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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아이』 R. J. 팔라시오
"유명한 인용구도 좋고. 행운의 과자 속에 들어 있는 메시지도 괜찮고, 여러분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그 어떤 격언이나 기본 원칙은 뭐든지. 금언이란,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우리를 인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그 무언가를 뜻하는 말이다." 브라운 선생님의 9월 금언 : 만약 옳음과 친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친절을 택하라.
"넌 학교로 돌아가야 돼. 누구나 학교가 싫을 때가 있어. 어쩔 때는 나도 학교가 싫어. 어쩔 때는 나도 친구들이 싫어. 그게 인생이야, 어기, 너를 정상적으로 대해 주길 바라지, 안 그래? 이게 정상이야! 살다 보면 나쁜 날이 있어도 학교에 가야 하는 거야, 알겠어? (…) 중요한 건 우리 모두 그런 나쁜 날들을 견뎌 내야만 한다는 거야. 죽을 때까지 아기 취급 받고 싶지 않으면, 아니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로 남고 싶지 않으면 받아들이고 이겨 내야 해."
어기가 지닌 증후군들이 일제히 발생해서 다른 사람에게 어기와 똑같은 얼굴이 나올 확률은 4백만 분의 1이라나. 어떤 의사가 올리비아의 부모님에게 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 우주는 거대한 복권 뽑기 기계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아닌가? 우리는 태어날 때 표를 구입한다. 좋은 표를 살지, 나쁜 표를 살지는 모두 무작위로 지정된다. 운에 맡길 뿐이다.
이런 생각에 머리가 빙글빙글 돈다. 그때 문득 기분 좋은 생각이 떠올라 마음을 위로해 준다. 아니야, 아니야, 완전히 무작위는 아니야. 진정 완전히 무작위라면 우주가 우리를 완전히 버리는 셈이지만, 그건 아니다. 우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방법으로 우주의 가장 연약한 창조물들을 보살펴 준다. 맹목적으로 크나큰 사랑을 베푸는 너의 부모님. 평범한 사람이 된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누나. 너의 일로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걸걸한 목소리의 그 녀석. 그리고 심지어 네 사진을 지갑 속에 지니고 다니는 그 분홍 머리 여자애까지. 설령 복권 뽑기 기계일지라도 우주는 결국 모든 것을 공평하게 만들어 준다. 우주는 자신의 모든 새를 저버리지 않는다.
"하늘나라에 가면 사람들은 똑같게 보여?" "글쎄. 아닐 거야." "그럼 어떻게 서로 알아봐?" "글쎄다, 아가." 엄마는 피곤한 목소리였다. "그냥 느끼는 거야. 사랑하기 위해 꼭 눈이 필요한 건 아니잖아, 그렇지? 그냥 마음으로 느끼는 거야. 하늘나라에서도 그럴 거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아무도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는 않아."
'인생의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봅시다······ 언제나 필요 이상으로 친절하려고 노력하라.' (…) 얼마나 훌륭한 말입니까! 필요 이상으로 친절하려고 노력하라. 친절한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친절을 베풀어야만 합니다. 특별히 이 말, 이 개념을 좋아하는 까닭은, 인간으로서 우리가 지니고 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기 때문입니다. 여유가 있어서 친절을 베푸는 게 아니라, 친절을 선택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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