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eekly AI Sadari 38호
안녕하세요, AI 전도사 문단열입니다.
지난주 사흘 동안 사다리 식구 전원이 워크숍을 했습니다.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내년에, 우리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답은 새로운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나'였습니다.
오늘은 그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생각을 그대로 나눕니다. 오늘도 당신의 뇌가 가장 편한 방식으로 전해 드립니다.


🔥 두 달짜리 도구, 평생 가는 나
강의 제목이 너무 빨리 바뀝니다
제 강의 제목을 쭉 늘어놓아 봤습니다.
처음엔 AI 리터러시였습니다. 개인이 AI와 대화하는 법. 그다음은 조직에서 AI를 쓰는 법. 그다음은 에이전트. 그리고 지금은 사람들이 앱을 직접 만듭니다.
불과 1~2년 사이의 일입니다. 체감으로는 두 달마다 주제가 바뀝니다.
얼마 전 강남의 한 세미나 빌딩을 지나다 강의 목록을 봤습니다. 100개 가까운 강의 중 제목에 'AI'가 없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제 수업을 들은 60대 수강생 한 분은 이미 Claude로 영상을 만들어 업무에 쓰고 계십니다. 몇 년 전이라면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일입니다.
도구를 쫓는 공부는 끝이 없습니다
여기서 질문이 생깁니다. 이렇게 빨리 바뀌는데, 무엇을 붙잡고 배워야 할까요?
새 도구가 나올 때마다 따라가는 공부는 영원히 따라잡지 못합니다. 배우는 순간 이미 다음 도구가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습니다. 저는 지금을 파충류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포유류는 다 자라면 성장을 멈춥니다. 파충류는 죽을 때까지 자랍니다. 전공 하나로 30년을 버티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6개월에서 1년마다, 우리는 스스로를 바꿔야 합니다.
그렇다면 진짜 질문은 이것입니다. 무엇을 중심에 두고 바뀌어야 하는가.

중심은 '나'입니다
AI는 모든 걸 압니다. 그런데 정작 나에게는 잘 맞춰 주지 못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은 타고난 것이 다르고, 걸어온 길이 다르고, 지금 바라보는 곳이 다릅니다. 게다가 같은 사람도 오늘 아침과 어제 저녁의 상태가 다릅니다. 그러니 AI가 '나'에게 딱 맞기란 쉽지 않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늘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제가 만든 좋은 도구를 아무리 소개해도 반응이 미지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이제 자기 거로 한번 써 보세요" 하는 순간, 강의실의 눈빛이 달라집니다.
도구가 아니라 내가 주인공이 되는 순간입니다. 그때부터 AI 공부가 시작됩니다.
AI가 두려운 진짜 이유
워크숍에서 한 가지가 더 분명해졌습니다.
뉴스는 매일 AI가 인간을 얼마나 압도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정말 두려워하는 건 '내 자리'가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내가' 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반대로 말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궁금합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져도, 결국 세상에 존재하는 건 한 사람 한 사람뿐이니까요. 내년 한 해, 사다리스쿨은 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 나를 알아 가는 세 가지 시간축
'나'를 알아 가는 데에는 세 가지 길이 있습니다. 지금 끌리는 하나부터 시작하세요.
| 시간축 | 무엇을 하나 | 이런 분께 |
|---|---|---|
| 과거의 나 | 지난 1년의 기록에서 내가 바뀐 지점 찾기 | 요즘 "내가 왜 이렇게 됐지?" 싶은 분 |
| 현재의 나 | 하루를 짧게 기록하고 AI에게 정리 맡기기 |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는 분 |
| 미래의 나 | 3년 후 내 모습을 장면으로 그려 보기 | 연말, 내년 계획이 막막한 분 |


🧪 AI에게 나를 소개하는 3단계
위에서 모든 것의 중심은 '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AI는 나를 모릅니다.
강의 때마다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좋은 건 알겠는데, 이걸 저한테 어떻게 쓰죠?"
여기에 일반적인 답을 드리면 안 씁니다. 나랑 상관없으니까요. 그래서 실험했습니다. AI에게 나를 먼저 알려 주면, AI의 제안은 얼마나 달라질까.
페르소나 시트에 들어갈 8가지
| 영역 | 무엇을 적나 |
|---|---|
| ① 나의 일 | 하는 일, 하루 일과의 흐름, 주로 쓰는 도구 |
| ② 반복과 불편 ⭐ | 매주 반복하는 일, 귀찮은 잡일,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일 |
| ③ 강점과 취향 | 잘하는 일,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
| ④ 가치관과 생각 ⭐ | 중요하게 여기는 것, 결정할 때의 기준, 평소 자주 하는 생각 |
| ⑤ 삶과 관심사 | 배우고 싶은 것, 일 밖의 관심사, 바꾸고 싶은 생활 습관 |
| ⑥ 방향 | 1년 뒤 달라지고 싶은 모습 |
| ⑦ AI 경험 | 써 본 AI, 얼마나 자주 쓰는지, 막혔던 순간 |
| ⑧ 소통 방식 | 짧게 혹은 자세히, 원하는 말투 |
핵심은 ⭐ 두 칸입니다. 반복과 불편이 있어야 당장 효과 보는 제안이 나오고, 가치관과 생각이 있어야 '나다운' 제안이 나옵니다. 이 두 칸이 비면 AI는 누구에게나 할 법한 말만 합니다.

1단계: AI가 나를 인터뷰하게 하세요
자기소개를 처음부터 쓰라면 막막합니다. 그래서 거꾸로 갑니다. AI가 묻고, 나는 답만 합니다.
2단계: 나를 위한 AI 활용법 20가지
3단계: 마음에 드는 분야를 깊게 파세요
💡 보너스: 시트는 한 번 쓰고 버리지 마세요
만든 페르소나 시트를 Claude의 프로젝트 지침이나 ChatGPT의 맞춤 설정에 넣어 두세요. 그 순간부터 모든 대화가 '나를 아는 AI'와의 대화가 됩니다.


💌 사다리스쿨의 약속: '여러분'은 없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4천 회 넘게 강연을 했습니다. 3천 명이 들어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도 했고, 학원 어머님 일곱 분 앞에서도 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여러분'에게 말한 적은 없습니다. 늘 한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을 향해 말하면 허공에 말하는 것이 됩니다. 옆집에 사는 한 사람을 떠올리며 말해야 이야기가 살아납니다. 화면을 보는 사람은 언제나 한 명씩이니까요.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나와 너』에서, 상대를 '너'로 마주할 때만 진짜 관계가 생긴다고 말합니다. '그'라고 부르는 순간 관계가 아니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 주는 제가 먼저 묻겠습니다.
요즘 당신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AI와 함께 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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