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그게 뭐길래 영화시장까지?

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에디터 윤프🤴입니다. 다음주면 벌써 팝콘레터가 10호 발행을 합니다!! 해외뉴스를 재밌게 써보고자 시작한게 얼마 전 같은데.... 네, 10주 전이니까 사실 얼마 전 맞습니다😅 애상에 젖는 것은 100호, 1000호 때로 미루고 일단은 계속해서, 열심히 뉴스레터를 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팝콘레터가 함께 할 동료를 찾고 있습니다! SNS 홍보, 게시물 디자인 등을 맡아주실 동료를 찾고 있고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직원'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니고 저희와 함께 재밌는 장기 프로젝트를 해보겠다. 같이 큰 그림을 그려보고싶다 하는 동료를 찾고 있어요. 주변에 그런 분이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오늘의 내맘추!☝️

윤프🤴

나의 픽은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 13회를 맞은 DMZ 다큐 영화제는 고양, 파주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로 9월 9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백석에서만 대부분의 상영이 이뤄진다. 화제작은 유태오 배우의 감독 데뷔작 '로그 인 벨지움', 온라인 상영은 자체 플랫폼 'VoDA'에서 가능하다. #영화는멈추지않는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온라인 상영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상영작에 대한 OTT서비스 사이트

www.voda.dmzdocs.com

영평🏃‍♀️

나의 픽은 굿 키즈 온더 블록 (On My Block)! 이 구역의 고딩들의 일상은 총소리만 듣고 몇구경 짜리인지 내기하기. LA의 거친 동네에서 살아가는 10대들의 우정과 사랑, 좌절과 희망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이민자(특히 히스패닉 계통), 할렘, 마약, 갱단 등 어두운 소재도 많이 다루어지며 미국 사회의 문제를 짚어내기도 한다. 마지막 시즌은 10월 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추려보기🏆
도쿄 국제 영화제, 디자이너 고시노 준코와 콜라보👠
NFT? 그게 뭐길래 영화시장까지?👛

1.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추려보기🏆

BY. 영평🏃🏻‍♀️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휩쓸고 난지 어언 1년반...어느덧 제 94회 아카데미상을 앞두고 전세계 각국에서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작품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당 단 한 작품만을 대표작으로 출품할 수 있으니, 엄격하고 신중하게 심사가 이루어진 영화들이겠죠? 과연 다른 나라들에서는 어떤 작품을 선정하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에콰도르: Submersible (감독: Alfredo Leon Leon)

에콰도르에서 선정된 작품은 알프레도 레온 레온 감독의 두번째 장편 서머저블입니다. 이 영화는 작년 여름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월드 판타스틱 블루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하였는데, 부천에서 보신 옥수수님도 계실 것 같네요! 세 명의 불법마약상들이 직접 만든 잠수함으로 마약밀매 항해에 나선 이후, 좌초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화물칸에 숨겨진 여성을 발견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한정적인 공간에서 끌어나가는 이야기는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는데,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하네요.

캄보디아: White Building (감독: Kavich Neang)

White Building은 캄보디아의 젊은 감독 카빅 능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 호라이즌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인 이 영화는 2017년 부산아시아영화학교 아카데미 기획제작 워크숍을 거쳐 개발된 장편영화 이기도 합니다. 프놈펜의 거주밀집지역 White Building에 사는 20살 청년과 그의 친구들이 TV 댄스 대회에 참가하고픈 꿈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White Building의 철거 위험을 통해, 캄보디아 현대사에서의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메세지를 던지기도 한다고하네요. 예고편도 공개되었으니 궁금하신 옥수수님은 클릭!

