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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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울먹이며 엄마에게 말한다. “자세히 보세요, 엄마. 엄마라면 엄마의 아들 무민트롤을 알아보실 거예요.” 엄마는 겁에 질린 아들의 눈을 지그시 들여다보더니 말한다. “그래, 내 아들 무민트롤이 틀림없구나!” 그러자 커졌던 귀와 눈과 꼬리가 줄어들면서 예전의 모습이 된다. 엄마의 말이 그를 정상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과 생각이 남들의 눈에는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무민트롤처럼 따돌림을 당하고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에 나오는 그레고르처럼 벌레가 되어 가족에게마저 배척당할 수 있다. 그러한 우리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은 무민트롤의 엄마가 보여주는 것과 같은 따뜻한 신뢰의 눈길이다. “엄마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알아보잖니.” 무슨 일이 있어도 알아보고 이해해주고 믿어주는 누군가가 있는 한, 우리는 무민트롤이나 그레고르처럼 변했다가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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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에게 가장 괴로운 순간은 비로소 그가 뉘우칠 때 시작된다. 진정으로 뉘우친 자는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거움을 깨닫고 부끄러움에 몸부림치며 죽음으로 죄를 대신하고 싶어도 어찌할 수 없다. 그렇게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 마음의 지옥에 빠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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