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 on Rails #15번째 소식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지난 주말, 맑은 가을 하늘 아래 가족과 함께 효창원 독립 평화 축제에 다녀왔어요. 아이의 그림 그리기 대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이벤트로 즐길 거리가 많았어요. 효창공원이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품은 왕실 묘역이자 독립운동가들의 성지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왔어요. 이러한 우연한 발견들이 단순히 즐거운 하루로 지나치지 않고, 제 기억에 남아 다른 분들에게도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에 공유해 봅니다. 효창원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효창원 새로고침 'F5'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효창원 이야기를 확인해 보세요.

이번 주 소식은 Rails World 후속 소식들과, Matz가 전한 정적 타입 요구에 대한 불만 소식, 그리고 37signals에서 피쳐 기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 등을 주제로 하고 있어요.

새로운 소식

DHH의 Rails World 회고

DHH가 블로그를 통해 Rails World에 대한 이야기를 남겼어요. 컨퍼런스 장소가 과감한 시도였지만, 실내외 행사장이 독특하여 매혹적인 시간을 제공했다고 해요. 또한, Rails 8 베타 릴리즈로 여러 기능들을 함께 발표하면서, 10년 만에 가장 흥미로운 Rails 릴리즈 시즌을 만들었다고도 언급했어요.

또, Tobi와 Matz와의 세션도 기억에 남는다며, 그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고 곧 세션 영상도 업로드할 예정이라고 해요.

Rails World DHH 키노트 코멘터리 - Primegean

얼마 전 DHH가 참여했던 ThePrimeTime 유튜브 채널에 Rails World 키노트 코멘터리 영상이 업로드 됐어요. "Rails World Is So Good"이라는 제목으로 업로드된 이 영상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Ruby와 Rails에 대해 호의적인 분위기로 보이는데, 댓글을 통해서 보더라도 Ruby를 쓰지 않는 사람들도 DHH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Rails8 + kamal-proxy 성능 테스트

폴란드의 엔지니어인 Vitaly Gambala가 Rails8 + kamal-proxy의 성능 테스트한 결과를 공유했어요. 데모 앱이기 때문에 실제 환경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traefik의 메모리 사용량이 kamal-proxy에 비해 높은 편임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 테스트 결과를 DHH가 리트윗 해주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기도 했어요.

Solid Queue를 SQLite로 돌리는 이야기

Rails8의 Solid Queue를 SQLite를 연결해서 100만 개의 job을 처리했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이 소식을 공유한 Jonathan Markwell은 One Million Screenshots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는 매일 웹페이지의 스크린샷을 처리하는 배치 잡을 돌리는데, 이 작업이 약 8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해요.

로컬 파일을 데이터 소스로 사용하여 네트워크 비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비동기 플랫폼보다는 단순히 한 가지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에 더 적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Ruby 정적 타입에 대한 Matz의 트윗

Matz가 Ruby 언어에 대한 정적 타입 관련 주장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어요. 일본어로 작성된 내용을 요약하면, 남의 것을 뺏을 필요 없이 원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걸 쓰거나 만들어 쓰라는 내용이에요. Matz가 명시적으로 정적 타입에 대한 논란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스레드에서 정적 타입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대부분은 Matz의 의견에 동의하는 분위기였어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는데, Matz가 정적 타입의 효용성을 이해하지 못할 리가 없을 텐데, 정적 타입을 쓰는 게 좋으면 다른 언어를 쓰라는 말도 일리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 역시 Ruby를 정적 타입과 함께 쓰는 게 어색하다고 생각하지만, 협업으로 일을 해가는 환경에서 타입에 대한 논의를 할 때면 상대 의견이 이해도 되는 편이긴 했어요. 그런 가운데 Ruby의 창시자가 불편함을 드러내는 것을 보니 흥미로웠고, 만약 제가 이런 논의를 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됐어요.

Kamal Handbook 2nd edition

Kamal Handbook을 배포해서 판매하고 있는 Josef Strzibny가 이번 Kamal 2.0 업데이트에 맞춰 2nd edition 베타 릴리즈 소식을 공유했어요. Kamal 공식 문서가 어느 정도 잘 되어 있지만, 저자의 소식을 통해 이러한 핸드북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내용을 업데이트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Kamal에 대해서는 한국어로 된 핸드북이나 인프런 강의를 생각하긴 했는데 생각만 하는 것과 실제로 해내는 것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어요.

37signals에서 HEY Calendar의 Journal 기능 추가로 보는 일하는 방식 이야기

37signals의 CEO인 Jason Fried가 내부적으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고 있고, 그에 대한 답변을 공유했어요. 답변은 생각보다 단순한 편인데, Basecamp에 문서로 간결한 글로 작성을 하며, 내용은 몇 백 단어로 작성하고 필요하다면 간단한 스케치를 한두 개 추가한다고 해요. 그리고 실제로 HEY 캘린더 서비스에 들어간 Journal 기능에 대한 아이디어 피치 문서를 공유했어요.

내용을 요약하면, 방향성에 대한 제안이며, 진행 시 구현 팀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진행한다고 해요. 주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팀을 이뤄 기능을 구현하는데, 일을 해보면서 일을 파악한다고 해요. 후속 스레드를 보면, 37signals에서 사용하고 있는 Shape Up 업무 방식에서 쓰이는 3주, 6주라는 기간에 대한 언급도 있고, 이 경우에는 3주짜리 Appetite였다는 이야기,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팀에서 알아서 판단하도록 하라는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Shape Up은 37signals에서 개발한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으로, 일정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작업하는 방식을 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