'White Building': first trailer for Cambodia's 2022 Oscar entry

The first trailer for Venice premiere White Building, which has been selected as Cambodia’s 2022 Oscars entry.The drama is a debut featur...

www.youtube.com

폴란드: Leave No Traces(감독: Jan P. Matuszynski)

또 하나의 베니스 상영작입니다. 무려 경쟁 섹션에 초청된 이 영화는 얀 P. 마투친스키 감독의 3번째 장편입니다. 1983년 폴란드에서 고교생 Grzegorz Przemyk가 공산당원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 영화는 해당 사건을 유일하게 목격하여 국가의 타깃이 된 Jurek의 시점을 따라갑니다. 폴란드의 아픈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겠어요. 한편, 폴란드는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이다>로 2015년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스위스: Olga (감독: Elie Grappe)

1985년과 1991년의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의 주인공은 스위스 작품이었습니다. 두 번은 되는데 세번은 외않되?! 스위스에서 엘리 그라페 감독의 Olga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올해 칸 비평가 주간에서 상영한 이 영화는 SACD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엘리 그라페 감독은 1994년 출생의 신예로, 영화 연출 이전에는 리옹 음악원에서 10년동안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요. Olga는 스포츠 드라마로, 스위스로 추방당한 우크라이나 출신의 15세 체조선수가 올림픽에 앞서 유럽 챔피언십을 위해 훈련하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은 어떤 작품을 출품할까?

올해 한국을 대표하는 외국어영화상 후보로는 다음과 같이 총 6작품이 신청되었으며, 5인의 심사위원회가 평가중에 있습니다.

자산어보 (이준익)
십개월의 미래 (남궁선)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2: 금기에 도전 (김환태)
모가디슈 (류승완)
아이 (김현탁)
더스트맨 (김나경)

결과는 9월말에 발표된다고 하네요. 과연 <기생충>에 이어 한국을 대표할 작품으로 출품될 영화는 무엇이 될지,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2. 도쿄 국제 영화제, 디자이너 고시노 준코와 콜라보👠

BY. 영평🏃🏻‍♀️

올해 10월 30일에서 11월 8일까지 개최되는 도쿄 국제 영화제에서 저명한 디자이너 고시노 준코와 협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영화제의 조합이라니, 무슨 일일까요?

도쿄 영화제의 새로운 변화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도쿄영화제는 올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2004년부터 영화제를 책임져온 야타베 요시가 자리에서 멀어지고 도쿄 필멕스의 수장이었던 이치야마 쇼조가 새로운 디렉터로 임명되었습니다. 이치야마 쇼조는 중국의 작가주의 감독 지아장커와 많은 작품을 함께한 프로듀서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새로 부임한 이치야마는 올해 도쿄 영화제에 많은 변화가 있을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는데요. 그 일부로 34번째로 개최되는 올해 영화제의 새로운 비주얼이 공개되었습니다.

비주얼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나? 사람 뙇!

최근 몇년간 도쿄 영화제 공식 포스터는 주로 그래픽/타이포 위주의 포스터였는데, 올해는 생소하게 인물이 들어간 포스터가 공개되었습니다. 고시노 준코는 바람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듯한 여자의 이미지를 내세웠는데요. 이 여인이 입고 있는 드레스가 바로 고시노 준코가 디자인한 작품입니다. 에도 시대의 화가 이토 자쿠추의 그림속 새🦅 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네요. (궁금하실까봐 아래 그림 가져왔지롱🐦)

올해 도쿄 국제 영화제의 테마와 이미지가 전하는 메세지는?

올해 도쿄영화제의 주 테마중 하나는 Crossing Borders (경계/장벽 넘어서기)라고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목격할 수 있는 다양한 경계와 장벽 (가령 COVID로 인한 소통의 장벽, 성별의 차이로 인한 장벽, 경제 불균형으로 인해 뚜렷해지는 경계 등)을 넘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바로 영화가 가지고 있다는 의도입니다.

고시노 준코는 올해 도쿄 영화제의 메인 이미지를 통해 그 의도를 뚜렷하게 시각화하였습니다. 거센 바람을 뚫고 경계를 넘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여인처럼, 도쿄 영화제를 방문하는 관객들이 장벽을 허물고 나아갈 수 있는 보석 같은 영화들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는멈추지않는다🏃🏻‍♀️

고시노 준코 (Junko Koshino)
일본 오사카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리 패션 컬렉션 뿐만 아니라 베이징, 뉴욕, 쿠바 등 세계 곳곳에서 작품을 발표하는 등 전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언니인 히로코 동생인 미치코와 함께 세계적인 3자매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의상 뿐만 아니라 일본 올림픽 위원회의 두번째 엠블럼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도쿄 국제 영화제 (Toky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매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국제 영화제로, 일본 영상 국제 진흥협회(유니재팬)이 주최한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표 영화제중 하나이며, 비슷한 기간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부산 국제영화제와 일종의 라이벌 구도를 이루기도 한다. 간혹 좋은 작품은 서로 아시안 프리미어 상영을 가져가기 위해 경쟁을 하기도 하는 편.

