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시넥(Simon Sinek)이 말했던 골든 서클(Golden Circle)에 대한 강의는 간단하면서도 쉬워보였습니다. 역설적으로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보였거든요.
저에게도 오랫동안 해왔던 일이 있습니다. 감각적으로 잘하기도 했었고 좋아하는 일입니다.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일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중요성은 당연했습니다.
어느 순간,
내게 익숙한 일에 대해서 이유를 답해야 하는 순간이 생깁니다. 나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목적과 이유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봅니다.
너무 당연하고 익숙했기 때문에 쉽게 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답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큰 일이 발생하는가? 하고 물어보면 그 이유라는 것이 엄청나게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유를 설명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더욱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Why를 설명할 수 있으면 나머지는 쉽게 해결됩니다.
상대방에게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는 목적에는 그 사람을 설득해서 그 사람의 참여와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치관, 경험의 차이 때문에 논리가 필요하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임팩트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게 어렵습니다.
이유를 묻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유를 묻는 것이 피곤해질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이유를 묻는 행위는 공격적인 질문으로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왜 일을 하시나요? 지금 하시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나요?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
오늘 저는 이 질문에 답하다가 하는 일을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만큼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묻고 싶습니다. 왜냐고요? 역시 답하기 어렵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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