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생각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머리속에 있는 것을 비워낸다는 그리고 떠오른 영감을 기록해놓는다는 느낌으로 호다닥 글쓰기 수련법을 수행 중입니다.
아마 처음 보시는 글 이후에 나중에 더 추가되는 일들이 있을수도 있어서 수정 로그 (Changelog)를 남겨놓습니다.
첫 발행: 4/25/2024 09:09
13번째 노트는 Road To Max Productivity 시리즈의 2번째 글이다.
그 주제는 " 세계와 단절된 온전한 나만의 1시간 확보하기" 이며, 조금 더 풀어쓰면
"아침 1시간 나만의 focus 타임을 갖기 위해 내가 했던 노력들과 레슨런" 이다.
[배경]
약 2달 전 지인이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매일 2시간씩 코딩하고 출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받아서 매일은 아니지만 20일 정도 모닝 버드 클럽 (아침에 1시간 일찍 일어나서 하고싶은/해야하는 활동 1시간을 하는 클럽)을 직접 만들어서 회사 팀원들과 이 루틴을 따라하는 도전을 했다. 결론적으로 이 경험은 나랑 잘 맞는 경험이었고 어떻게든 꼭 가져가고 싶은 삶의 방식 중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 글은 모닝버드 클럽의 과정이 어땠는지 그리고 어떤 노력들을 했었고 성공했던 그리고 실패했던 노력들을 분류해보고 그 과정에서 배운 레슨런들을 적어보는 글이다.
[레슨런: 깨닫게 된 점]
1. 인스타, 페이스북, 유투브 등 내 시간을 뺏어가는 앱들을 다 지운다.
- 행동
- 처음부터 지우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면 잠을 일찍 자야하는데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하거나 해서 일단 지워보았다.
- 현재 패턴
- 인스타로 좋은 사람들과 연결되는 경우와 소통하는 채널이 되어버려서 앱 설치는 다시 하였지만 알림을 꺼놓는 등 사용 빈도수를 확 줄이고 자기 전에 절대 인스타를 안보려고 한다. → 인스타 메시지에 답장을 빠르게 못 드리는 경우가 생기는 단점이 있다.
-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로 일적으로 필요한거 외에는 알림을 다 꺼놓는다. → 답장을 빠르게 못 드리는 경우가 생기는 단점이 있다.
2.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다.
- 일단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맞추고 손이 닿지 않는 곳 (=일어나서 꺼야하는 곳 =화장실 등)에 멀찌감치 둔다.
- 이러면 자기 전에 “생각”이란걸 한다.
- 이게 되게 간단한 것 같지만 실제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 처음에는 스마트폰을 못 보니까 일종의 금단현상처럼 심심하고 심지어 살짝 괴롭기까지하다.
- 하지만 이내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 자기 전 침대에서 뒤척이던 느낌을 다시 느끼게 된다.
-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자기 전에 많은 유투버들이 간택받고 싶어한다는 알고리즘에 의해 무분별한 콘텐츠 노출되고 소비된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무분별한 콘텐츠: 내가 관심은 있지만 내가 집중하려고 하는 일과 크게 관계없어서 시간을 투입하면 안되는 콘텐츠)
- 나도 모르게 내려가던 무의식 중에 유투브 쇼츠와 릴즈…에 쓴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 “콘텐츠 소비자 말고 생산자가 되자” 나의 기저 열정에 반하는 행동에서 오는 찜찜함이 이제 이해가 되었다.
- 콘텐츠 소비를 멈추니 생각보다 엄청난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 곧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 내일 소화해야할 일정들, 나아가는 중장기적인 목표나 계획까지 연결해서 생각하며 오늘 하루를 회고하고 준비하게 된다.
- 기존에 이런 마음의 여유에 내 인생에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담기 위한 생각과 감정들이 담긴다.
- 만약에 스마트폰 안보는게 힘들다면 몸이 지쳐서 잠들 때까지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해서 스마트폰 볼 시간을 안주는 방법도 있다…
3.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보는게 스마트폰이 되면 안된다.
-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보게되면 내 아침을 내것으로 만들지 못한다.
- 현상
-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끄고 내가 해야할 일이 아니라 남들이 주문한 일들을 하게 된다.
- 스마트폰 알람을 해제한 후 습관적으로 아마도 가장 많이 하는 행동들이 밀린 알림들(소셜미디어, 카톡, 이메일 등)을 확인하는 일들일 것이다.
