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경험을 평가할 때 매 순간의 감정을 균등하게 계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가장 인상적인 순간을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순간의 힘> 프롤로그 중에서
시간이 한참 지나면 좋은 기억들이 많이 남아있고, 짧은 일상 순간에서는 나쁜 감정들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골프 라운딩할 때도 비슷합니다. 미스샷이 나오면 미스샷의 느낌과 아쉬움이 다음 홀에 영향을 미치고 계속 따라 다닙니다. 라운딩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임팩트가 좋아서 공이 쭉쭉 앞으로 나갔던 즐거운 경험들이 생각납니다. 그 많았던 미스샷의 기억보다 손 맛이 좋았던 몇 몇 순간이 생각납니다. 골프 고수의 조언이 생각납니다. 효과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이었습니다.
'라운딩 할 때, 잘 안맞는다고 고민하지 말고 이전 홀에서 잘 맞았던 좋은 샷만 기억하고 주변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좋은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여행을 다녀온 뒤 찍은 사진들을 보면 정말 좋습니다. 여행 중에는 가족들과 다투기도 하고 피곤해서 지치기도 했는데 사진을 보면 다시 떠나고 싶습니다. 남는 것이 사진이다라는 말이 맞나봅니다.
그러면 나쁜 기억은 어떨까요?
실수한 일이 생각나 소위 '이불킥' 경험을 해본 분이라면 나쁜 기억도 우리의 경험을 지배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의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가볍게 볼 일은 아닙니다.
결국 좋은 기억이던 나쁜 기억이던 강도가 쎈 녀석이 우리의 기억과 경험을 이끈다고 봐야겠습니다. 강도가 쎈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간다고 하는데, 시간이 빨리가는 것은 추억할 것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슬픈 일이죠.
3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4월에는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을 많이 했으면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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