 영화의 여정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1)오스카에서 공식적으로 선정한 약 90개의 영화제에서 1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거나, 2) 미국의 주요 도시 (LA, 뉴욕, 시카고, 아틀란타, 샌프란시스코 혹은 마이애미)에 있는 영화관에서 7일 이상 상영을 한 작품만 출품을 할 수 있어요.

헌데 매해 영화제에 출품되는 단편영화의 수는 어마어마하고, 초청을 받아 상영하는것을 넘어 수상까지 이루어지는 작품은 아무래도 많지 않겠죠. 장편 영화 위주인 영화관에서 7일 이상의 극장 상영은 더 어렵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미국의 프로듀서 Carter Pilcher는 아이디어를 얻었고, 그는 곧장 Shorts International과 ShortsTV를 세우게 되었죠. 단편 영화를 기획, 제작, 홍보, 배급하는데 많은 시간을 써온 그는 영화제를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도 단편 영화를 볼 수 있게끔 하는 기회에 대해 고민해왔습니다. Carter는 2006년부터 오스카 단편영화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품들의 극장 쇼케이스를 지속적으로 담당하기도 했어요.

 

Shorts International & Short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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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sTV는 미국, 인도, 남미, 유럽 등지에서 액세스 가능한 유통 플랫폼으로, 현재 13,000개의 단편 작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럽 일부지역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채널에서 볼 수 있고, 약 92개 국가에서는 아이튠즈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즉, Pay TV, EST, SVOD 등의 다양한 판권의 형태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Pay TV: 지상파, 케이블, 위성 등을 통해 TV로 방영되는 유료 방영권 EST (Electronic Sell Through): 인터넷 다운로드 방식 (건별, 기간별, 대여 등) SVOD (Subscription Video On Demand):구독형 인터넷 스트리밍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주로 월정액 방식

회사 지분은 모회사인 Shorts International이 75%를, AMC Networks International이 2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채널에서는 매년 오스카 단편 부문 노미네이트 작품들을 극장 혹은 온라인으로 상영하는데, 2018년에는 그 수익이 3백만 달러를 넘었다고 합니다. 상영은 늘 3개의 패키지로 구성되는데, 각 수상 부문으로 이루어진 구성이죠. Best Live Action Short, Best Documentary Short, Best Animated Short가 각각 한개의 패키지를 구성하며 후보에 오른 5작품씩 한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년의 경우 이렇게 구성된 단편 쇼케이스가 1월 31일 북미 각지에서 460개가 넘는 스크린 수를 동원하여 개봉되었으며 첫주말 박스오피스 수익은 약 백만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단편 영화, 신인 감독의 등용문

단편 영화란 단순히 '짧은 영화'를 넘어서 신인 감독의 등용문이라는 의의도 갖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호흡이 짧은 한 편의 작품의 만듬새를 보고 제작사나 투자사에서 감독에게 계약을 위한 손을 내밀기도 하죠. 단편 애니메이션 <Bao> 알고 계시는 분, 많으시죠? 

단편 애니메이션 <Bao>. 상당히 짠하고 귀엽고 슬프고 인상깊어서 영평은 이 영화를 이후에도 몇번을 찾아서 다시보았다. 
단편 애니메이션 <Bao>. 상당히 짠하고 귀엽고 슬프고 인상깊어서 영평은 이 영화를 이후에도 몇번을 찾아서 다시보았다. 

디즈니에서 <인크레더블2>를 개봉할 당시 영화 상영 전에 붙여서 상영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연출했던 애니메이터 Domee Shi는 <Bao>로 오스카 단편 영화 부문 Best Animated상을 수상했는데, 이후 <메이의 새빨간 비밀>로 첫 장편 데뷔를 이루어냈죠.

<메이의 새빨간 비밀> 공식 예고편. 국내에서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비슷하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들의 장편 데뷔가 많이 이루어진 바 있습니다. <추격자>, <곡성>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완벽한 도미 요리>, <검은 사제들>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12번째 보조사제> 등이 과거 미쟝센 단편 영화제의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이죠. 수많은 영화학과 학도들이 영화 감독 데뷔를 위해 학교에서 만든 작품을 출품을 하기도 했던 미쟝센 단편 영화제는 안타깝게도 코로나19등으로 인해 2022년에 폐지되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이제는 사라져버린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포스터
안타깝지만 이제는 사라져버린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포스터

또,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콜>의 이충현 감독도 <몸값>이라는 단편 영화로 혜성처럼 등장하여 엄청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으로 제작사의 러브콜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죠. 단편 영화 <몸값>은 최근 원작에 새로운 스토리를 덧댄 6부작 시리즈로 만들어져 티빙에서 공개된 바 있습니다. 

