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란티노 vs 미라맥스 NFT 소송

안녕하세요 옥수수🌽여러분, 윤프🤴입니다. 지난주 구독자 200명 돌파 이벤트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여러분이 좋은 의견, 값진 피드백 주시는 만큼 저희가 응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까지 진행 중이니 설문조사 많이 참가해주세요. 앞으로도 좋은 기사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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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가지 즐거운 소식! 도로시🌪️의 '치즈맛 팝콘레터'가 곧 또 발행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대전의 독립예술영화관을 취재하니 기대해주세요!

오늘의 내맘추!☝️

윤프🤴

나의 픽은 <프렌치 디스패치>! 동화같은 미쟝셴과 감각적인 연출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는 프랑스 가상 도시에서 일어나는 3가지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잡지의 형식을 그대로 따라가며 가볍게 시작하여 점점 깊어지며, 프랑스라는 나라에 대해 우리가 가진 클리쉐 '예술, 허영, 파격적인 사랑, 파업, 청춘, 요리, 느린 행정'을 여러가지 이야기로 나눠 담았다. 웨스 앤더슨의 환상 예술과 이미지 재구성을 진득하게 즐기게 된다. 엔딩 크레딧을 보면 영화를 본 것인지, 잡지를 읽은 것인지 헷갈리게 될 것이다.

영평🏃🏻‍♀️

나의 픽은 <러브하드>! 어느덧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영화가 쏟아져 나오는 계절, 집에서 뒹굴거리며 보기 좋은 킬링타임용 로맨틱 코미디 영화. 솔로 탈출을 위해 온라인 데이팅 앱을 사용하는 주인공 나탈리는 유부남, 프사기남과의 만남에 지쳐만 간다. 그런데...어? 이번엔 진짜다! 스윗하고 잘생기기까지한 남자, 조쉬를 만나기 위해 크리스마스에 LA에서 뉴욕까지 날아가는 나탈리. 그리고 다음 순간...엥? 누구세요? 내가 앱에서 본 사람은 이 사람이 아닌데...! 내 크리스마스 물어내! 과연 진짜 조쉬는 누구인가! 좌충우돌 크리스마스 로맨스🎄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타란티노, <펄프픽션> NFT 판매건으로 미라맥스와 소송👩‍⚖️
일본 법원, 10분 영화요약 리뷰 업로더에 유죄 선고👨‍⚖️
<보헤미안 랩소디> 작가, 내 수익 물어내라! 😠
디즈니는 언제까지 꿈과 희망의 나라로 남을까?🏰

1. 타란티노, <펄프픽션> NFT 판매건으로 미라맥스와 소송👩‍⚖️

By 영평🏃🏻‍♀️

미라맥스 영화 제작사에서 쿠앤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픽션>의 미공개 장면을 담은 NFT 경매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NFT가 무엇인지는 팝콘레터의 지난호에서 다룬적 있는데요, 혹시나 잘 기억이 안나시거나 못보신 옥수수님들은 아래를 클릭, 보고오시면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NFT, 그게 뭐길래 영화시장까지?

타란티노: <펄프픽션>은 내 영환데, 뭐래🤷‍♂️

지난 17일, 타란티노 감독의 변호사인 브라이언 프리드맨은 제작사가 그를 상대로 건 소송이 부당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간단히 말해, 타란티노 감독은 본인이 직접 쓰고 연출한 영화 <펄프픽션>의 NFT (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경매에 부칠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NFT: 대체 불가능한 토큰 (Non-Fungible Token).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 단위로, 상호 교환이 불가하며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원본 파일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 비디오, 오디오 등 디지털 파일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펄프픽션> NFT, 무엇이 특별한가? 😎

타란티노는 지난 11월초, <펄프픽션>의 미공개 장면 7개에 대한 NFT를 세계 최대 NFT시장인 OpenSea에 내놓곘다고 발표했습니다. 더불어 미공개 씬들을 팬들에게 공개되어 기쁘다며, 이 NFT에는 추가적으로 자필 스크립트와 한정판 코멘터리까지 포함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타란티노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충분히 욕심날만한 기획입니다.

