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글을 쓰면 내가 쓰인다

자신을 더 알고 싶은 당신에게

2025.06.12 | 조회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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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임시보호소

당신의 문장을 보호하고 있었어요 :)

내가 7년 동안 글쓰기를 통해서 얻은 점은 모르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는 연습, 상대방이 느끼는 것에 대한 상상력이다. 글쓰기는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는 연습을 하기에 가장 좋은 도구다. 그리고 나를 잘 알게 해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슬픔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김소민

 

회사 동료들을 버스 정류소에 내려준 적이 있어요. 두 명을 내려줘야 했는데 그 둘은 가는 방향이 달랐죠. 그래서 서로 다른 버스 정류소에 가야 했는데, 한 명을 가깝게 내려주면 한 명이 멀리 내려서 걸어 가야 했어요. 그럼 한 명씩 내려주면 되지 않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정도의 배려는 부담스러워하는 거 같더라고요.

생각해 보니까 제가 조금 더 운전해서 멀리 있는 버스 정류소에 내려주면 두 명 다 편하게 갈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가까이 있던 버스 정류소를 지나쳤죠.

 

“어, 버스 정류소 지났어요!”

“네, 여기서 내리면 한 명은 멀리 걸어야 하잖아요. 저기 아래 정류소에서 내리면 두 분 다 편하게 가실 수 있을 거예요.”

 

제 말을 듣고는 한 분이 거기까지 생각했냐며 감탄을 보여주셨어요. 제가 잘났다는 건 아니고, 제가 거기까지 생각할 수 있던 건 책을 읽고 글을 썼기 때문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타인을 편하게 하는 생각이 제게는 아주 마음에 드는 장점이 됐는데, 쓸모없어 보이기도 하죠.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느라 내 칼로리와 시간을 소모해야 하는 삶이라는 게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직접 경험해 보니까 그렇더라고요. 타인의 입장에서 고려하고 그의 편안함과 행복을 빌어줄 수 있다는 건 그의 편안함과 행복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서 나를 볼 때 나의 사랑스러운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죠.

 

구독자은 스스로가 누구인지 설명할 수 있나요? 저는 많이 어려워요. 그런데 읽고 쓰다 보니까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고 더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며 나를 알아 가고자 해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릴스보다 덜 흥미로운 책을 들고, 책보다 덜 흥미로운 일기장 앞에 나서보려고요.

 


 

++ 반성문.

아무 말 없이 뉴스레터를 한 주 쉬어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바빴다는 핑계로 책을 많이 못 읽었고, 이전에 모아둔 문장 중에는 마음을 울리는 문장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억지로 써낸 글에서는 진심 따위는 없이 위선적인 교훈만 넘치더라고요. 그래서 하루만 미룰까 하는 생각에 일주일을 미뤄버렸습니다.

기다려주신 마음에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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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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