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요즘 내 취향을 OO보는 중

있어 보이는 취향 만드는 방법

2025.12.15 | 조회 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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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어휘집

익숙한 일상에서 히든맵으로 가는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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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애플 제품 사용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낯선 단어는 2015년에 애플 코리아가 캠페인에서 사용한 이후로 꽤 대중적인 단어가 되었어요. 이때, 애플 공홈에 오타가 났다, 아니다 말이 많았는데요, 왜 굳이! 애플은 낯선 단어를 사용했을까요?

저는 구독자님께 매주 뉴스레터를 쓰면서, 단어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말하려는 바와 생각을 최대한 오해 없이 전달하고 싶어 단어와 문장을 고심하며 골라요. 그 과정이 재밌기도 해요.

아마 애플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애플의 디테일과 완성도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단어를 민감하게 찾았고, 그렇게 사용된 낯선 단어가 브랜드의 감도를 높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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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사용해요

뚜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부럽다. 좋아하는 것을 확실히 알고 따르는 사람들. 

어느 날 회사 동료가 물었다.

"어떤 디저트 좋아하세요?"

최근 내 손에 들렸던 과자들을 떠올리며 톺아보았다. 누드 빼빼로, 초코송이, 칸쵸, ABC 쿠키, 킨더 초콜릿... 모두 초콜릿이 포함된 디저트였다. 초코 케이크, 초코 아이스크림, 초코 우유와 같이 가공된 초콜릿은 좋아하지 않는다.

동료의 질문을 좋아하는 것들에 대입해 봤다. 나는 어떤 문구류를 좋아하지? 소수의 감각을 섬세하게 겨냥한 문구류가 좋다. 나는 어떤 운동을 좋아하지? 필라테스, 춤, 웨이트처럼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운동이 좋다. 타인과 함께하는 구기 종목은 부담스럽고, 보드나 스키처럼 내 몸을 어딘가에 싣는 것은 두렵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몸에 집중하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취향에 좋고 나쁨은 없지만, 어쩐지 내 취향이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밑미 오프더레코드: 타인의 기록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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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에서 열린 밑미의 [오프더레코드] 전시에 다녀왔어요. 날이 추운 평일 오전이었는데 이미 많은 분이 나름의 방식으로 전시 공간을 즐기고 계셨어요. 

전시의 백미는 1시간 동안 2층 <기록하는 방>에서 진행되는 몰입의 시간이었습니다. 1층에서 랜덤으로 두 명의 기록물을 받아, 2층으로 올라가 커피를 마시며 천천히 읽어보는 시간이었어요. 

저는 소도시 여행을 즐기는 제이님과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지구님이 매일 작성하신 회고를 톺아보게 되었습니다. 고도화된 알고리즘으로 관심사만 받아보는 세상에서 무작위로 콘텐츠가 주어지니 신선하더라고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넷플릭스를 보며 젤리를 먹었다는 별거 아닌 소식에 왜 마음이 편안해질까요? 충실하게 기록하는 리추얼을 통해 본인다움을 찾는 두 분의 여정을 응원하며 기록물을 덮었습니다. 순수한 우연으로 연결된 두 분이 행복하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어요.

기록으로 생각을 남기고, 박제된 기록을 톺아보며 나를 찾아감을 깨닫는 요즘이에요.

오프더레코드 전시는 이번 주 금요일에 끝난다고 합니다. 구독자님은 누구의 기록물을 받게 될지 궁금하네요!

► 2025 밑미 [오프더레코드]: 2025년 11월 22일(토) ~ 12월 19일(금)

 

 

 


지난주 낯선 단어: 불콰하다

구독자님의 글을 소개해드려요.
[참여 방법] 하단 > '이번주 낯선 단어로 글 쓰기'

퇴근길, 집 근처 이자카야에 들렀다. 문을 열자 따뜻한 증기와 구수한 냄새가 번졌다.

첫 잔이 목을 타고 내려가자, 오랜만에 마시는 술이라 그런지 얼굴이 금방 불콰해졌다. 그 순간,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졌다. 하루 동안 붙잡고 있던 말들이 살짝 풀려나오는 느낌이었다. 친구의 메시지를 다시 확인했다. “수고했어.” 한마디가 술보다 먼저 스몄다.

나는 술을 좋아한다기보다 이런 순간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불콰한 얼굴로, 마음에 솔직해지는 밤. 그게 나를 살게 한다. — 사케노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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