감독 vs 제작사

이후, <펄프픽션>의 제작사인 미러맥스는 간단하게 ‘하지마!’라는 내용의 레터를 감독에게 발신했으나, 감독이 이를 더 간단히 묵살했어요. (거장 클라스…) 하지만 미라맥스는 계속해서 감독의 NFT 프로젝트가 영화의 지적 재산과 관련된 합의를 위반하는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펄프 픽션>이 미라맥스에서 제작한 영화이므로, NFT 판매에 대한 권리를 포함하여 영화를 어떤 형태로든 판매하거나 개발하는 권리는 모두 제작사 권한이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펄프픽션>이 선례가 된다면, 제작사 작품의 다른 감독들까지 NFT를 판매하겠다고 나설까 봐 우려된다고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죠.

반면 타란티노측 변호사는 출판과 관련된 조항에 따라, NFT 경매는 계약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분쟁중에, 공개된 자료가 없어 감이 잘 안오실텐데요, 다른 영화중 NFT를 발매한 사례를 찾아보았습니다.

워너브라더스, <스패이스 잼> NFT 판매 🏀

워너브라더스에서 발매한 <스페이스 잼> NFT. 등장인물인 르브론 제임스, 벅스버니, 트위티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워너브라더스는 <스페이스 잼>의 NFT를 발매한 바 있습니다. 91,000개의 한정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벅스 버니, 트위티 등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와 르브론 제임스의 사진이 삽입된 파일이라고 하네요. 또 NFT 거래소 플랫폼인 Nifty에 가입하는 사람에게는 한정판 NFT 한 개를 무료 지급, SNS에 이를 공유하면 추가로 한 개의 NFT를 2.99 달러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NFT 구매 활성화 이벤트를 적극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매트릭스 4> NFT, 빨간 알약 줄까, 파란 알약 줄까 💊

또, 워너브라더스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매트릭스 4>의 홍보를 위해 100,000개의 NFT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영화에 출연하는 인물들의 아바타로 구성될 예정인 NFT는 11월 30일에 Nifty에 공개될 예정인데요, 또 하나 특별한 점은 이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영화에서처럼, 12월 16일이 되면 파란알약 혹은 빨간알약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파란 알약을 선택할 경우, 해당 아바타가 매트릭스 안에 남게 되나, 빨간 알약을 선택하면 NFT의 아바타가 혁명 전사로 변신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설정이네요. <매트릭스4>의 NFT 구입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nifty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해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디지털 굿즈의 미래, NFT

실물이 아닌 디지털 파일로 존재하지만 분명히 내 소유가 되는것. NFT는 이제 미술품의 영역을 벗어나 일종의 MD 상품으로도 그 기능을 확장하고 있는듯 보입니다. ‘미니멀 라이프' 붐이 강하게 일어난다면, 내 방의 한 켠을 차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분명히 좋은 굿즈가 되겠어요. <블랙 미러>에 나올법한 이야기들이 점점 일상 생활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는 소식이었습니다. 🏃🏻‍♀️

2. 일본 법원, 10분 영화요약 리뷰 업로더에 유죄 선고👨‍⚖️

By 윤프🤴

최근 일본 삿포로시에서 패스트 무비(장편 영화를 10분 내외로 줄인 영상)을 업로드한 3명에게 유죄 선고를 했습니다. 일본 최초로 영화 리뷰 영상으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인데요. 재판장은 '패스트 영화는 저작권자가 정당한 대가를 수수할 기회를 잃게 해 영화 문화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라고 유죄 선고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편 보면 영화를 다 본 것 같다는 패스트 무비, 리뷰 영상으로 봐야할까요? 아니면 수익을 가져가는 저작권 위반 영상으로 봐야할까요?

매력적인 패스트 무비

패스트 무비는 보편적으로, 10분 이상(그래야 업로더가 수익 창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의 영상으로 영화의 줄거리부터 결론까지 주요 장면을 요악해, 간단한 설명을 입힌 영상입니다. 점점 짧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익숙해진 현대인에게는 2시간을 앉아있지 않아도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죠.

특히 코로나 이후 야외활동보다 실내에서 시간을 주로 보내다 보니, 최근 전세계적으로 패스트 무비가 많이 업로드 된다고 합니다.

이걸로 영화 한편 끝~

그러나 패스트 무비의 문제는, '본편을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0분 짜리 영상으로 대강 영화를 다 보게되면 돈주고 극장이나 VOD로 영화를 또 보는 사람은 잘 없겠죠. 이번 일본 판결에 대해 CODA(콘텐츠해외유통촉진기구)의 고토 다케로 대표이사 또한 '패스트 무비를 보고나면 본편을 보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며 저작권 보유자에게 가야할 수익이 업로더에게 간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회사들이 유튜브에 자사 콘텐츠를 올리는 것을 제재해야 할텐데 현재 영화 리뷰 콘텐츠는 늘어나고 있고, 시청자들도 크게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패스트 무비 만들어도 문제 없나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저작권에 대한 결정권은 회사가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회사마다 입장이 다르기도 합니다. 꼭 패스트 무비가 수익에 방해가 된다는 건 아니라는 입장도 있는 것이죠.

