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 on Rails #20번째 소식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육아 휴직을 마치고 복직을 앞두고 있는 지금, 이 뉴스레터를 잠시 돌아보게 되네요.

Ruby on Rails와 함께한 시간은 늘 만족스럽고 행복했어요. Rails가 제 커리어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준 만큼, 새로운 비즈니스를 고려하는 이들에게도 Rails가 훌륭한 선택지임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인프런 강의를 만들고 이 뉴스레터까지 이어지게 했어요.

Rails 생태계 역시 최근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 20번째 뉴스레터까지 이어오게 된 원동력이 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구독자분들의 응원 덕분에 지금까지 60% 이상의 오픈율을 유지하며, 20개의 소식을 전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여행 중에도 뉴스레터를 보낼 수 있도록 응원해 준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지금도 함께 해주시는 92명의 구독자분들과 웹에서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다음 주부터는 현업으로 돌아가 현장에서 느낀 Rails 소식을 더욱 생생히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주에는 Ruby와 Rails의 새로운 버전 소식과 오픈소스로 공개된 블로깅 서비스 Pagecord, 그리고 새롭게 공개된 Rails World 2024 세션들에 대해 다뤄봤어요.

새로운 소식

Ruby 3.3.6 릴리즈 소식

Takashi Kokubun이 Ruby 3.3.6 릴리즈 소식을 전했어요. 이번 업데이트는 마이너 버그 수정이 포함된 정기 업데이트라고 해요. 자세한 내용은 릴리즈 노트를 참고해주세요.

Rails 8.0.0 릴리즈 소식

DHH가 드디어 Rails 8.0.0의 공식 릴리즈 소식을 전했어요. 동시에, 베타 버전에 발표했던 Rails 8 소개 글도 이번 릴리즈에 맞춰 업데이트되었어요. 핵심 메시지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Rails 8이 PaaS에 의존하지 않고도 더 유연한 배포와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는 비교적 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었지만, 현업에서는 도입이 또 다른 도전이 될 것 같아요. 차근차근 준비해서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례로도 손색없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기대와 다짐을 해 봅니다.

이메일로 만드는 블로깅 서비스

37signals 출신 엔지니어 Olly Headey가 이메일을 블로그 포스트로 변환해 주는 Pagecord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어요. 이 프로젝트는 이메일 인박스에 쌓인 내용을 블로그 형태로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하며, 무료 기능을 제공하다가 스팸 문제로 유료화했다가 이번에 오픈소스로 전환하게 되었어요.

오픈소스화의 배경에 대해 Olly는 무료 기능 폐지 후 사용자 감소를 경험하고, 커뮤니티의 기여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어요. 또한, HEY World와의 비교를 통해 Pagecord의 차별화된 장점도 소개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코드를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뉴스레터와 잘 어울릴 것 같아 테스트해 볼 계획이에요.

Rails로 이렇게 흥미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이 가슴을 뛰게 만드네요.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지 못한 게 스스로에게 아쉽기도 해요.

Rails World 2024: Instacart의 PostgreSQL 아키텍처 확장 경험

Mostafa Abdelraouf는 Rails World 2024에서 “Going beyond a Single Postgres Instance with Rails” 라는 주제로 Instacart의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처 확장 경험을 공유했어요. Instacart는 초기의 단일 PostgreSQL 인스턴스에서 시작해 현재 수백 개의 인스턴스를 운영 중이며, 그 과정에서 겪은 주요 기술적 도전 과제를 설명하고 있어요.

Instacart는 복제본 추가, 연결 풀링, 로드 밸런싱, 페일오버 관리 등을 통해 성능 최적화를 이루었으며, 샤딩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부하를 분산했어요. 특히 복제 지연 문제를 최소화하고 주 서버의 부하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도입했다고 해요.

발표의 결론으로는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처를 확장하기에 앞서, 쿼리 패턴 분석과 최적화를 통해 성능 개선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것을 권장했어요.

Instacart는 제가 재직 중인 당근마켓과 로고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Ruby on Rails를 사용하는 점에서도 관심을 갖게 된 서비스예요. 당근마켓 역시 데이터베이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기에 이번 발표 내용이 더욱 흥미로웠어요. 구체적인 서비스 상황이 없어서 내용을 깊이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발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어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Rails World 2024: 기술 부채 해결을 위한 항해 준비

Rails World 2024에서 Robby Russell이 “Prepare to tack: Steering Rails apps out of technical debt”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어요. 그는 레일즈 앱을 관리하며 겪게 되는 기술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습관과 전략을 항해에 빗대어 설명했어요.

Robby는 기술 부채를 ‘비용’으로만 보지 말고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바라볼 것을 제안하고 있어요. 이와 함께, 불안정한 테스트 관리, 불필요한 의존성 제거, 명확한 코드 네이밍, 그리고 레일즈의 모놀리식 아키텍처 수용과 같은 실용적인 팁도 공유했어요.

또한, 기술 부채 해결을 위해 팀원 간 협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능 추가 시 코드 복잡성을 줄일 방법을 고민하는 습관을 들일 것을 권장했어요. 최종 목표는 단순한 코딩 개선이 아니라 팀의 지속적인 개선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