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섯 번째 로잉, 문장과장면들(2) - 겨우 종이 뭉치에 불과한 것에 전부를 걸고🗞️

겨우 종이 뭉치에 불과한 것에 전부를 걸고🗞️

* 제목은 작가님 신간 글 중에서 인용했습니다 :)

* 여기서 잠깐! 로잉레터는 모바일이 아닌 PC 환경에서 읽는 것을 권장합니다! 

* 로잉레터 구독자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오늘도 로잉레터와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편을 읽기 전 지난 인터뷰를 보고 오시면
더 공감하며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아래 링크를 눌러주시면 1편으로 이동합니다 :)

<낮달의 시간> 현재 텀블벅 진행 중인 애라 님의 신간 도서(오늘 마감)

 가랑비메이커이자 출판사 문장과장면들의 대표, 그리고 사람 ‘고애라’! 애라 님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해요. 지난 9월에 만난 애라 님은 그동안 부지런히 우리에게 전할 말들을 가득 담아 올해 5월 1일 새로운 책이 출간 (*더 빠르게 신간을 보시려면 텀블벅 후원에 참여하시면 되십니다😉🆕📘)될 예정이에요! (와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납작하게 눌러앉은 자리’라는 표현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뇌가 들어갔는지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아요. 여러분의 오늘 앉은 자리는 어떤가요? 조금은 얕게, 혹은 깊게 눌려있나요? 아무렴 어떨까요. 언제나 서투르고 미숙한 우리를 위해 새로 시작되는 하루, 한 주, 한 달, 일 년이 주어지니 말이에요. 내일은 조금은 더 성숙한 나로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종이뭉치에 전부를 걸고 글을 쓰며 살아가는 애라 님에 대해 더 알아볼게요. ‘나’와 ‘일’ 사이에서 고뇌했던 순간부터 비싼 우유를 선뜻 사 먹지 못한 순간까지 솔직히 나누어 주셨는데요. 좋아하는 일과 안정적이고 평범한 삶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독자 여러분들에게 여러모로 힘이 되어줄 거예요!

[흩날리는 종이들, 설익은 문장들 우리는 무언가 되어가는 중이다]

*위 제목은 애라 님의 신간 ‘낮달의 시간’에 나온 문장입니다.

1. 일은 나에게 000이다.

 우리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일’을 하는 데에 보내죠. 그런 일이 누군가에겐 꿈이기도, 돈이기도, 일상이기도 하듯 어떤 마음으로 그 일을 하는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과거의 애라 님에게는 ‘일=나’였다고 해요. 일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컸던 탓일까요? 책이 잘 되면 스스로가 능력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고, 반대로 책이 잘 되지 않으면 스스로가 별로인 사람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일에 대한 성과가 곧 본인에 대한 평가라고 여기던 자신이 조금은 불쌍하게 느껴진다고 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일과 나를 분리할 줄 알게 되면서, ‘글 쓰는 일은 지금의 나를 가장 잘 지탱해주는 직업일 뿐이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해요. 매일같이 문장에 진심을 담는 애라 님으로부터 나온 말이라기엔, 조금은 건조해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오히려 진심이기에 일과 나 사이의 거리를 두는 법을 익혔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이어서 애라 님이 자신에게 있어 일은 ‘사명’이라고 말해주었기 때문이에요.

 애라 님은 스스로에게 대단한 지혜가 있기에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고 해요. 어느 한 독자가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애라 님(가랑비메이커)의 책을 읽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의 글을 읽고 누군가 좋은 길로 나아갈 수 있다니, 이보다 기쁘고 감사한 순간이 있을까요. ‘나에게 뛰어난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닌데, 신이 나에게 이 일을 하게끔 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하던 애라 님은 깨달았다고 해요. 나의 사명이구나.