영화 유튜버 '민호타우르스'는 KOCCA(한국콘텐츠진흥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오펀 천사의 비밀>을 리뷰하고 나서 해당 영화가 한국 유튜브 VOD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며 패스트 무비가 본편 판매를 오히려 돕는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업로더의 입장이며, 결정을 내리는 것은 저작권 보유자입니다. 한국 배급사들의 경우에도 CJ,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패스트 무비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제재하지 않고 있지만 쇼박스, NEW의 경우 유튜브 Content ID를 통해 자사 영화이 사용된 경우 영상을 차단하거나 수익을 회사가 받도록 합니다.

그래도 리뷰는 비평을 위한거 아닌가요!

하지만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패스트 무비의 정당성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공정이용'을 그 근거로 들고 있죠.

저작권법 제28조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

즉 이미 공표된(개봉한) 저작물(영화)은 비평(리뷰)을 위해서 인용(편집 및 업로드)할 수 있지 않냐는 거죠. 28조만 봤을 때는 그렇게 이해할 수 있겠지만 공정이용을 판단하는데는 조건이 붙습니다. (법은 절대 간단하지 않습니다)

저작권법 제35조의 3 제1항
...저작물의 통상적인 이용 방법과 충돌하지 아니하고 저작자의 정당한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

저작권법 제35조의 3 제2항
1. 이용의 목적 및 성격
2. 저작물의 종류 및 용도
3. 이용된 부분이 저작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 중요성
4. 저작물의 이용이 그 저작물의 현재 시장 또는 가치나 잠재적인 시장 또는 가치에 미치는 영향

자 혹시 복잡해서, 스크롤을 내리고 싶으신가요. 제가 일타강사처럼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공정이용은 '저작권 보유자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왜, 얼마나, 영화를 가져다 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죠.

제가 판단을 해야한다면, 저는 공정이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종합예술 창작물이고 수익으로 그 노력을 평가받는데, 영화의 본편을 편집해서 올렸다는 이유로 그 수익을 가져가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진짜 '리뷰'를 해야한다면 영상 없이, 아니면 예고편을 이용해서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3. <보헤미안 랩소디> 작가, 내 수익 물어내라! 😠

By 영평🏃🏻‍♀️

이어서 또 하나의 분쟁 소식입니다. 한국에서도 크게 히트를 친 음악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작가 앤서니 맥카튼 (Anthony McCarten)이 영화의 수익 분배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며 프로듀서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고합니다.

전세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보헤미안 랩소디> ⓒ21st century Fox

<보헤미안 랩소디>, 돈 많이 번 거 아니었어...? 😳

전설적인 밴드 <퀸>의 전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9억 달러가 넘는 액수를 기록하며 어마어마한 전세계 박스오피스 총 수익을 거두어들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세기 폭스의 정산서에는 결론적으로 5천1백만 달러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에 각본가 앤서니 맥카튼은 프로듀서들의 계약 위반 및 본인의 금전적 피해를 주장하며 법원에서 기업의 정산과 관련하여 공식적으로 검토해줄것을 요청했습니다.

'순수익'에 대한 정의의 부재

흥행 뿐만 아니라 <보헤미안 랩소디>는 제 91회 아카데미상에서 4관왕을 차지하는 등 21세기 폭스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영화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는데요. 원고인에 따르면 ‘순수익’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규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작가는 영화가 BEP (손익분기점) 돌파 이후 자신이 받아야하는 5%의 추가 수익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수익 정산 방식과 정확한 정의의 중요성

할리우드의 정산 방식에 따르면, 수익이 발생한 이후 영화에 소요된 비용을 먼저 공제하고, 그 이후 계약서에 따른 수익 분배가 이루어집니다. 이 때, 어떤 금액을 공제 가능한 비용으로 할 것인지, 그리고 그 후 수익 분배는 어떠한 계산법을 적용할 것인지에 대하여 엄격하고 복잡한 기준이 적용되는데요. 이 기준은 계약마다 상이합니다. 현재 맥카튼이 이의를 제기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작사 GK Films에서 제시한 계약서 상에는, ‘정의', (즉 순수익에 대한 정확한 정의 등에 관련한 것이겠죠? 가령,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발생한 이러한 액수라는 금액을 순수익으로 정의한다.’ 라는 조항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는 계약을 맺는 양측 (작가-제작사를 지칭하는것으로 보입니다) 에서 ‘선의'를 가지고 협의한다고 되어있는데요. 이를 적용하지 않고, 투자배급사 21세기 폭스(제작에 참여하기도 함)에서 사용하는 수익 계산법을 적용해버렸다는 주장입니다.