한편, 베테랑 감독들 또한  종종 단편영화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올해 애플과 협업하여 아이폰으로 20분 정도 러닝타임의 무협 로맨스 단편 영화 <일장춘몽>을 공개한 바 있죠.

아이폰 13으로 촬영한 박찬욱 감독의 <일장춘몽>

이 영화는 사실 애플이 세계 각국의 영화 감독들과 함께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 <Shot on iPhone>프로젝트의 일환이었습니다. <라라랜드>의 감독 Damien Chazelle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 있어요. 

 

영평의 단편영화 추천!

마지막으로! 단편영화의 세계에 아직 입문하지 않은 옥수수님들을 위해 제가 인상깊게 본 단편영화 네 편을 소개하겠습니다.

1. Maestro (초단편 애니메이션) 

약 2분 정도의 러닝타임으로, 짧고 귀엽고 기분이 좋아지는 야밤의 숲속 친구들의 음악회🎵영화제에서 봤던것 같은데, 어느 영화제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Maestro

 

2. Election Night (실사 단편영화)

이 작품은 대학생 때 수업시간에 접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덴마크 영화로 러닝타임은 11분 정도이고, 1998년 작품입니다. 원어 제목은 Valgaften. 이 영화 또한 당시 오스카 단편영화 Best Live Action 수상작이에요. 인종차별에 대한 편견에 맞서는 주인공을 따라가다가, 마지막에 뒷통수를 빡!하고 후려치는 반전(?)이 많은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Election Night

 

3. 몰디브 환상특급 (실사 단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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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작품으로 러닝타임은 26분입니다. 이제훈 배우가 본격 유명세를 타기전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단돈 500원에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딸을 잃어버린 부부가 이상한 문자를 받게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드라마이자 코미디이자 스릴러(?). 현대 사회에서의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고찰하게 됩니다. 벌써 수년전이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4. 조지아의 상인 (실사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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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22분, 2018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단편 다큐멘터리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던 작품.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화폐가 아닌 물물 교환(주로 감자)으로 거래를 하는 조지아의 상인을 묵묵히 따라다니는 카메라를 통해 조지아 사람들의 삶을 엿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소식을 통해 단편영화가 조금 더 궁금해지셨다면, 곧 개최되는 서울 독립영화제를 방문해보셔도 좋겠습니다. 😃 단편경쟁 부문이 있고, 여러 단편 영화를 상영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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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는 여기서 이만 물러나보겠습니다! 이번 한 주도 부디 무탈하게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고레에다 히로카즈 신작 <몬스터>, 일본 개봉일 확정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몬스터>의 일본 개봉일이 2023년 6월 2일로 확정되었다. <어느 가족>이후 프랑스, 한국에서 연출 작업을 이어나갔던 고레에다 감독이 오랜만에 자국에서 내놓은 작품이며, <환상의 빛> 외에 유일하게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각본을 집필한 작품이다. 

 

2. 픽사, <Elemental> 티저 예고편 공개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이자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이 연출한 <Elemental>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Elemental> 티저 예고편. 

 

3. 우베르트 파솔리니 <Nowhere Special>, 중국판 리메이크 확정

2020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영한 이탈리아 감독 우베르트 파솔리니의 영화 <Nowhere Special>이 중국에서 리메이크 될 예정이다. 상하이 소재의 General Dream Studio에서 판권을 구매하였다. 

 

4. 디즈니, 2022년 글로벌 박스오피스 30억 달러 돌파

디즈니의 올해 글로벌 박스오피스가 3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 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9억5천만 달러, <토르: 러브앤썬더>가 7억6천만 달러, <라이트이어>가 2억2천만 달러, <나일강의 죽음>이 1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리고 대망의 <아바타2>가 남아있다. (하지만 영평은 <더 메뉴>가 왠지 모르게 좀 더 기대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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