3. NFT? 그게 뭐길래 영화시장까지?👛

By 윤프🤴

왕가위 감독이 화양연화의 미공개 영상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경매에 내놓아 큰 이슈가 되었어요. 미공개 영상은 1분 30초 정도의 길이라고 하며 영국 경매 회사 소더비를 통해 10월 9일 경매에 부친다고 해요. 이번 NFT는 아시아 영화 최초의 NFT라고 합니다. 과연 NFT란 무엇이기에 영화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먼저 NFT란?

NFT는 Non-Fungible Token으로 직역하면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이에요. 즉, 토큰 자체가 유일하고 동일한 것이 없다는 것이죠. 반대로 '대체 가능한 토큰'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화폐, 채권, 암호화폐 등을 뜻해요. 만원을 가지고 은행에 가면 똑같은 가치를 가진 빳빳한 새 만원으로 바꿀 수 있고, 내 비트코인 1개를 친구의 것 1개와 교환하면 결과적으로 변화가 없는 것 처럼, 대체가 가능한 것들이죠.

예를 들자면 NFT는 그림이나 영상에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꼬리표를 달아서 소유자를 표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죠. 만약 제가 그린 그림을 NFT로 만든다면, 그림 파일에는 '소유자: 윤프🤴 / 거래일시: 2021년 9월 10일 오전 07:00시'라는 꼬리표가 붙게되는 것이고 그림 파일을 공유하면 누구나 ctrl+c/ctrl+v해서 가지고 있을 수는 있지만 원본은 딱 하나고, 소유자는 계속 '윤프'인, 대체할 수 없는 토큰이 되는 것이죠.

영화 NFT?

NFT는 현재까지는 주로 미술계에서 사용되어 유명해졌지만 영화시장 쪽으로도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앤소니 홉킨스의 차기작 Zero Contact는 NFT플랫폼인 보엘레(Vuele)에서 첫 상영을 하기로 하였고, 씨네21은 최근 1995년 5월 2일 창간호를 NFT로 발행하여 경매에 부칠 예정이래요. 그리고 미국의 스트리밍 채널 Cinedigm은 인터뷰에서 스트미링 비즈니스의 활성화를 위해 NFT를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NFT가 영화시장에 미칠 영향

아직까지 NFT가 영화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합니다. 화양연화나 씨네21처럼 기념적인 영상이나 자료 또는 한정판 같은 '굿즈'개념에 머무르고 있어요. 하지만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여지는 많아 보입니다.

Trevor Hawkins 감독은 자신의 영화 Lotawana를 1000개의 NFT로 발행하여 각 $1,000에 판매했는데요. 배급, 유통채널을 구축하기 어려운 작은 규모의 영화로서는 오히려 더 간편하고 직관적인 판매전략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내가 받을 로열티를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재판매가 이뤄질 때 마다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수익이 투명하게 공개가 됩니다. 또, 점점 커져가는 불법 유통 문제도, 블록체인 꼬리표를 통해 소유자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밝힐 수 있고 어느 채널을 통해 불법적으로 유통되었는지도 쉽게 잡아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대중에게 감상에만 머물렀던 문화, 예술 산업이 하나의 투자산업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전체 시장의 부흥과 제작투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영화와 미술은 다르다

그러나 비관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관람보다는 '소유'에 무게를 두고 있는 미술품 시장은 소유자를 암호화하여 꼬리표를 달 이유가 충분하지만 소유보다는 '관람'이 중요한 영화시장에 똑같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입니다. '영화를 누가 가지고 있든, 한번 보면 끝난다'는 비관적인 시선 또한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NFT가 어떻게 영화시장을 바꾸는지 지켜볼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사를 쓰다보니 혹시 좋은 NFT없나, 자꾸 잿밥에 관심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