많은 경우, 작가 계약은 작가와 제작사 사이에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제작사 GK Films가 맥카튼과 작가 계약을 체결했을 때, 수익 정산은 이 둘이 어떻게 합의하고 정의했는가에 따라야 하는것이 맞습니다.

만일 맥카튼이 주장한것처럼 GK Films와의 작가 계약에서 순수익에 대한 정의가 정확히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고 판결이 날 경우, <보헤미안 랩소디>와 관련하여 발생되는 GK Films의 수익 지분에서 그가 5%를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제작진의 보수, 공정하게 이루어졌으면...🙏

2018년 개봉 이후 꽤 오랫동안 열기를 이어나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추가 수익이 나지 않았다는 점은 의문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2019년 월트 디즈니에서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며 총 수익에 대한 정의가 변화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정확한 판결은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몇년동안 그야말로 피, 땀, 눈물을 쏟아 부은 제작진의 보수는 빠짐 없이 잘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4. 디즈니는 언제까지 꿈과 희망의 나라로 남을까?🏰

By 윤프🤴

디즈니 플러스 다들 구독하셨나요? 저는 구독해서 재밌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디즈니 플러스를 보면서 그런 생각 안해보셨나요? '호러나 공포, 스릴러는 없나?' 맞습니다. 디즈니 플러스에는 성인용 콘텐츠가 없습니다. 디즈니는 가족친화적이고, 아름다운, 동화같은 기업 이미지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계속해서 이어가며 성인용 콘텐츠를 서비스 하고 있지 않습니다.

디즈니의 분산된 전략

물론 디즈니도 성인 콘텐츠를 아예 다루지 않는 것은 있습니다. 다만 '디즈니 플러스'에서 하지 않을 뿐, 플랫폼은 다 있습니다. 문제는 플랫폼이 여러개 라는 것 입니다. 만약 넷플과 넷플19이 있으면 여러분은 둘 다 가입하실 껀가요? 설령 구독료는 똑같고 앱만 나눠져 있다고 해도, 귀찮아서 하나만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디즈니는 앱이 하나도, 둘도, 셋도 아닌 5개로 나눠져 있습니다. 우리가 잘아는 디즈니 플러스가 있고요. 성인 콘텐츠는 지역별로 서비스하는 앱이 다릅니다. 북미 - 훌루 / 유럽, 오세아니아, 동아시아 - 스타 / 남미 - 스타+ / 인도, 동남아시아 - 핫스타. 물론 각 지역에서 사용할 앱은 2개지만, 통일성이 없는 OTT는 마케팅면에서, 홍보 및 기획면에서 힘이 약할 수 밖에 없겠죠.

왜 나눠져 있을까요?

이렇게 5개의 앱으로 나눠진 이유는 디즈니가 오래된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6,70년대 오래 전 부터 전세계에 진출하며 각 지역별 현지 전략에 맞춘 법인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미국은 본사가 있으니 지사가 필요 없었을 것이고, 유럽 국가는 쿼터제와 아동보호에 관한 부분, 인도와 동남아는 종교적인 부분 등 지역마다 현황이 다르다 보니 접근 방식이 다를 수 밖에 없고, 그 지사들이 쌓아온 현지 노하우와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진행하다보니 일괄적으로 하나의 앱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앱이 생긴 것이겠죠.

넷플릭스는 신생기업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하나의 넷플릭스'를 차근차근 전세계에 소개할 수 밖에 없었겠죠. HBO도 마찬가지 입니다. HBO Max가 시작됬지만 HBO가 지사를 뒀던 지역들은 기존의 비즈니스도 어느 정도 유지하면 HBO Max도 도입이 될 예정이죠.

만만치 않은 스트리밍 경쟁

매출만 잘 나온다면야 성인용 콘텐츠를 하던, 앱이 5개이던 아무 문제가 없었겠지만 문제는 디즈니의 시가총액이 작년에 비해 9% 감소했다는 것이죠.