2. 30살에는 다른 일을 주세요🙏

 출렁이는 징검다리를 아주 오래 건너야 한다면 어떨까요? 그 목적지에 원하는 모든 것이 있다고 해도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애라 님 역시 작가로서 활동하면서도, 과연 이 일을 계속해도 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해요.

 가랑비메이커로서 쓴 글을 사람들이 읽어주고, 수업에 많이 나가는 등 일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인간 고애라의 인생이 없어지는 느낌을 받았죠. 글을 계속 쓸 수 있다는 게 감사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일이 나보다 우선이 되어버린 듯 했어요. ‘일 = 나’라고 생각하던 애라 님에게 일로 가득한 삶은 끊임 없는 평가로 느껴졌을 것 같아요.

 점점 일에 관련된 이야기만 나와도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하는데요. 가끔은 주변 사람들의 작은 농담에도 의기소침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소중했던 나의 일이, 어느새 아킬레스건이 되어있던 것이죠. 이 때문에 ‘29살까지만 작가로 살고, 30살엔 다른 일을 주세요…’라며 기도하기도 했죠. 아이러니하게도 작가의 일을 그만두고 싶어질 때마다 일이 더 많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하늘이 애라 님을 세상에 위로를 주는 작가로 계속 남겨두고 싶었나봐요. (웃음)

 작가로서 계속 살아가는 것에 대한 또 다른 고민도 있었어요. 현실적인 금전적 문제였습니다. 프리랜서, 작가로 살아가면서 금전적인 문제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자, 여전히 ‘완전한 극복’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애라 님은 돈이 필요하면 바로 벌 수 있다는 근거있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애라 님은 대학생 시절부터 연구실, 학원, 행사 알바 등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 했죠. 심지어는 새벽에 전단지를 돌리고, 1교시에 수업을 가기도 했다고 해요.

 하지만, 독립을 시작했던 때에 목돈을 지출하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학생, 사회초년생 독자 님들은 공감하실 법할 텐데요. 애라 님은 당시에 마트에 가서 햄을 골라도 더 저렴한 것으로 고르고, 좋아하는 흰 우유도 가장 싼 것으로 사서 마셨다고 해요. 스스로 ‘나 진짜 가난하다...!’라고 생각했다고 하죠.

 고단했을 이 시기에 애라 님은 남달랐어요. ‘맑눈광’이랄까요. 이렇게 힘든 시기도 나중에 책에 이야기할 거리로 쓰면 된다는 마인드를 가졌죠. 항상 자신의 삶이 이렇게 끝나지는 않을 거란 확신, 성장할 거란 확신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애라 님의 강한 다짐은 곧 현실로 이루어지기 시작했어요! 한 책방에서 글쓰기 수업을 먼저 제안해주었고, 일회성에 그치기 아쉬운 마음에 애라 님만의 커리큘럼을 만들어 수업 횟수를 늘려갔죠. 글쓰기에 진심이었던 애라 님의 수업에 사람들의 호응도 좋았어요. 점차 외부수업이 늘고, 수업을 들었던 수강생이 또 참여하고 싶어했죠. 그렇게 기업이나 시청 등에서도 수업을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애라 님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면서 팟캐스트도 시작하고, 책 판매도 이루어지기 시작했어요. 선순환이 시작된 것이죠. 책 판매 수익, 굿즈 판매 수익, 팟캐스트 후원금 등 금전적 문제가 점차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글 마감 때까지 필요한 돈을 못 채우는 거 아닌가’하는 고민이 있어도, 놀랍게도 필요한 금액만큼 채워졌다고 해요.

 애라 님은 놀랍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지만, 글쓰기에만 국한하지 않고 수업과 굿즈 제작 등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부지런히 여러 우물을 판 결과라고 느꼈습니다. 애라 님의 유튜브채널(가랑비메이커)에서 브이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마 애라 님이 얼마나 부지런하고 바쁘게 살아가는지 아실 거예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너무도 익숙해진 요즘, 애라 님을 보며 다시 한 번 깨달아요. 아무리 힘든 상황이 있을지라도, 잘 될 거란 믿음을 스스로에게 보내주기. 혹시라도 힘든 상황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던 독자님들이 계신다면, 애라 님의 말을 함께 외 쳐봐요. “여기서 내 삶이 끝나지 않아!”

