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2일차: 헤이그에서 울다

저는 안 울었음

2022.07.14 | 조회 1.08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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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의 유럽 인상기

아이고

여러분 안녕하세요~~잘 지내셨나요? 

그간 몇분이나 메일링 구독을 취소해주셨어요😱 제가 많이 재미없게 했지요?🥲

저는 알고싶지 않았는데 이 메일링 서비스 내 자체 기능상 취소한 사람들의 메일 주소를 다 알수 있게 해놨더라고요.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제게 들키고 싶지 않은 분은 스팸신고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헤이그에 다녀왔는데요. 네덜란드어로는 덴하그(den haag)라고 발음해요. 

여러분은 헤이그 특사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이준/이상설/이위종
이준/이상설/이위종
헤이그 특사 사건은 1907년 고종이 당시 개신교 감리교회의 지원을 받아 비밀리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특사 이준, 이상설, 이위종과 이들을 도울 호머 헐버트를 파견하였던 사건이다.

이 불쌍하고 억울한 조선인들은 온갖 개고생을 하고도 안타깝게도 만국평화회의에 입장할 수 없었죠🥺 일본이 미리 손을 써두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특사 중 한명인 이준은 홧병으로 얼굴에 무슨 병이 났다고 하죠. 

그래서 결국…

7월 12일, 이위종이 상트페테부르크로 떠났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7월 13일, 이 날 타카이시 기자가 타전한 기사에서 이준이 얼굴에 악성 종기가 나서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2] 7월 14일 저녁, 투숙해 있던 드 용 호텔에서 이준이 사망했다. 이틀 뒤인 7월 16일 이준을 가매장에 동반했던 이상설과 호텔의 주인이 참례를 했다. (...) 이준의 죽음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홧병에 의한 분사설’, ‘단독 감염설’(일본 정보문서 기록), ‘자살설’, ‘독살설’, 등 여러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바로 7월 14일인 오늘이 이준이 홧병이 나서 죽어버린 그  날이랍니다😱

이곳 헤이그는 정말 크고 예쁜 건물들과 분수와 동상들이 많아요. 1907년에 불쌍한 조선인들이 여기와서 느꼈을 어리둥절함, 놀라움, 서글픔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네요😭

아마도 엄청난 희망을 품고 왔을텐데 입장조차 못하고 조선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얼마나 절망했을지? 정말 속상하네요. 

동네가 비싼 곳이라고 해요~
동네가 비싼 곳이라고 해요~

어쨌든 또 미술을 보았어요. 정말 좋은 작품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 제일 재밌었던건 역시

놀랍도록 아무 감흥없음
놀랍도록 아무 감흥없음

바로 알폰스 무샤입니다~~~~정말 잘그리더라고요. 그리고 코믹월드 같기도 했어요. 동행인도 <아르미안의 네딸들> 이 생각난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네 존잘들이 무샤라는 원본을 열심히 파쿠리한 결과죠. 사실 다를 것도 없고요😊

이런거 존나 잘 그림
이런거 존나 잘 그림
그림 회전 못해서 ㅈㅅ. 너무 귀찮아서용… 아무튼 사이키델릭/히피 문화로부터 무샤 스타일을 재발견하는 공간도 있었어요.
그림 회전 못해서 ㅈㅅ. 너무 귀찮아서용… 아무튼 사이키델릭/히피 문화로부터 무샤 스타일을 재발견하는 공간도 있었어요.
이렇게 무샤가 살았던 시절 유럽인들의 의복을 재현한 공간도 있었구요. 이 공간의 이름은 플라뇌르, 즉 산책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어요.  한편, 바로 이런 사람들이 헤이그 특사들을 입장 불가 시키고 이준을 호텔방에서 홧병으로 숨지게 만든 유럽인들이겠죠? 
이렇게 무샤가 살았던 시절 유럽인들의 의복을 재현한 공간도 있었구요. 이 공간의 이름은 플라뇌르, 즉 산책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어요.  한편, 바로 이런 사람들이 헤이그 특사들을 입장 불가 시키고 이준을 호텔방에서 홧병으로 숨지게 만든 유럽인들이겠죠? 
이건 미술관에 있는 기념품점인데 너무 코믹월드 부스같지 않나용??? 
이건 미술관에 있는 기념품점인데 너무 코믹월드 부스같지 않나용??? 

아무튼 그 외에도 정말 좋은 걸 여러개 보았지만… 오늘은 이까지만 쓸게요. 어차피 무보수 노동이라서 제가 쓰고싶은만큼 써도 되거든요. 맞춤법도 띄워쓰기도 대충 해도 되지만 최소한 여러분을 배려하기 위해서 제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답니다. 흑흑. 

참, 내일은 여행기를 쉬려고 해요. 암스테르담에서 베니스로 이동하기 때문이죠😄 

유럽에 온지 딱 일주일이 되었는데요. 첫날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집으로 돌아가고 싶답니다. 어제는 잠들기 전 가장 빠른 귀국편을 검색해보았어요. 그런데 변경수수료를 978300원이나 내야해서 포기했지요🤯 이왕 온김에 열심히 버텨볼게요!

그럼 다음 메일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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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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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담진

    0
    over 2 years 전

    하이, 머나먼 타국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는 리타님:) 알폰스 무샤님은 모르지만, 뭔가 낯익은 그림 보면서 초큼 (초큼요) 웃었어요. ㅋ 빨리 돌아오려 애쓰다니, 2020년 이후 국제선 타본 적 없는 저로서는 '왜 그러지?!' 싶네요...(부러워서 지고 있음) 건강하고 안전하게 막막 즐기다가 오시길!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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