- 해결책
- 스마트폰 대신 알람시계를 도입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 스마트폰 알람을 계속 사용하려면 특정 mission을 달성해야지만 알람이 꺼지는 기능 등을 이용해서 다시 잠들지 못 하게 하는 방법을 내재한 관련된 앱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4. 내가 좋아하는 아침 루틴
- 물 마시기
- 컴퓨터, 핸드폰 “방해금지 모드”로 풀 1시간 포커스 타임 집중하기
- 루틴을 심플하게 하기 위해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기
- 그 이유는 매일 오전 해야할 것을 찾다가 못 해버릴 수 있기 때문
- 같은 종류의 일을 해야지 그 노력이 누적되고 모멘텀이 생기고 그 영향력도 커지는 snowball effect가 생김
5. 아침 루틴이 좋은 점
- 감성 한스푼이 생긴다. 기술, 돈, 힘, 마음 이렇게 4가지 중에서 가장 사람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것은 마음. 즉, 감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해가 뜨기 직전에 아침에 잠이 덜 깬 인간의 육체, 고요한 분위기
- 때때로 마음을 담은 선물이 가장 큰 감동을 선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때때로 감성은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큰 동기를 만든다 (부모님, 투자자)
- 사람들이 안깨어있기 때문에 혹은 오전 일찍 연락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문화 때문에 "알림"이 오지 않아서 distraction 받을 확률이 줄어든다.
- 또한 반대로 나 또한 연락하고 싶어도 너무 이른 시간이니까 연락을 못 하니 딴 일로 빠질 일이 적다.
6. 기타
- 인플루언서이자 1인 창업가인 Matt Gray에게 도움이 되었던 인생을 더 행복하게 해줄 4가지 습관이라고 한다.
- 삶의 패턴 혹은 거주지가 자주 바뀌면 무언가를 규칙적으로 하기가 어렵다. 사실 이 뉴스레터를 할 때 한창 "미국 모든 주 1달 살아보기" 같은 노마드 프로젝트를 했는데 만약 노마드 프로젝트를 안했으면 이 뉴스레터는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마무리 글
약 25일 정도의 모닝버드 클럽을 통해 아침 루틴의 힘을 배웠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모닝버드 클럽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만약 같이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으면 댓글을 남겨주시면 나중에 혹시라도 하게되면 연락드려야겠다.
Appendix [글쓰기 개선을 위한 관찰 & 느낀점 노트]
1. 사실 이 글은 어제 80% 완료하고 20% 정도 오늘 마무리한 글이다.
2. 이 글을 작성하는데 들어간 총 시간은 5시간 반정도 된 것 같다. (어제 4시간 오늘 1시간반)
3. 메일리 자체 글에디터 경험이 너무 별로다. 노션으로 옮길까 고민이 된다.
4. 글의 주제가 아직은 연관성이 없는데 일단 계속 써보는건 나로써도 머리를 비울 수 있고 영감이 증발되지 않아 너무 좋다. 다만 영감이 떠오르는 양과 속도, 주기가 글을 작성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보니 쓰고싶은건 많은데 글 생산 속도가 못 따라가서 많이 아쉽다. 진짜 생각을 글로 바꿔주는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
5. 글을 쓰는 동안 distraction되는 수가 줄고 있다. 그리고 엄청 몰입해서 어머니가 밥 먹으러 오라고 몇 번을 계속 부르는데 알겠다고 몇 번을 하다가 "갈게요 가!" 하면서 갔는데 그 때 약간 몰입이 깨지는 것에 대한 짜증? 같은 것이 느껴지는 나를 발견했다. 물론 이내 어머니께서 밥을 준비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의 마음이 기존의 마음을 override했지만 몰입이 깨지는데서도 안좋은 기분이 들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게되었다.
6. 어릴 적 수학문제를 풀 때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아무튼 이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을 할 수 있는 무언가 (=글쓰기 = 생각 내보내기)를 알게되어 너무 감사하다.
7. 그치만 글쓰기가 아무래도 창작의 영역이다보니 뇌를 많이 써서인지 글을 다 쓰고 나서 꽤 큰 피로감이 몰려온다.
8. 내일은 또 어떤 글을 내가 쓰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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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_ai
에릭님. 글 너무 재미 있어요! 글 잘 쓰시는게 너무 부러워요!
SaaS 덕후 공부노트
앗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초딩필력이여서.. 자주 쓰면서 필력이 올라오길... 간절히 기도하고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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