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의 학교
발달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서진학교가 대학교가 아닌 학교 건물 처음으로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받았다. 가양동에 위치한 이 학교는 2017년 주민토론회장에서 장애 학생의 엄마들이 무릎을 꿇고 비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서진학교 설립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이 올해 개봉하기도 했다.
가운데 중정을 둔 'ㅁ'자 모양의 학교가 만들어졌다. 발달 장애의 특성상 공간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혹여나 갈 곳을 잊고 헤매더라도 한 층에서 맴돌도록 디자인했다. 공간 전체가 일종의 회유 동선이 된다.
리모델링한 기존 학교의 복도 폭은 2.4m로 좁지만, 신축한 공간의 복도 폭은 4.5~5.5m에 달한다. 넓은 복도는 제2의 교실 역할도 한다. 수업 중에 불안한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교실과 교실 사이에 안정실을 따로 만들었지만, 복도도 개방감 있는 안정실 역할을 한다.
# 책.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변환하는 것은 내 삶의 주인으로서 욕망을 솔직하게 찾는 작업이다. 개성이나 강점과는 큰 상관없이 조직이 부여한 직책과 역할에 익숙한 조직 의존형 인간에서 벗어나 나의 개성과 재능, 강점과 욕구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자신이 삶이나 직장생활에서 원하는 것, 즉 어디로 가고 싶은지 방향을 알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이를 삶의 욕망이나 직업적 욕망이라 부른다.
성공한 사람들의 기사를 읽으며 나는 뒤처져 있다고 느끼며 불안해한다. 자신에 대해 좀 더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면서 세상의 변화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걱정을 한다. 이런 장면은 마치 기업에서 시장의 트렌드 변화나 경쟁사 분석은 하면서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분석은 하지 않고 걱정만 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거울’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작업이다. ‘창문’을 통해 바깥세상의 변화를 아는 것만으로 내게 나아지는 건 없다.
하루를 바쁘게 보냈는데 정작 의미 있게 한 일은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만약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한 뒤 퇴직해서 갖게 된다면 어떨까? 그래서 우리는 삶 속에서도 이런 결정의 순간을 매달, 적어도 분기에 한 번 정도는 깊이 가져볼 필요가 있다. "회사를 떠날 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구체화되면 이 직장을 다니는 동안 내가 어떤 부분에 시간과 에너지를 더 쏟아야 할지가 분명해진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오늘 저녁 하루를 어떻게 끝맺음하고 싶은가?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 어떤 느낌을 갖고 싶은가?
자신이 신나서 일했던 경험을 돌아보자. 수많은 프로젝트를 했을 것이다. 그중에 단지 결과보다는 그 과정을 즐겼던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보면 좋겠다. 그리고 왜 그 경험을 즐겼는지를 찾아내다 보면 자신의 장점과 직업적 욕망이 무엇인지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오늘의 단어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심리학에서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말함.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이 자신이 조각한 석상을 너무나 사랑하게 된 사실을 안 아프로디테가 석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
# 죄송합니다
지난 뉴스레터에 편집중인 텍스트가 그대로 발행되는 실수가 있었습니다. 구독자님께 사죄드립니다. 정정한 텍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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