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사람은 안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남들 속도가 자꾸 눈에 들어오는 날엔, 더 세게 달리는 법보다 내 균형을 다시 잡는 법이 먼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026.03.30 | 조회 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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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꾸 잘 사는 사람을 떠올릴 때, 단단한 사람부터 생각합니다.

  • 감정 기복도 별로 없고,
  • 남과 비교해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 자기 속도로 묵묵히 가는 사람 같은 모습이요.

그런데 이번 독서모임 대화를 듣고 나면, 꼭 그렇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사는 사람은 애초에 안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자기 쪽으로 다시 돌아오는 사람에 더 가까웠거든요.

 

이번 대화는 다같이 공감했던 한 순간에서 시작했어요.

👉 분명 나도 나름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느 날 주변을 보면 다들 나보다 앞서 있는 것처럼 보일 때 

이력서 몇 줄, 경력 몇 칸, 뭔가를 이뤄낸 속도 같은 것들이 괜히 신경쓰이고요.

마음속에서도 슬그머니 이런 생각이 올라오죠.

  • “내가 너무 논 건가?”
  • “지금부터라도 무리해서 따라가야 하나?”

 

우리의 결론은 단순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에 도착하지 않았어요.

대신 훨씬 현실적인 쪽으로 갔습니다.

불안을 없애는 법보다, 불안한 날의 나를 어떻게 다룰지를 더 오래 이야기했거든요.

 

첨부 이미지

남들 잘 사는 것 같을 때, 마음이 급해지는 건 정상입니다

이번 주제에서는 아무래도 비교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는데요.

“같은 시간을 살았는데 왜 쟤는 더 많은 걸 쌓았지?”

이 질문, 생각보다 많은 사람을 흔듭니다.

 

나도 아주 대충 산 건 아닌데, 누군가의 속도를 보고 나면 갑자기 내 시간이 전부 부족했던 것처럼 느껴지죠. 그러다 보면 욕심도 생기고요.

💬 나도 저만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부터라도 더 밀어붙이면 되는 거 아닐까?

 

바로 이 지점을 우리는 더 깊게 나누었는데요.

인풋을 몇 번 더 넣는다고 바로 삶이 정리되지는 않는다는 것

조급함은 엔진이 되기도 하지만, 방향을 흐리게 만들기도 하니까요.

 

여기서 좋았던 말은 불안을 느낀다는 건 꼭 나쁜 일만은 아닐 수 있다는 말인데요.

👉 불안하다는 건, 그만큼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게 있다는 뜻일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반갑다는 얘기는 아닙니다.ㅎ_ㅎ)

 

다만 “왜 이렇게 불안하지” 하고 나를 몰아세우기보다,“내가 지금 뭘 놓치고 싶지 않아 하는 걸까”를 보는 쪽이 조금 더 친절한 접근 같았어요.

불안은 없어지지 않을 수 있어도,불안 때문에 휘청이는 방식은 바꿔볼 수 있다는 거죠.

 

 

진짜 힘든 건 속도보다, 남의 기준을 내 기준처럼 쓰는 순간이에요

비교가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부러워서가 아닌데요.

비교는 아주 빠르게 자존감 문제로 번집니다.

👉 “쟤는 잘하고, 나는 부족하다”

 

그래서인지 이번 대화에서는 자꾸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내가 지금 원하는 건 정말 내가 원하는 걸까.아니면 뒤처진 기분이 싫어서 조급해진 걸까?

 

이 둘은 비슷해 보여도 꽤 다릅니다.

정말 원하는 건 버티면서도 오래 가고, 단순히 뒤쳐진 기분은 사람을 금방 지치게 하거든요.

 

조금 웃기게 말하면, 우리는 종종 인생을 남의 속도계로 재려고 해요.

그런데 그 속도계, 애초에 내가 타고 있는 자동차에는 안 맞을 수도 있다는 거에요.

  • 어떤 사람은 성취가 중요하고,
  • 어떤 사람은 평온함이 더 중요하고,
  • 어떤 사람은 잘 자는 것만으로도 삶의 컨디션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그러니까 모두가 같은 길을 달리는 것 같아 보여도,

🚓 사실 각자 필요한 연료가 다릅니다.

 

결국 필요한 건 더 빨라지는 법보다,내가 무엇으로 버티는 사람인지 아는 것이더라고요.

 

 

삶은 외줄타기 같고, 장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번 대화에서 자주 등장한 비유는

삶은 외줄타기 같고, 사람마다 균형을 잡는 장대가 다르다는 것인데요.

  • 누군가에겐 성취가 장대고,
  • 누군가에겐 안정이 장대고,
  • 누군가에겐 변화와 환기가 장대일 수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남의 장대가 괜히 더 멋있어 보일 때에요.

저 사람은 저걸로 잘 버티는 것 같은데, 나도 저걸 들어야 하나 싶어지거든요.

 

그런데 그 장대를 막상 들어보면 너무 무겁거나, 내 손에는 영 안 맞을 수도 있어요.

