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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브톡 87화] 당신과 말하기 피곤합니다 ③

너가 내 진가를 모를 거 같아 두려워

2024.04.19 | 조회 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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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나치게 말이 많아 힘들게 하는 유형'은 이전 레터에 이어 자신감이 부족하고 불안도가 높은 사람일 때입니다. 

이들은 잘하고 싶다기 보다는 실수하기 싫고 책 잡히기 싫어 전전긍긍하곤 해요. 이들의 지나친 말 많음은 자신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싶은 욕구에 의한 표현입니다. 스스로 자신이 없기에 자기가 왜 이렇게 했는지를 장황하게 설명합니다. 그 과정에서 상대의 반응을 살피고 확인하며 심리적 안전감을 찾으려 하지요.  

https://bityl.co/PKov
https://bityl.co/PKov

혼자서는 감당하기 버겁기에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고 타인의 의견에 의존하려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 화에서 이야기 하는 자신감 부족 유형은 소심한 사람이 아니에요. 타인에게 의존한다는 것은 단순히 계속 물어보고 그대로 한다가 아니랍니다. 우리가 보통 '불안도 높고 자신감 없는 사람'이라 할 때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다릅니다. 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말을 많이 하지 않아요.

너무 말이 많다고 이번화에서 이야기 하는 유형은 본인 인정욕구가 큰데 인정받지 못할 것 같아 자신의 의견을 구구절절 설명하며 타인의 동의를 얻어내고자 하는 의도가 더 큰 사람입니다. 비판과 비난으로부터 자길 보호하고 정당화하기 위함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런 내용이 주가 되어요. 


1. 자기 보고서나 행동에 지나치게 많은 설명을 덧붙입니다. 

2. 핵심 메시지 대신 배경부터 부가적인 정보, 너무 세부적인 사항까지 반복적으로 말합니다. 같은 말을 하고 또 하고. 

3. 이상한 일반화를 하기도 합니다. 자기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사례를 들 때 좀 무리하다 싶은 것까지 갖다 붙이기도 해요. 

4. 말하는 중간 자기 말도 검열하고 자기 발언을 수정하려 합니다. 혹시라도 상대가 오해할까봐, 잘못 이해할까봐 말을 끊고 정의하려 들지요. 그게 아니라란 말을 많이 하는 이유죠.

5. 상대의 동의를 구합니다. 자기 말이 어떤지, 자기 말이 맞지 않냐구요. 상대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자주 확인합니다.  


자기 주장은 강한데 실수나 인정받지 못할 두려움이 클 때 상기처럼 불필요한 설명과 정보를 반복적으로 말하게 되는 겁니다. 은근하게 상대를 설득하고 자기 정당화를 유도하는 겁니다. 

그래서 인정욕구의 한 유형으로 사례를 드는 것이구요. 

이 유형이 선배이거나 리더이면 팀원들은 뭐라 하긴 애매한데 힘들어집니다. 

시간이 꽤 흐르면 어렴풋이 알게 되긴 해요. 

이 유형은 주로 실행보다 기획, 계획 단계에서 본인을 정당화 하려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성과의 실체가 모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론 실행보다 의견 논의, 기획안 정리, 리서치에 매몰되고 진도가 나가지 않기도 하구요. 하지만 얼핏 보면 논리적인 것 같고, 반박을 하려 해도 말싸움에 이기지도 못할 것 같은 느낌으로 그냥 말 않고 말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어 버릴 위험도 있습니다. 

 

오늘의 유형은 어떠셨나요? 
말만 번지르르 하다 평가 받는 리더들 중에 이런 유형이 꽤 있는데요. 여러분은 이런 유형을 만나신 적이 있으실까요? 

그럼 다음주에 이어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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