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파커 J. 파머
민주주의가 살아남아 번창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우리에게 마음은 모든 것이 시작되는 곳이다.
우리는 "긴장"이라는 것을 가능하면 줄여야 한다고 여기지, 우리 마음속에 품어야 할 에너지로 바라보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긴장을 끌어안기 위해 고안된 제도다. 민주주의는 긴장에서 유발되는 에너지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러일으키도록 의도 되었다.
자아와 세계에 관한 지식을 온 마음으로 붙든다면 마음은 때로 상실, 실패, 좌절, 배신 또는 죽음 등으로 인해 부서질 것이다. 그때 당신 안에 그리고 당신 주변의 세계에 무엇이 일어나는가는 당신의 마음이 어떻게 부서지는가에 달려 있다. 만일 그것이 수천 개의 조각으로 부서져 흩어진다면 결국에는 분노, 우울, 이탈에 이를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경험이 지닌 복합성과 모순을 끌어안을 위대한 능력으로 깨져서 열린다면, 그 결과는 새로운 삶으로 이어질 것이다.
민주주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엇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무엇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한에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갈등이 없는 공공 영역을 상상하지도 염원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죽음이 없는 삶을 염원하는 것과 비슷한 환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주의 사회에서만 갈등은 추방된다. (…) 건강한 민주주의 속에서 공적 갈등은 불가피할 뿐 아니라 장려되어야 한다. 우리 자신을 갈등을 향해 열어놓으면 자신과 세계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때 새로운 삶이 가능해진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위해 존재할까? 만일 내가 오로지 나만을 위해 존재한다면 나는 무엇인가?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인가?
이 지구를 여행하는 동안 진정한 자아를 드러낸 적이 거의 없었다고 생각하면서 죽어가는 것보다 더 깊은 영혼의 고통을 나는 상상할 수 없다. 그리고 이 행성에서 보낸 잠깐 동안 최선을 다해 나 자신으로서 가족, 친구, 공동체와 세계 앞에 현존할 수 있었음을 알면서 죽는 것보다 더 깊은 영혼의 위로를 나는 상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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