 

삶이 흔들릴 때는 더 쥐는 것보다 덜어내는 쪽이 더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잘 살아보겠다고 이것저것 다 붙이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장대 때문에 더 휘청일 수도 있으니까요.

 

 

회복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진짜 되기만 하면 돼요.

무언가를 할 때 우리는 회복도 필요한데요.

후반부에서는 각자가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공유해봤어요.

  • 해야 할 일이 생기면 휴식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는 사람.
  • 몇 주 동안 잠을 못 자고 버티다가 결국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는 사람.
  • 바쁠 때는 밥도 제대로 안 먹고, 잠도 줄이고, 일단 버티는 쪽으로 가는 사람.

 

듣다 보면 “아, 이거 너무 내 얘긴데?” 싶은 순간이 오더라구요.

번아웃은 거창한 단어로 오기보다, 잠이 깨지고 예민해지고 몸이 멍해지는 식으로 아주 현실적으로 오니까요.

 

그래서 쉼에 대한 정의도 각자 다 다르더라고요.

  • 누군가는 떠들고 먹는 시간보다 이 진짜 휴식이었고,
  • 누군가는 운동이 휴식이었고,
  • 또 누군가는 잠깐 일상 바깥으로 나가는 작은 이동이 훨씬 큰 환기가 됐습니다.

 

쉼도 남들 기준으로 배울 수는 없는 것이었어요.

“좋다더라”가 아니라, “내가 실제로 회복되느냐”가 기준이 되어야 하니까요.

 

회복은 멋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회복이 어떻게던 되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는 쉬는 것마저 잘하려고 하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됐어요.

 

 

작은 변화가 사람을 꽤 많이 살리기도 합니다

 

회복과 균형에 대한 이야기에서 기분 좋게 나누었던 부분은

일상에서 조금 벗어날 일이 있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큰 리프레시가 됐다는 이야기였습니다.

  • 오랜만에 다른 동네를 가고,
  • 운전하고,
  • 낯선 곳에 들르고,
  • 저녁까지 먹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갑자기 숨이 트였다는 거예요.

크거나 대단한 여행도 아니고, 거창한 이벤트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다는 경험이었어요.

회복은 꼭 큰 결심으로만 오는 게 아니라는 뜻 같았거든요.

 

나는 원래 변화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일상 속 작은 변화도 나한테 꼭 필요한 거였구나.

이걸 다시 알게 됐다는 대목도 참 좋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를 살리는 건 늘 거창한 해결책만은 아닌 것 같아요.

  • 근교에 잠깐 다녀오는 일,
  • 산책 한 번 하는 일,
  • 몸을 조금 움직이는 일,
  • 잠을 제대로 자는 일.

이런 것들이 생각보다 훨씬 실용적이면서도 바로 시도해볼 수 있죠.

기분 전환이란 거, 가끔은 정말 소박한 얼굴을 하고 오니까요☺.

 

 

잘 사는 사람은 안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라, 돌아오는 법을 아는 사람일지 몰라요

사람은 흔들리지 않아서 괜찮아지는 게 아니라,

흔들릴 때 다시 어디로 돌아와야 하는지 알아서 조금 덜 무너지는 것 같아요.

 

불안은 앞으로도 오겠죠. 물론 비교도 아주 깔끔하게 없어지진 않을거고요.

어떤 날은 내가 너무 늦은 것 같고,어떤 날은 남의 한마디를 밤새 곱씹을 수도 있습니다.

👉 그때마다 “왜 나는 이 모양일까”만 되풀이하는 대신,

“나는 언제 흔들리고, 뭘 해야 좀 돌아오는 사람이지?”를 아는 건 정말 큰 차이를 만듭니다.

 

강한 멘탈 하나로 버티는 것보다,자기 설명서를 조금씩 읽어가는 쪽이 훨씬 현실적이라는 것.

기분 좋게 말하면,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멘탈보다 나 사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불안을 완전히 없애는 건 어려워도,

불안한 날의 나를 덜 괴롭게 만드는 법은 배울 수 있을거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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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화에서 건질 것 다섯 가지

  1. 남들보다 늦은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은 이상한 게 아니에요. 이 감정은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알려주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2. 비교가 힘든 건 속도 때문만이 아니라, 남의 기준을 내 기준대신 사용하기 때문일지도요. “내가 진짜 원하는 건가?”를 자주 물어서 방향을 잃지 않도록 해야해요.
  3. 삶의 균형은 하나의 정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내게 맞는 장대를 찾는 일에 가까워요. 더 멋진 기준보다, 나를 실제로 버티게 하는 기준이 중요해요.
  4. 쉼에도 정답은 없어요. 잠, 운동, 작은 이동, 일상의 환기처럼 내가 실제로 회복되는 방식을 알아야 진짜 도움이 된다.
  5. 결국 필요한 건 안 흔들리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흔들릴 때 다시 돌아오는 법을 아는 것. 강한 멘탈보다 자기 관찰이 오래 가는 힘이 될 수 있어요.

 

오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예요.

다음에도 혼자 읽기엔 조금 아까운 대화를, 뉴스레터로 먼저 정리해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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