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일언서(@sale-encer) 발행인입니다.
지금 광저우에서는 전 세계 바이어가 모여 있습니다.
‘캔톤페어(Canton Fair)’는 단순한 수출 전시회가 아닙니다.
브랜드가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설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무대죠.
세일언서의 파트너 브랜드들도 다수 참여하였는데요.
이번 3기 전시에서는 뷰티 카테고리가 중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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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랜드는 '국적'이 아니라 '태도'로 기억된다.
캔톤페어에 참여한 브랜드들을 보면,
중국 로컬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의 경계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중국 브랜드들은 이미
자국 내 시장을 넘어 동남아, 중동, 유럽으로 진출 중이었고,
패키지부터 언어, 컬러감까지 완벽히 ‘현지화’되어 있었습니다.
반면 한국 브랜드의 다수는 여전히 “K-뷰티”라는 이름에 의존하고 있었죠.
하지만 이제 “Made in Korea”는 더 이상 ‘면허증’이 아닙니다.
브랜드가 어디서 왔는지가 아니라,
어떤 철학으로 시장과 소통하느냐가 핵심이 되었습니다.
2. 진짜 경쟁력은 '현지화'
이번 캔톤페어의 핵심 키워드는 ‘현지화’이었습니다.
중동 브랜드는 할랄 인증과 보습 포뮬러,
유럽 브랜드는 비건 원료와 친환경 포장,
중국 브랜드는 문화적 해석을 입힌 네이밍으로
소비자의 일상 언어에 맞춰 브랜드를 설계했습니다.
한편 한국 브랜드 중에서도 일부는
현지 소비자 리서치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설계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왜 이 제품이 당신을 위한 것인지”를 설명하는 구조였죠.
결국 소비자는 브랜드의 기술보다
‘이 브랜드는 나를 이해한다’는 감정에 반응하고 있었습니다.
3. 전시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많은 브랜드들이 전시회 참가를 ‘성과’로 착각합니다.
하지만 캔톤페어에서 진짜 중요한 건,
그 만남 이후의 구조입니다.
빠른 팔로업, 현지 언어 대응,
그리고 샘플 제공·리뷰 관리까지 이어지는 체계.
이후 프로세스가 없으면, 전시회는 단지 ‘출장’으로 끝납니다.
반대로 이를 시스템화한 브랜드는
현지 유통 계약, 리셀러 확보, 장기 파트너십으로 연결했습니다.
캔톤페어는 단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브랜드의 진정성을 테스트하는 리트머스지입니다.
4.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가 해야 할 질문
이제 수출은 ‘배송’이 아니라 ‘정착’입니다.
캔톤페어는 브랜드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어떤 나라의 언어로 말하고 있나요?”
브랜드가 국적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국경을 넘어 감정을 파는 일은 가능합니다.
제품보다 철학, 광고보다 태도, 수출보다 공감.
이 세 가지가 지금 글로벌 시장의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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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빨리 나가는 브랜드보다,
자신의 언어로 오래 말할 수 있는 브랜드가 이깁니다.
이번 주 세일언서 뉴스레터는
그 질문의 답을 찾는 모든 브랜드를 응원합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일언서(@sale-encer) 발행인 드림.
“비즈니스에서 가장 보편적인 언어는 진정성이다.”
–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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