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잃어버릴 만큼 누구를 사랑했던 적 없어요

2023.06.28 | 조회 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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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가져온 시간 왜곡의 시기는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지나갔지만, 시간은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속도로 흘러가는 것 같다. 계절의 흐름에 맞지 않는 괴상한 날씨가 이어지고, 일터에서는 근무 시간과 여가 시간이 여전히 뒤섞인 채로 흘러간다. 우리가 어떤 일을 겪는 중인지, 다 끝났는지 구분하기도 점점 어려워진다. 작가 제니 오델이 최근작 "시간 아끼기(Saving Time)"에서 쓴 것처럼, 우리는 점점 "고장 난 시계에 맞춰 살아가고 있다는 깊은 의심"에 빠져들고 있다.

모든 일에 시간표를 붙일 수 있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미묘하게 시간표에서 어긋나 있다.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낸 기술에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건 아닌가? 도착 예상 시간과 소요 예상 시간을 알려줌으로써 우리를 도와줘야 할 기계와 기기들이 우리에게 일부러 틀린 숫자를 알려주고 있는 건 아닌가?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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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누구의 허락도 구한 적 없다" 프랑수아즈 질로는 만 80년 화가의 삶을 한 때의 연인 파블로 피카소와의 인연으로 평가 받곤 했다. 그는 스스로 피카소를 떠났지만 세상(언론)은 그를, 숨을 거둔 뒤에도, 피카소를 통해서만 보고자 했다. 만년의 그는 "내가 이룬 모든 것이 피카소와 함께 한 시간 덕이 아니며, 나는 나로서 살기 위해 그 누구의 허락도 구한 적 없다"고 말했다

"나는 나를 잃어버릴 만큼 누구를 사랑했던 적 없어요." 프랑수아즈 질로는 2016년 가디언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다소 비정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랑 때문에 비틀거리게 되는 상황, 자신을 잃어버리는 위험에 대해 묻고 답하던 중이었습니다. "사랑은 모든 걸 방해하죠. 왜? 자신을 너무 많이 바쳐야 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내 심장은 왼쪽에 있고 뇌는 반대편에 있어요." 

"나는 죄수였던 적이 없다. 머문 것도 떠난 것도 모두 내 의지였다."

소크와 결혼한 뒤에는 유명인들의 후광으로 주목받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모욕적인 시선에도 시달렸다. 91년 한 잡지 기자는 그에게 '어떻게 그 유명한 사람들을 둘씩이나 사로잡았느냐'고 물었다. 질로는 "나도 그들 만큼이나 흥미로운 사람이기 때문 아닐까. 사자는 사자와 짝을 짓지 생쥐와 짓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문1, 원문2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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