작년 12월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2220억 달러(한화 244조원)에서 올해 11월 3020억(332조원)으로 1년새 36% 성장했지만, 디즈니는 3180억 달러(349조원)에서 2900억원(319조원)으로 하락했습니다. 물론 디즈니 플러스 때문은 아닙니다. 코로나 때문에 놀이공원들이 운영을 하지 못했고, TV, 영화제작은 멈췄기 때문이죠. 오히려 그나마 스트리밍 산업이 성장하면서 디즈니 플러스 덕분에 선방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디즈니가 OTT만들면 다 끝나지'라고 쉽게 단언했던 것에 비해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서비스 시작 후 2년만에 약 1억 2천만명의 구독자를 확보 했으나, 21년 3분기 210만명의 구독자만이 신규가입하여 이전 분기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내부와 외부에서 디즈니 플러스도 성인 콘텐츠를 해야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꿈과 희망의 나라일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경영진은 고민이 많은 듯 해보입니다. 장단점, 예상상승매출, 예상총비용 등을 경제적으로 따지고 있겠죠.

디즈니 플러스에 성인 콘텐츠가 올라가면

- 한 앱에서 모든 것을 볼 수 있음, 마케팅도 글로벌하게 하나에 집중 가능

-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장르영화나 성인물을 보기 위해 가입하는 구독자가 늘 것

과 같은 장점도 있지만

- 성과는 없고 디즈니의 브랜드 이미지만 변형 또는 하락

- 기존에 세팅되어있는 앱들은 관리하고, 디즈니 플러스로 옮기는 비용이 예상 매출보다 높을 수 있음

이런 단점도 있겠죠.

그러나 단순히 매출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트리밍 시장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서는 하나의 강력한 앱이 필수적일 것이므로 제가 예상하기에는 조금 천천히 하더라도 지역별 앱을 서서히 줄이고 한 앱에서 아동/성인 프로필을 구분하여 가족친화적인 이미지와 다양한 콘텐츠 보유라는 두가지를 모두 가져가려고 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디즈니 플러스에도 '투 핫'이 나오는 그날까지, 숨 참습니다 흡!🤴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주연 <Don't Look Up> 트레일러 공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 조나 힐, 케이트 블란쳇, 티모시 샬라메, 아리아나 그란데까지 출연하는 <Don't Look Up>의 공식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빅 쇼트>, <바이스> 등으로 유명한 아담 맥케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두 천문학자가 거대한 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예언하며 세상의 종말을 알리려 고군분투하는 와중, 국가의 정치적 분열에 대한 풍자를 담은 블랙 코미디.

<Don't Look Up> 공식 예고편. 보고 나면 제목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

2. 테일러 스위프트, 단편 영화 <All Too Well> 연출🎬

세계적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단편영화 <All Too Well>이 공개되었다. 아시아계 여성 촬영감독인 Rina Yang이 촬영했으며 35mm 필름을 사용하였다. 세이디 싱크, 딜런 오브라이언, 테일러 스위프트 출연.

테일러의 정규 4집 Red를 재녹음한 새 앨범 Red(Taylor's Version)에 수록된 10분짜리 음원 <All Too Well>의 단편영화.

3. 멜 깁슨, 리쎌 웨폰5의 메가폰 잡다📣

멜 깁슨이 리쎌 웨폰으로 돌아온다. 다만 주연이 아니라 감독으로. 23년 만에 제작되는 속편이며 팬들은 기대반, 걱정반의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과연 대니 글로버는 5편에 출연하여 '이 짓거리를 하기엔 난 너무 늙었어(I'm too old for this shit)'라고 할까?

Mel Gibson made a Lethal Weapon announcement at a fan event dedicat...

The event was called ‘An Experience with Mel Gibson’

www.independent.co.uk

4. <나홀로 집에> 신작은 절대 성공할 수 없나🎄

<나홀로 집에> 신작 <Home Sweet Home Alone>이 엄청난 혹평을 받고 있다. 11월 12일 디즈니 플러스에서만 개봉하였는데, 이미 로튼 토마토에서 18%라는 낮은 지수를 달성했다. '귀여운 주인공 하나를 찾는 게 그렇게 어려웠나', '90년대 원작을 카피했지만 감동과 재미를 모두를 놓쳤다'등의 평이 있다.

Home Sweet Home Alone

Max Mercer is a mischievous and resourceful young boy who has been left behind while his family is in Japan for the holidays. So when a m...

www.rottentomato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