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별하나가잠들지않아서
만남
1월부터 만난 설레이는 미술에세이 모임 살롱드까뮤의 시작은 줌에서의 만남이였습니다. 낯선 에세이 쓰기모임에 나타난 zoom 속 엄마들은 모두 열정가득하고 눈빛이 초롱초롱한 모습이였죠. 자기소개가 이어질때 귀를 기울이면 어떤 분들이 여기 모였는지 집중했습니다. 육아중이면서 그림을 좋아하고 미술관과 친하게 지내는 엄마들이 모여 새로운 미술감상 에세이쓰기라는 영역에 도전해보기로 하고 결의를 다집니다.
첫 그림은 팰릭스 발로통의 <오렌지와 보랏빛의 하늘, 그레이스에서의 노을>원시적 색감의 그림이었습니다. 이 그림을 마주한 순간부터 저는 직관적으로 드는 생각들을 써내려갔습니다. 에세이라는 장르의 첫 만남은 생소하고 낯설었습니다. 미술관에서 만난 그림이야 편하게 감상했지만 그림 앞에 나를 마주하는 시간은 꽤나 거리감이 있고 부담스러웠습니다. 첫 글을 쓰면서 지우고 또 지웠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고 쓰면 쓸수록 나의 삶과 내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씩 편하게 담아내면서 치유의 시간을 만나게됩니다 .
나눔
자신의 에세이는 11명이 모두 읽고 나눔을 했습니다. Zoom으로 만난 엄마들은 육아 중이면서 엄마로서의 삶과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깊고 진한 나눔들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갔습니다. 어쩌면 다들 처음으로 낯선 누군가에 마음을 나누며 울고 웃어 준 시간들이였을지도 모릅니다.
비록 자주 만나지못해도 줌으로도 서로에게 주는 애정과 관심은 어느 만남보다 진지하고 진솔했었죠. 어쩜 나자신도 찾지 못한 "나"를 찾는 작업이 서로를 위해 주어진 기회였습니다. 나눔은 곧 회복이였습니다. 누구에게도 풀어내지 못한 마음의 고통과 아픔들은 풀어해쳐져 날라가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일들은 몇 배가 되어 기쁨의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습니다.
찾기
주1회 1점의 그림들을 만나고, 그림들로 나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면서 자아찾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비로소 엄마가 아닌"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사랑하는지, 무엇에 아픈지,무엇에 행복한지..잊고 있던것들에 대한 "찾기" 작업이였습니다.
꼭 있어야했던 과정이였네요. 꼭 겪어서 다행이였네요. 이 일련의 과정에 직면해보기를 제안해 준 김상래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엄마의 역할만 요구받으며 살았을 우리 선생님들에게는 누구보다 뜨거운 불덩이가 있었고, 발휘되지 않은 능력과 발현되지 않은 잠재력이 수면 위로 오르는 순간들이였습니다.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서로가 발견해주고, 짚어주고 세워주면서 글쓰기라는 꾸준함이 필요한 시간에 서로 중력이 되고 인력이 되어 끌어당겨주었습니다.여태까지 제가 만난 모임중에 가장 뜨겁고, 가장 서로를 세워준 모임이였습니다.
성장
우리는 한껏 성장했습니다.브런치작가로의 도전도 성공했고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엄마들에게 귀감이 되는 성장에세이로써 웃고 웃으며 읽을 수있는 그리고 회복과 치유의 시간이 되는 그런 책으로 세상에 빛이 되면 좋겠습니다.
<조그만 별 하나가 잠들지 않아서>
아이들을 재우고 고요해진 밤이면
세상에 주인공이 되어 나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밤시간이 빨리가는 것이 아까운 우리는 저마다 책상에 앉아서
나를 만난다.
이 안에 반장역할 야무지게 해주신 작가님도있고
퇴고전반에 힘을 실어주신 작가님
묵직하게 맏언니의 역할을 해주신 작가님
글쓰면서 취업하신 작가님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풍부하신 작가님
요리만능 작가님
영어 잘하는 작가님
디자인 감각있는 작가님
표현력이 풍부한 작가님
그안에 분위기를 유쾌하게 끌어준 저도
한몫을 해내며
#격려가필요한시간에는
#조그만별하나가잠들지않아서를
만나보세요.
<조그만 별 하나가 잠들지 않아서>출간 : 네이버 블로그
글쓴이
김경진 작가
문화예술기획자
블로그 아트힐러가 읽어주는 아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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