3. 애라 님만의 *로잉포인트 🛶

(1) 일상의 빈칸 만들기

 애라 님은 20대 초에 시작한 작가생활에서 30대가 되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릴 적엔 글이 나오지 않으면 밥도 먹지 않고, 무작정 앉아 있기도 했다고 해요. 글이 나올 때까지 스스로를 짜내는 거죠.

애라 님에게 여전히 삶의 여유를 느끼는 순간은
산책하며 마주하는 자연과 함께할 때라고 해요.

 하지만, 요즘의 애라 님은 문장이 나오지 않으면 문장이 나올 때까지 충전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합니다. 애라 님은 ‘내가 없으면 내가 쓰는 글에 의미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죠. 애라 님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문장으로 써내는 만큼, 오롯이 ‘나’로 존재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에요.

문장이 써지지 않으면 글에 매달리지 않고, 나로서 존재하는 데에 시간을 들입니다. 쓰고 싶으면 쓰고, 쓰고 싶지 않으면 보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해요. 가장 애라 님 다운, 나다운 글이 나올 수 있도록 글쓰기에 매몰되지 않는 거죠!

(2) 어디서나 뻔뻔하게 걷기 (🎶🏃🏻‍♀️)

 애라 님의 두 번째 로잉포인트는 ‘뻔뻔해지기’입니다. 애라 님은 본디 당당하고 가끔은 뻔뻔하기도 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부캐로 존재할 땐 이런 모습이 숨겨졌다고 해요. 애라 님은 가랑비메이커란 필명을 가진 작가이자, 문장과장면들의 출판사 대표, 글쓰기 수업의 강사 등 여러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데요. 워낙 낯설고 새로운 환경들이 많다보니,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행동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누군가 ‘글 너무 잘 읽었어요.’라고 말하면 ‘제 글에 시간을 투자해주시다니, 감사해요...🙇‍♀️’식의 답변을 하곤 했습니다. (애라 님의 글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읽는 것 이 아니라, 읽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건데 말이죠.)

 이런 애라 님의 모습을 보고 답답했던 친구는 ‘사람 고애라로 존재할 땐 당당한데, 왜 가랑비메이커로 존재하면 이리도 겸손하냐’고 말했죠. 그래서 지금은 칭찬을 받으면 ‘감사해요, 다음엔 더 잘 해볼게요’라고 이야기하면서 발전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또, 일과 관련한 미팅을 하거나 계약을 할 때도 처음과 달리 뻔뻔하게 변했다고 해요. 몸집이 작은 출판사다 보니, 인쇄소나 미팅에서 무시를 당할 때도 있었는데요. 애라 님은 시무룩해 있지 않았어요. 나쁜 말이 들려와도 들리지 않는 척 행동하기도 하고. ‘이 일은 내가 오늘 해나갈 수많은 일 중에 하나야!’라는 마인드를 장착하고, 일부러 더 바쁜 척을 하기도 했죠. 계속 기다리기만 하면 다음 일정을 소화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애라 님만의 귀여운 돌파구를 찾았달까요. 이렇게 일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은 애라 님이 더 성장하며 로잉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어요!

(3) 나만의 상사 ‘신과 함께’

 술술 막힘 없이 모든 문장들을 써내려갈 것 같은 애라 님에게도 한계를 느끼는 지점이 종종 있다고 해요.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낄 때 막막함을 느끼죠. 하지만, 애라 님은 홀로 글을 쓰기 때문에 일반 직장인처럼 사수에게 질문을 할 수도 없었어요. 그래서 애라 님은 신에게 물어봅니다. ‘어떻게 쓰면 좋은 글이 될까요?’하고 말이에요.

