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을 때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으니까요

2024.02.13 | 조회 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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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

영감을 주는 메시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문장들.

 

# 『로커웨이, 이토록 멋진 일상』 다이앤 카드웰

나는 내가 한 때 그랬듯이—아무리 큰 성취를 이루었다 해도—줄곧 만족스럽지 못한 인생을 살며 새 출발을 간절히 바라는 독자들에게, 인생을 바꾸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고통스럽거나 두려울 수도, 전에는 너무나 중요했던 무언가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언제든 행복한 삶을 시도하고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 나날들 이후로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파열되기도 했고, 멋진 서핑을 했다고 여길 만한 시간은 순간적으로 몇 번 찾아왔을 뿐이지만, 나는 서핑을 계속해왔다. 바다 모험에서 얻은 소중한 교훈을 영원히 되새긴다. 사랑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삶을 구성했더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기쁨을 얻었다는 교훈이다. 사랑하는 일들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고 의무적인 일들은 적당히 맞춰서 끼워 넣으면 된다.

 

"웻슈트 벗을 힘이 남았나 모르겠어요." 우리는 웃으며 해변으로 걸어 올라갔다.
"바로 그런 느낌이 들어야 해요. 강습이 끝났을 때 바다에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런데도 여전히 나는 엉망, 진창, 엉망, 진창이었다. 날이면 날마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머릿속에서 고장 난 라디오처럼 똑같은 소리가 맴돌았다. 왜 이렇게 안 되는 거야? 다른 사람들은 왜 다 저렇게 쉽게 하는 거지? 내가 이걸 할 수 있기는 할까? 왜 이렇게 늦게 시작했을까? 서핑은 내 바람데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인생의 다른 많은 일과 같았다. 내가 그것을 원한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서핑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묻자 브리짓은 항상 운동을 좋아했지만 어른이 되어서야 서핑을 시작했다고 대답했다. 남편도 서핑을 통해 만났고 지금은 만 쪽에 있는 집에서 고양이 네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단다.
"나는 언제나, 정말 언제나 그렇게 믿었어요." 브리짓이 가까이 몸을 기울이고 내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그러면 그 일에 어울리는 사람들을 삶 속에 불러들일 수 있어요. 나머지 다른 건 다 알아서 제자리를 찾을 거예요"

 

무절제한 행동을 했다고,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의 내가 되지 않았다고 아버지는 늘 꾸짖었다. 그 말이 사실이라는 건 알았지만 거기에 귀를 기울일 수가 없었다. 나는 바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었다. 아니, 알아야 했다. 마치 내가 하늘, 파도, 바람의 방향이 어떨지 예측해서 실제로 폭풍이 오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나는 이미 날씨의 변덕에 삶을 걸었다. 이제부터 펼쳐질 드라마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케빈이 본 사람 중에 가장 복잡하고 희한하게 팝업(보드에서 일어서는 동작)을 하는 노인이 있었다. 단계가 많고 도중에 무릎도 끓었지만 그 사람에겐 그 방법이 통했다. 케빈이 말했다.
"일어서지는 방법이 일어서는 방법이에요."

 

우리가 바다에서 발견하는 것은
항상 우리 자신이다.

E. E. 커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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