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셀 2일차: 인도네시아어 공부

이제 암스테르담으로…

2022.07.13 | 조회 9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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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의 유럽 인상기

아이고

안녕하세요~ 리타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샅보대(codpiece)에 대해 아시나요? 지금 읽고 있는 글에 등장하는데, 매우 흥미로운 개념이네요^^ 

샅보대: 샅보대(Codpiece)는 바지 가랑이 전면 부분, 생식기가 위치한 부분을 덮개 또는 주머니로 쒸운 것으로, 보통 성기 부분을 강조했다. 매듭, 단추 또는 다른 방법으로 닫았다. 15세기부터 16세기까지 유럽의 의류 문화에서 중요한 물건 중 하나로, 현대에는 가죽, 아틀레틱 컵같이 비슷하게 록 음악이나 헤비메탈 음악가의 무대의상으로 쓰이고 있다.

왜 이걸 소개할까요? 별 이유는 없습니다. 신기해서…

그건 그렇고 오늘은 오후에 카셀 도큐멘타를 또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기차 안인데요. 역시 인상 깊었던 작품들 몇개를 소개해드리려 해요~

호주 어떤 섬에 사는 헤비메탈 아저씨가 건강 보험 관련해서 막 항의하다가 친구가 죽고 등등의 사연. 그리고 그런 고통을 음악으로 풀어낸 이야기. 투 채널 영상. 
호주 어떤 섬에 사는 헤비메탈 아저씨가 건강 보험 관련해서 막 항의하다가 친구가 죽고 등등의 사연. 그리고 그런 고통을 음악으로 풀어낸 이야기. 투 채널 영상. 
앨범을 밴드캠프에서 살 수 있다. https://piranha-records.bandcamp.com/
앨범을 밴드캠프에서 살 수 있다. https://piranha-records.bandcamp.com/
뉴질랜드 원주민 퀴어 콜렉티브의 작업인데 잘? 몰루? 겠다 
뉴질랜드 원주민 퀴어 콜렉티브의 작업인데 잘? 몰루? 겠다 
신경다양인(이 표현이 요즘 매우 자주 선택되는 것 같다)들의 작업. 
신경다양인(이 표현이 요즘 매우 자주 선택되는 것 같다)들의 작업. 
이건 내가 아니라 동행인이 오전에 가서 찍은것임. 철거된 말레이시아 콜렉티브의 다른 걸개 작업. 정말 짜세라고 생각된다. 이런거에 감동할때마다 취향이 민중스럽게 형성된 것 같아서 부끄럽다. 
이건 내가 아니라 동행인이 오전에 가서 찍은것임. 철거된 말레이시아 콜렉티브의 다른 걸개 작업. 정말 짜세라고 생각된다. 이런거에 감동할때마다 취향이 민중스럽게 형성된 것 같아서 부끄럽다. 
메인 전시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건물이다. 위풍당당한 동상이 있다. 여기서 건물 구경하느라 동행인들이랑 잠시 멈춰있었는데 한 홈리스(추정)이 다가와서 마치 엔피씨처럼 건물 설명을 해줬다. “베리베리 익스펜시브 패밀리 원스 리브드 히얼. 벗 나우 데얼 곤. 유씨? 유씨? 잇츠 올 뉴 나우. 에브리띵 인 히얼 이즈 올 뉴. 벗 헌드레드 이어즈 어고 데얼 워즈 언 익스펜시브 빌딩. 유씨? 유씨?” 그 아저씨는 똑같은 스팟에 고정된 채로 우리한테 옛날 부자들 이야기를 해줬다… 너희에겐 평평한 관광지이겠지만, 기억하라! 이 곳은 부자들의 곳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의 옛날 이야기에는 어딘가 감동이 있었다… 
메인 전시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건물이다. 위풍당당한 동상이 있다. 여기서 건물 구경하느라 동행인들이랑 잠시 멈춰있었는데 한 홈리스(추정)이 다가와서 마치 엔피씨처럼 건물 설명을 해줬다. “베리베리 익스펜시브 패밀리 원스 리브드 히얼. 벗 나우 데얼 곤. 유씨? 유씨? 잇츠 올 뉴 나우. 에브리띵 인 히얼 이즈 올 뉴. 벗 헌드레드 이어즈 어고 데얼 워즈 언 익스펜시브 빌딩. 유씨? 유씨?” 그 아저씨는 똑같은 스팟에 고정된 채로 우리한테 옛날 부자들 이야기를 해줬다… 너희에겐 평평한 관광지이겠지만, 기억하라! 이 곳은 부자들의 곳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의 옛날 이야기에는 어딘가 감동이 있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는데 이 곳(카셀 또는 독일 또는 유럽)에는 정정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잘도 걸어서 전시장에를 온다. 한국의 폐지 헌터들(경외심을 담아..)을 생각하면 어딘가 잘못된 감각이 불러일으켜진다. 요컨대 이분들의 정정함이, 우리네 노친네들로부터 빼앗아 진 것이 아닌가 하는… 진정 세계가 하나라면, 우리네 노친네들의 노동력으로, 이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사진에는 잘 안보이는데 이 곳(카셀 또는 독일 또는 유럽)에는 정정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잘도 걸어서 전시장에를 온다. 한국의 폐지 헌터들(경외심을 담아..)을 생각하면 어딘가 잘못된 감각이 불러일으켜진다. 요컨대 이분들의 정정함이, 우리네 노친네들로부터 빼앗아 진 것이 아닌가 하는… 진정 세계가 하나라면, 우리네 노친네들의 노동력으로, 이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지난 편지에서도 말했지만 루앙루파는 인도네시아의 예술가, 활동가 콜렉티브다.  이 사람들의 인터뷰집을 샀다. 이 사람들은 2000년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멤버는 총 10명? 정도 된다. 카셀 도큐멘타 전체에서 이들이 만들어낸 개념들(주로 인도네시아어)이 적극적으로 사용된다. 각 멤버들마다 주력하던 일이 다른데 내가 펼친 페이지는 펑크씬에서 열심히 하던 사람의 인터뷰다. 군침 흘리며 읽음. 
지난 편지에서도 말했지만 루앙루파는 인도네시아의 예술가, 활동가 콜렉티브다.  이 사람들의 인터뷰집을 샀다. 이 사람들은 2000년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멤버는 총 10명? 정도 된다. 카셀 도큐멘타 전체에서 이들이 만들어낸 개념들(주로 인도네시아어)이 적극적으로 사용된다. 각 멤버들마다 주력하던 일이 다른데 내가 펼친 페이지는 펑크씬에서 열심히 하던 사람의 인터뷰다. 군침 흘리며 읽음. 

루앙루파와 같은, 인도네시아 콜렉티브랑 소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영어로? 그런데 내가 이 사람들의 군부 독재에 대해 아는 게 뭐라도 있나? 결론은 이 사람들에 대해 제가 아는 게 하나도 없다는 거죠. 지금이라도 영어 대신 인도네시아어를 공부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라타니 고진도 비슷한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출처 누가 좀 알려주길 바람)… 소위 제3세계라 불리는 지역/국가/민족들의 언어를 적극적으로 알아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전시였습니다. ^^  그럼 다음 메일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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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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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ver 2 year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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