 곧장 음성이 들려오는 건 아니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의 글을 객관화할 수 있다고 말해요. 제3자의 눈으로 글을 보니, 보완되어야 할 점들이 보이는 것이죠. 로잉레터 독자 분들의 마음엔 신이 없다면, 한 발자국 멀어져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팁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또, 애라 님은 아무리 바빠도 일을 시작하기 전에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기도를 하고 나면 스스로가 ‘낮은 존재’라는 것을 알고 시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해요. 아까 전엔 뻔뻔하고 당당해지는 것이 로잉포인트였다면, 반대로 혼자서 일을 할 땐 스스로를 아주 낮추는 것이죠.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에요.

 욕심이 가득한 상태로 글을 쓴다고 하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도 너무 거창하거나 겉멋이 느껴지게 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욕심을 내려놓고 글을 쓰면 담백한 이야기가 나와요. 애라 님은 힘을 툭 빼고 쓴 글에서 오히려 ‘말을 참 잘 했다’라고 스스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애라 님 다운 이색적인 로잉포인트였는데요, 여기서 애라 님이 전하는 메시지는 일을 할 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막중한 부담감으로 일을 지속하면, 재미없고 괴로운 일이 될 테니 말이에요. 의욕 넘치는 모습도 좋지만, 가끔 너무 부담이 될 때면 욕심을 내려두고 시작해보세요. 훨씬 편안하고, 나다운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니까요!

[Outro]

가장 최근에 참여한 오프라인 행사 <제주북페어 2024>

 지금도 ‘바쁘다 바빠 인간’인 애라 님은 앞으로도 부지런히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지난 여름에 페어행사를 잘 마치고 싶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목표를 이미 이루시고 지금은 제주도에서 ‘제주북페어 2024’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또, 올해부터 북 디자인 외주를 받아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문장과장면들의 기존 색깔과는 다른 느낌의 발랄한 디자인을 시도하는 등, 문장과장면들의 스펙트럼을 다채롭게 일구고 싶다고 하셨어요. 애라 님이 글 쓰기와 책 자체를 좋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책을 가공하는 일까지 전부 사랑한다는 점이 느껴지는 목표였답니다.

앞으로 독자들에게 문장과장면들이 어떤 출판사로 다가갔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애라 님은, ‘방앗간’이 되고 싶다고 답해주셨어요. 사람들에게 어디서든 함께 할 수 있는 존재요. 이미 문장과장면들은 ‘경계를 넘나드는 독서’를 가능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여러 오브제를 통해 글이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고 있었는데요. 책갈피를 휴대폰에 넣어 다닐 수 있게끔 만들거나, 포스터에 책의 문장을 넣어 거실을 지나다닐 때에도 문장이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단히 특별하지 않아도 문장과장면들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앞으로도 깊이 있게 해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나누어주셨어요.

 끝으로 개인적인 목표는 ‘사랑하는 사람을 앞으로 더 사랑하고 싶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더 사랑하고 싶다 말하는 애라 님의 눈에서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애라 님의 삶이 무르익어감에 따라 바뀌어 갈 문장들이 기대돼요.

 그럼 오늘은 애라 님의 신간 <낮달의 시간>의 수록글 ‘겨자씨’의 문장으로 마무리해보려 합니다. 마음에 꼭꼭 담아두고 용기가 필요할 때 떠올리신다면 좋겠습니다.

* 위 인터뷰는 2023년 9월 2일 가을의 시작, 애라 님의 추억이 가득한 지역인 종로 솔방울베이커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로잉레터의 다음 주인공 이야기는
5월 2일 목요일 12시에 발행됩니다.
다음 주인공을 기대해주세요!

문장과장면들에 대해 궁금하신가요?

<낮달의 시간>신간 소식 / 스마트스토어 / 브런치
인스타그램(문장과장면들) /인스타그램(가랑비메이커)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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